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목신
1. 개요
괴목신(槐木神)은 회화나무에 깃든 귀신을 일컬는다. 『청파극담』, 『송와잡설』등 다양한 기록에 등장한다. 본래 회화나무를 뜻하는 槐는 '귀신(鬼)을 물리치는 나무(木)'라는 뜻이다.
2. 전승
2.1. 청파극담
흥인문(興仁門,동대문) 안에 있는 파성군(坡城君-조선 초기 인물인 윤우(尹愚))의 집을 수호한다. 어느날, 남편 모씨가 밤에 사청(射廳) 앞길을 걷고 있었는데, 수 많은 무사들이 나타나 궁술과 격구, 마상무예를 하였다. 사청 앞길이 무사들로 막히자, 무사들은 길을 막은 모씨를 보고 무례하다 하여 결박하여 마구 구타하였다. 그러자 한 장부가 나타나 자신의 주인을 괴롭히지 말라 말하고는 결박을 풀고 집까지 부축하였다. 모씨가 문 안에 들어와 뒤를 돌아보니, 장부는 집 마당에 심어놓은 홰나무 밑으로 사라져 버렸다. 알고보니 사청 앞의 무사들은 모두 귀신들이고 장부도 회화나무의 신으로 보았다.
2.2. 송와잡설
무주(茂朱 무주는 지명으로, 무주 원님을 나타내는 것) 윤명은(尹鳴殷)을 수호하는 늙은 홰나무의 화신으로 등장한다. 술에 취해 길바닥에 쓰러진 윤명은을 부축하여 집까지 데려왔다.
2.3. 임하필기
장삼을 걸친 스님으로 변하는 변신술을 구사한다. 귀록(歸鹿) 상공(相公)이 영남 감사로 있던 중에 어느날 밤, 사당의 오래된 회화나무에서 하얀 기운이 나와 스님으로 변하는 것을 그의 부인 만이 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