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미투 조작 사건

 



1. 개요
2. 게시물 내용
3. 언론보도 및 공론화
4. 진상
5. 시사점
5.1.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기자들


1. 개요


2018년 6월 16일경 네이트 판에 올라온 조작 게시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다.

2. 게시물 내용


#아카이브[1]

안녕하세요.

저는 20대초반 여자대학생입니다.

이틀전 6월14일 오후4시 44분정도에 제가 본일에대해 써보려고합니다.

그날 그시간에도 역시 많은사람들이

퇴근, 하교, 등등 집에가려고 지하철을 이용중이였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내려가면 바로 지하철승강장이 나옵니다.

많은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내려가는데

그순간 오금행지하철이 들어온다는 알림소리가 났습니다.

뜨르르르릉하고 소리가나니까 오금행열차를 타려는

많은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걸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20대로 보이는 여자분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졌습니다.

그냥넘어진게아니고 엄청아프신지 움직이지 못하고있는데

에스컬레이터는 계속 작동하고 사람들은 내려오는

정말 위험한상황이였습니다.

누가 그 넘어진여자분을 안거나 질질 끌어서라도

에스컬레이터에서 멀리 떨어진곳에 놔줘야하는 위급한상황인데

지나가는 사람들 '''남녀할것없이 모두 보기만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할머니가 넘어진여자분을 부축해서

일단 동그란 지하철 승강장앞의 의자에 데려다주셨습니다.

사진속에서 의자에 앉아있는 여자분이 다치신분이고

오른족 백팩메신 할머니가 부축해주신 할머니

그앞의 학생무리들이 제가 앞으로말할 내용의 학생들입니다.

(알아보기 쉽도록 여자는 분홍 남자는 파랑색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그런데 여자분이 너무아파하시니까

할머니가 앉아있는 여자분한테 편하게 누워보라하셨습니다.

그런데 여자분이 너무아파서 눕지못하니까

할머니가 여자분을 눕혀주려고하시는데

당연히 할머니는 힘이없어서 여자분을 잘 눕히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보고있던 학생무리중 남학생에게 도와달라하셨고

'''주변 여학생들이 해당 남학생에게 "니가좀 해봐"'''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해당남학생이 한말이 기억에남습니다.

'''"나 남잔데 어떡해? 미투 당할까봐."'''

(미투 당할까봐인지 미투 당하잖아인지 정확히 잘 기억은 안나는데

어쨋든 남학생 말의 내용은 미투를 당할까봐

모르는 여자를 직접 도와줄수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결국 보고있던 여학생들이 경복궁역에 연락한건지

역에서 역무원이 나오셨고 저는 제갈길을 갔습니다.

역무원은 빨간색으로 얼굴이 가려진분입니다.

'''저는 여자라서 제가 미투당할일은 없겠지만'''

'''만약에라도 제가 저여자분을 도와주었다가'''

'''옷이 더러워졌다고 세탁비를 물어달라하거나'''

'''소지품을 잃어버렸는데 제가 도둑으로 몰리는'''

'''억울한상황이 생길까봐 보고만있었던건 맞습니다.'''

하지만 모르는여자가 길에서 위험에처해도

남자들이 도와주지 않겠다는말이나

펜스 룰같은 얘기는 인터넷에서만 하는말인줄알았는데

실제로 다른여자를 도와주다가 몸에손이닿았다고

성추행범이 될까봐 보기만하는상황을 보니까

대한민국이 정말 이렇게 각박해졌다는게 씁쓸합니다.

조작이라는 것이 밝혀진 이후 아래의 내용이 게시물 상단에 추가되었다.

에궁 한남주작으로 욕먹어서 속상해쪄용?

지들은 여태까지 주작질해가면서까지 여혐하더니

똑같이 미러링당하니까 ㅈㅏ들거리네 ㅋㅋㅋ

'''어차피 미러링이라서 고소 안당하고'''

'''여성단체랑 연대해서 방어후 한남들 역고소할꺼[2]

야 ^됐^'''

그러게 누가 여혐하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말랄때 하지말았어야지~

그리고 '''발로 안뛰고 남에[3]

글 복붙해서 편하게 날로먹는 남기자들은'''

'''허위기사로 고소미나먹고 군대나가라 ㅋㅋㅋ'''

남기자는 현장의 꽃이니까

발로뛰어서 조신하게 일하다가 재기나해야지

어데 감히 여자가 쓴글을 고대로 배껴서 편하게 기사쓰노!

'''앞으로 지하철이랑 길에서 시선강간하는 냄저들'''

'''6전부 고소할테니까 그렇게알고 조신하게 눈깔고다녀라9 ^느갭^'''



3. 언론보도 및 공론화


“미투 두려워” 쓰러진 여성 방치… 경복궁역에서 현실화 된 펜스 룰 아카이브[4]
[세계일보]"미투 당할까봐" 역에서 쓰러진 여성 방치…'펜스 룰' 아닌 '중국화'
국민일보의 강경루 기자를 시작으로 각종 기자들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저 게시물을 기사로 내보내면서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기사는 게시물의 내용을 토대로 남성들의 불가피한 방어수단인 펜스 룰의 부작용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내췄었다. 특히 도움을 주지 않고 곤경에 처한 여성을 돕지 않은 것으로 묘사된 '''남학생들'''에 대해 '''비난'''하는 투의 기사를 내보냈다. 정작 '''여자가 돕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은 기사에 '''전혀''' 없었다.
지하철역에서 쓰러진 여성 돕지 못한 남성의 이유와 여성의 이유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 진상


