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깃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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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테인리스 공기에 담은 쌀밥을 말한다. 공기밥이라고 사이시옷 없이 쓰기도 하는데 규정에는 어긋난다.
2. 역사
역사적으로 보면 한반도에서는 밥을 수북히 쌓아 고봉밥으로 먹는 것이 전통이었다.
공깃밥은 쌀 소비량 감소를 위해 도입되었다. 1960~70년대 경제개발로 인해 임금 수준이 올라가면서 외식 수요도 올라가기 시작했기 때문인데 그 와중에 식당마다 밥 양으로 경쟁하여 밥 양이 늘어나기까지 했다. 박정희 정권에서 이를 해결하고자 쌀의 수요를 줄이는 저곡가 정책을 실시하면서[1] , 식당에서 팔 수 있는 밥의 사이즈를 조절하는 정책을 펼치게 된다.
1973년 1월 서울특별시 관선시장 양택식이 제정한 표준식단이 완성되고, 1974년 12월 4일부터 음식점에서 돌솥밥 판매를 금지하고 스테인리스 밥공기에만 밥을 담아 팔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그리고 1976년 6월 29일부터 관선시장 구자춘에 의해 의무화된 규정이 제정되는데,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공깃밥의 규격은 '''지름 10.5cm, 높이 6cm'''로 정하고, 이 그릇의 5분의 4 정도 밥을 담아야 했다. 이를 위반하면 1회 위반에 1개월 영업정지, 2회 위반에 허가 취소의 행정조치를 가했었다. 1981년 보건복지부장관 천명기의 훈령으로 전국적으로 의무화 되면서 전국의 모든 밥을 취급하는 식당에서 공깃밥은 통일된 양과 공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러한 관행이 쌀소비량 감소로 쌀이 남게 된 이후로도 유지되고 있는데 공기 자체가 금속재질이다보니 깨질 염려가 없다는 점 때문인듯하다.
한편 2012년부터는 그보다 조금 작은 '''지름 9.5cm, 높이 5.5cm''' 크기의 스테인리스 밥공기를 사용하는 집들도 늘고 있다.관련 기사
3. 양상
일반적인 식당에서는 국밥같이 메뉴를 시키면 제공되거나, 고깃집의 찌개 종류처럼 추가 요금을 내고 먹을 수 있는 사이드 메뉴 중 가장 대중적인 케이스이다. 근래에는 평범한 흰 쌀밥이 아니라 흑미 등의 잡곡을 섞은 공깃밥을 파는 식당도 많이 있다.
음식점마다 공깃밥의 가격은 1,000원 정도 한다.[2] 공깃밥 가격에 대한 인식은 이제는 국룰에 가까워진 수준이다. 안에 든 밥 무게는 약 200g이다. 그래서 햇반류 즉석밥의 크기도 이 공깃밥 용량에 맞춰서 210g가 기본 사이즈에 1000원보다 약간 비싼 가격으로 나오는 것.
4. 양 줄이기
공깃밥을 담을 때 꼼수를 부려 양을 줄이는 곳이 많다. 뚜껑에 밥 안 묻게 한다는 이유 혹은 보기 좋게 한다는 이유로 밥을 낮게 담아주거나, 주걱으로 푸슬푸슬하게 날려서 쌀밥 사이사이 공간을 만든 후 담는 경우, 외곽을 낮게 하고 가운데만 높게한 후 담는 경우다. 보기에는 좋지만 양이 푸짐하게 담는 것보다 현저하게 작다. 특히 고기집 공깃밥 같은 경우 이런 행위가 심해서 공깃밥 한 개로는 양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경기도에선 2012년 하반기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일반 공깃밥보다 45g 감량된 160g 용량의 반 공기를 제작, 보급하고 있으며, 우수실천업소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유튜버 맛상무가 리뷰했던 서초갈비 편을 보면 공깃밥의 원가 절감 예시가 나와있다. 물론 이 경우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