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순

 




耿純
(? ~ 37년?)
1. 개요
2. 일화


1. 개요


후한의 인물. 자는 백산(伯山).
광무제를 도운 공신 중 하나이다.

2. 일화


경순은 일가친척이 다른 마음을 품을까 염려하여 일가 친척의 집을 모두 불살라 버리게 하였다. 왕랑이 반란을 일으키자 유수는 계薊를 떠나 동남쪽으로 달려갔는데, 경순은 종형인 경흔耿訢·경숙耿宿·경식耿植과 함께 종족과 빈객 2천여 명을 거느리고 육현育縣에서 유수를 공경히 맞이하였다. 이때 노인과 병자는 수레에 관을 싣고서 뒤를 따랐다. 노인과 병자는 도중에 죽을 것을 염려하여 관을 싣고 종군한 것이다. 이때 대부분의 군국은 한단에게 투항하였는데, 경순은 일가친척이 다른 마음을 품을까 염려하여 경흔과 경숙에게 돌아가서 일가친척의 집을 모두 불살라 버리게 하였다.
유수가 경순에게 그 까닭을 물었더니 경순이 대답하였다. "제가 보건대, 명공(유수를 말함)께서는 수레 한 대를 타고서 하부에 가셨는데, 창고에 수많은 재물을 비축해 놓은 것도 아니고 후한 상과 달콤한 미끼로 사람을 모은 것도 아니며 다만 은덕으로 백성들을 품으셨기 때문에 백성들이 기꺼이 따랐던 것입니다. 지금 한단이 스스로 독립하여 북주北州 사람들이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비록 모든 친척을 다 명공의 명에 따르게 하고 노약자도 따르게 하였으나 친족과 빈객 중 절반은 다른 마음을 품고 있을 것이라 염려되었기 때문에 가옥을 전부 불살라서 그들의 뒤돌아 볼 생각을 끊어버린 것입니다." 유수는 이 말을 듣고 감동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