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제9번(슈베르트)

 


Symphony No.9 in C Major, D.944 "The Great"
Symphonie Nr. 8 in C-Dur, D 944, “Große C-Dur”[1]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 2009년 잘츠부르크 음악제 대축제극장 실황.
1. 개요
2. 곡의 형태
3. 대중 매체


1. 개요


프란츠 슈베르트의 마지막 교향곡.
미완성 교향곡을 작곡하고 7년 후[2] 1828년 3월에 작곡되었다. 미완성 교향곡 이후 그의 작곡 실력이 종전에 비해 높아졌고, 이 교향곡을 스케치나 메모 없이 바로 스코어에 써내려갔다고 한다. 이전의 교향곡들의 서정성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전과 비교했을 때 남성적인 낭만성이 풍부하다고 평가된다. 이 곡이 작곡되기 한해 전 베토벤이 작고했기 때문에 그의 중후한 느낌을 주는 교향곡들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도 있다.
독일/오스트리아/일본과 영미권/한국의 번호 분류가 상이하다. 1960년대 슈베르트 작품 전집을 새로 분류하면서 기존에 교향곡 제7번으로 분류한 E장조 교향곡을 교향곡 목록에서 삭제했는데 독일어권에서는 이 분류에 따라 8번 교향곡으로 부르고 있지만 영미권에서는 19세기 분류대로 9번으로 칭해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교향곡 8번과 교향곡 9번으로 부르는 사람이 혼재하고 있고 한국은 교향곡 9번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부제인 '더 그레이트'라는 부제는 사후에 붙여진 것인데, 이에 대한 슈만의 설명이 있다.
"이 교향곡은 장 폴의 4권의 장편 소설 못지 않게 장대한 길이를 가지고 있다. 이것들이 모두 좀처럼 끝나지 않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결국 독자들로 하여금 뒤를 마음껏 생각하도록 하게 마련이므로 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전곡에 넘치는 풍성한 감명은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인가...(중략)...마치꾸며진 것 같은 에피소드이기는 하지만 이 곡이 '그레이트'라 불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곡은 작곡 이후 수년간 연주되지 못한다. 슈베르트는 작곡 이후 빈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에 연주를 의뢰했지만 거절당했고, 10여년 후에 슈만이 이 악보를 발견하였다. 슈만은 이 곡을 보고 멘델스존에게 라이프치히 연주회에서 연주하도록 설득했고[3], 멘델스존의 지휘로 1838년 3월 21일 라이프치히에서 초연되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 곡은 잘 연주되지 못하는데 곡의 스케일이 크고, 연주자들의 능력 부족(...)과 지휘자에게 큰 해석력을 요구한다는 등의 애로 사항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편성은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2,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현악 5부

2. 곡의 형태


1악장은 느리게 - 너무 지나치지 않게 빠르게 (Andante - Allegro ma non troppo) C장조로 악상 표시가 되어 있고 소나타 형식이다. 길고 아름다운 도입부로 시작하여, 호른의 선율이 연주된다. 이 선율은 8마디 구조로 된 고전적 선율의 형식을 지키지만 만마침은 포함하지 않는다. 이 선율이 목관에 의해 반복 연주된 후 첼로의 선율이 연주도 앞의 선율에 대한 반향을 내포한다
이후 호른 주제가 발전되어 포르티시모로 강화되면서 1주제가 등장하고, 이후 2주제가 나오면서 두 주제를 떠들석하게 내보이면서 발전부로 진입한다. 2주제가 사라지면서 재현부가 시작되고, 1주제를 으뜸조로, 2주제를 으뜸단조로 재현한다. 이후 1주제를 소재로 한 코다가 시작되고 마지막 14마디에서 도입부 주제가 나타나면서 끝난다.
2악장은 느리지만 활기차게 (Andante con moto) a 단조로, 3부 형식이다. 저음 현악기군의 스타카토와 부점 리듬을 사용한 주제로 1부가 시작된다. 이 주제에 대응하여 오보에가 새로운 주제를 연주하고(1부의 변주 반복에서 주선율이 된다.), 이에 대조하여 A 장조 선율이 나타나 주선율을 모티브로, 부선율의 대응 방식으로 발전한다.
2부는 89마디부터, F장조 선율이 피아니시모로 시작되면서 나타난다. 2부의 변주 반복에서는 A장조로 연주되고, 1부 주선율로 구성된 짧은 코다로 끝마친다.
3악장은 아주 빠르고 힘차게 (Allegro vivace) C 장조의 스케르초이다. 현악기의 유니즌과 오보에에 의해 스케르초 주제가 제시되고 이 주제 자체에서 포르테와 피아노 대비, 음역 대비가 제시된다. 이후 주제에 대비되게 G장조와 C 장조의 선율이 나타나 두 선율이 상호 결합하며 스케르초를 이루고, 이후 A 장조 트리오가 연주되어 끝난다.
4악장은 3악장과 동일한 알레그로 비바체이며, C 장조 소나타 형식으로 장대한 피날레가 시작된다. 투티의 유니즌으로 a 단조와 C 장조가 섞인 1주제가 도입되고 두개의 에피소드를 삽입하여 경과부가 구성된 후 G 장조로 2주제가 제시된다. 발전부에서는 1주제 요소가 사용되고, 부점 리듬 모티브가 반주 패턴을 이룬다. 이 반주 위에 새로운 선율이 도입되며, 2주제 요소가 나타난다. 코다에서는 1주제의 부점 리듬을 소재로 하여 발전부의 새로운 리듬의 음형을 드문드문 등장시키며 곡이 끝난다.

3. 대중 매체


일본 애니메이션 클래시컬로이드에서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8번의 부제로 사용되었는데 사용된 부분은 이 곡의 부제인 더 그레이트다.

[1] 신 분류법에 따라 교향곡 제8번으로 재분류[2] 슈베르트가 죽기 9개월 전이다.[3] 이때도 축소된 형태로 연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