게르드 라벨

 


하얀 로냐프 강의 등장인물로 1부 마지막 외전과 2부 초반에 등장한다. 이나바뉴의 기사이자 기사대장. 아버지인 멜리피온 라벨의 뒤를 이어 기사가 되고 기사대장의 자리까지 오른다.
본래는 천민인 음유시인에게도 경어를 쓰고 하야덴보다는 시를 좋아한 소년이었으나 멜리피온 라벨이 화병으로 죽어가며 유언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주겠지 게르드?''' 라고 부탁한 덕에 기사가 된다.
본인의 능력 자체도 출중한지 결국 기사대장이 되어 이쟈크 렉페르드, 쥬 하이파나등과 함께 과거 아버지를 꺾었던 크실 기사대장 퀼리엄이 이끄는 기사단을 격파하고 수도인 자엘라딘을 함락시켜[1] 이나바뉴의 대륙 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룩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외전이나 2부 초반의 독백을 보아도 그는 전혀 그런 삶을 바라지 않았던 것 같다.
참고로 2부 1권 외전에는 크실의 입장에서 다룬 퀼리엄의 에피소드가 있지만, 원래 연재를 할 때에는 게르드 라벨의 입장에서 쟈엘라딘을 함락시키는 순간을 다룬 외전이 있었다. 그곳에서 게르드는 크실 정복은 자신의 꿈이 아니라, 아버지의 꿈이었다면서 쥬 하이파나에게 쟈엘라딘 함락의 영광을 넘긴다. ''''왜 그렇게 일찍 돌아가셨습니까, 아버지. 왜 제게 이렇게 무거운 짐을 지워 주신 거지요.''''
2부에서는 이미 칠순을 넘긴 노인으로 등장한다. 하야덴 연습도 하지 않고 인맥 쌓기나 하러 다니며 비뚤어져 가는 손자 젤라하 라벨을 꾸짖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2] 결국 바로 그날 저녁에 아버지의 하야덴인 '정렬의 베락스'를 안고 조용히 숨을 거둔다.

[1] 크실의 험준한 산악지대를 넘기 위해 휴리어벨 위주의 군대를 편성했으며, 레페리온도 '젠다'라는 교배종을 만들어 산악 지형에 버틸 수 있게 지구력을 강화시켰다.[2] 부모의 초상화를 바라보며 자기 자신도 기사의 길을 원치 않았는데, 그런 자기가 과연 저 애를 꾸짖을 자격이 있겠느냐며 슬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