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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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高捧)은 곡식을 되질하거나 그릇에 밥 등을 담을 때에, 그릇의 전 위로 수북하게 가득 담는 방법이다. 고봉밥은 고봉 방법으로 높이 쌓은 밥을 말한다. 조선시대에서는 고봉밥을 먹는 게 일반적이었으며 조선 말기 밥그릇에 담긴 밥 양은 480~640g 가량에 달했다. 이런 밥을 하루에 2번 정도 먹는 일이 많았다.
성리학에서도 밥에서 기를 전해준다는 사상이 많았다. 그래서 농민사회였던 조선은 밥심을 내기 위해 고봉밥을 매일 먹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쌀 생산량이 1950년대에 크게 줄어들어 군사 정권은 정치적 안정이 보릿고개를 없애는 것이고 그로 인한 식량증산과 절미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모든 식당과 공동급식에서 밥사발을 빈그릇이란 원래 뜻에서 덜어먹는 그릇으로 뜻으로 변한 공기로 바꾸어 낸 것이다. 그래서 1970년대에 고봉밥에서 공깃밥으로 바뀌게 되었다.[1]

이런 조치로 인해 쌀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 최고치를 찍었던 1979년에는 1인당 연간 약 135kg의 쌀을 소비했으나 오늘날에는 평균적으로 85kg 정도만 먹는다. 이것도 날이 지날수록 점점 줄고 있다.

[1] 80년대까지만 해도 공기밥을 주지 않으면 음식점 등에 적지 않은 벌금이 내려졌다. 공깃밥은 약 200g 정도밖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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