페이스북 기사 댓글에 실제로 그 사건에 당사자들이 등장했다. 기사를 보고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해당 기사 및 당사자들 관련 증언
게시물에서 언급된 남성들은 쓰러진 여성을 본 뒤 이를 신고해주고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쓰러진 여성 옆에 있어 주다 구급대원이 오니까 지하철을 타고 갔다고 한다. 이는 목격자들과 쓰러진 여성 본인이 직접 언급하면서 확인이 되었다.
[image]
즉 '''게시물의 내용은 전부 거짓이었다.''' 이는 인터넷에 있는 조작된 내용을 기레기가 사실확인 없이 기사화시키면서 벌어진 참사였다.
한편, 사건 관련자들로 인해 진상이 밝혀지자, 네이트판에 글을 작성했던 작성자는 문제의 글은 삭제하였고 추가적인 글을 작성하여 태세전환을 시도했다. # '한남', '재기' 등을 사용해가며 남성들을 욕하는 문구를 추가했으며, 자신이 한 행위는 그저 '''미러링'''이라면서 합리화시키려는 행동을 보였다.
또한 해당 기사를 쓴 국민일보 강경루 기자도 논란이 커지자 제목을 다시 수정하였는데 이 시점에서 대다수의 여론이 분노를 표출했다. "기사를 안 내리냐"는 말을 기본으로 "왜 도와준 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냐?", "양심이 있으면 사과해라" 등 쏟아지는 비난을 확인할 수 있다. 가뜩이나 페미니즘미투 운동으로 인해 많이 예민해진 사회에서 언론의 계속되는 조작 보도로 참다 참다 결국 이 시점에서 터져버렸다. 당연하겠지만 이제는 뉴스의 보도나 인터넷 기사는 더 이상 믿지도 보지도 않겠다는 반응이 대다수고 스스로 문제에 대해서 찾아 보겠다는 반응이 크게 나오고 있다.
한 가지 의문점은, 논란을 일으킨 글은 별다른 비정상적인 표현이나 용어가 사용되지 않은 비교적 정상적인 어조인데다, 여기서는 남성들뿐 아니라 여성들, 심지어 본인도 비판받을 여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 글에서 여성들은 자기들은 가만 있고 남자에게 도움을 요구하고 있으며, 글쓴이 본인도 '범죄자로 몰릴까봐'라는 남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유로 돕지 않았음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게다가 씁쓸하다고만 했지 남성이나 펜스 룰을 강하게 비판하지도 않았다. 즉 아무리 봐도 남혐을 유도하기 위한 날조글 같지가 않다는 것. 실제로 남혐 주작글로써의 효과도 언론을 제외하곤 원글에서조차 없었다(추천과 비추천 비율을 보자).
하지만 글 내용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글 내용 중에 '저는 여자라서 제가 미투당할일은 없겠지만 만약에라도 제가 저여자분을 도와주었다가 옷이 더러워졌다고 세탁비를 물어달라하거나 소지품을 잃어버렸는데 제가 도둑으로 몰리는 억울한상황이 생길까봐 보고만있었던건 맞습니다.'라는 내용이 있다. 여기서 '''저는 여자라서 제가 미투당할일은 없겠지만'''이라는 말이 매우 이상한데, 미투는 '나도 범죄를 당했다'라고 폭로하는 것이라 이런 경우에는 '''저는 여자라서 그 여자분을 도와주다가 성추행범으로 억울하게 몰릴 일은 없겠지만'''이라고 해야 훨씬 자연스럽다. 나중에 추가된 내용에서 드러난 성향으로 봐선 '무고한 사람 잡아다 성추행범으로 모는 것'을 미투로 인식하고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쓴 게 아닐까 싶은 부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본인부터가 안 도와주고 있었으면서, 그리고 그걸 인정했으면서 남들이 안 도와주는 모습과 그런 각박해진 현실에 대해 씁쓸하다고 하는 건 어떻게 납득을 해야한단 말인가?
나중에 추가된 부분도 '조신'이니 '재기'니 조금 어색할 정도로 그쪽 표현이 총출동한 상태로, 진짜 그쪽 사람이라기엔 지나치게 스테레오 타입에 맞다(...). '미러링 당해보니 어떠냐?'는 내용도 약올리긴커녕 자폭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당시 원글의 댓글을 포함한 인터넷 여론도 추가된 말과는 달리 현장의 남성들을 비난하기보다는 오히려 자기도 안 도와놓고 펜스 룰 운운한 글쓴이에 대한 비난이 대부분이었기 때문. 그래서 처음부터 남혐 주작글이 아니라, 평소에 펜스 룰에 거부감을 가졌던 여성이 상황을 대충 보고 막 썼다가 욕을 먹자 막나가기로 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5. 시사점



5.1.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기자들


허핑턴포스트: '경복궁역 사고 미투' 글에 MBN과 중앙일보가 낚인 이야기는 혼돈의 카오스다

[1] 원문은 현재 삭제되었다.[2] 할꺼가 아니라 할거가 맞는표현이다.[3] 에가 아니라 의다.[4] 현재는 기사 링크에서 나오는 내용과 아카이브 내용이 다른 상태이다. 먼저 쓴 기사가 허위로 밝혀지고 난 뒤 은근슬쩍 수정을 했기 때문. 하여간 이래서 아카이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