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노시스(궤적 시리즈)

 

존재자체가 스포일러이므로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을 플레이하는 중인 사람은 이 문서를 읽지 말 것.

D∴G교단이 '''진정한 지혜'''를 얻기 위해서 만들어 낸 약. 육각형에 은은한 푸른 빛을 띄고 있는 알약으로, 복용한 이는 뇌의 리미터가 해제되어 잠재능력을 전부 끌어내 사용 할 수 있다. 리미터가 해제되면서 기본능력이 향상되고, 거기다 오감의 작용도 비약적으로 상승하면서 결과적으로 사람의 운까지 향상시키는 무시무시한 약이다. 알약인 만큼 기본적으론 입으로 삼키는 경구복용 방식이지만, 필요에 따라선 주사로 투여하는 것도 가능하다.[1]
하지만 감이 상승하는만큼 신경질적이 되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져 성격이 난폭해지는 부작용이 있다. 거기에 요아힘 귄터가 수작을 부렸는지 그노시스를 복용하면 그의 꼭두각시가 되며, 이 꼭두각시들은 수십㎞ 떨어진 곳에서도 원하는 대로 행동을 조작할 수 있다. D∴G교단은 이 약을 진정으로 완성시키기 위해서 & 보다 완성에 가까워진 약으로 사람을 진화 시키기 위해서 숱한 반 인륜적인 행각을 벌여왔다. 저 실험에 끌려간 이들은 대부분 사망했고 극히 일부만 살아남았는데, 그 중 작중에 등장하는 이는 섬멸천사 렌티오 플래토.
본편에서는 교단의 몇 안되는 생존자 중 약물 관련 연구자인 요아힘 귄터가 독자적으로 이 약을 계속 개량해 《푸른 예지》를 르바체 상회에 유통했고, 검은 경매회가 파토나면서 위기에 몰린 르바체 상회가 본격적으로 이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크로스벨의 모든 정치 세력 판도를 흔들어 놓을 큰 사건을 만들어 버렸다. 또한 요아힘은 자신의 표면상 직업이 의과대학 부교수라는 점을 이용해 자치주 서쪽을 담당하는 벨가드 문 경비대에도 건강관리를 위한 영양제 명목으로 이 약을 배포하여, 크로스벨 경비대 또한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하룻밤 동안 요아힘의 지배하에 놓이는 위기에 처해졌다.
요아힘 귄터는 주인공 일행에게 밀리자 보다 완성된 그노시스인 《붉은 예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붉은 예지는 복용자를 마인화(데모나이즈) 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것도 진정한 완성은 아니라고 한다. 이 약을 과도하게 복용한 요아힘은 마인화로도 모자라 2차 형태로 거대화하기까지 했으며, '''틀에서 벗어나는''' 시야를 얻고 앞으로의 미래까지 꿰뚫어보는 힘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붉은 예지를 지나치게 복용해 요아힘의 신체가 붕괴, 결국 사망하면서 이제 그노시스가 더욱 완성되는 일은 없을 듯.
요아힘이 죽으면서 벽의 궤적 시점에서는 그노시스 복용자가 어니스트 라이즈, 발드 발레스 딱 둘이다. 그 중 발드 바레스는 그노시스와 상성이 좋았는지 푸른 예지만으로 마인화에 성공했으며, 후유증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부작용이 그리 심하진 않아서 정신줄을 놓는 일은 없었다.
한편 이 약의 원료가 되는 건 다름아닌 플레로마 풀이라고 하는 약초다. 자세한 사항은 플레로마 풀 참조.
섬의 궤적 4편에 와서 '외부의 이치', 아울러 결사의 화염 '''마인'''하고도 관계가 있음이 비로소 드러났다. 제므리아 대륙은 본질적으로 닫힌 세계로, 이 곳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생각조차 봉인해버리는 등 물질/정신적으로 틀에 가두는 효과가 있는데, 여신을 부정하는 DG교단의 그노시스는 이 틀을 벗어던지는 시야를 복용자에게 부여하는 효과가 있던 것. 즉 어떤 의미로는 이 세계를 벗어난 외부의 이치를 편린이나마 꿰뚫어볼 수 있게 된 셈이다. 또한 맥번은 마인 상태에서 한결 더 나아가 진정한 모습으로 거대화했는데, 그 정체는 '''이계의 마신'''. 이걸로 보아 그노시스가 유발하는 '마인'은 맥번, 아울러 그가 원래 있던 다른 세계하고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듯 하다.

[1] 제로의 궤적 최종 중간보스인 가르시아 로시는 이 약을 복용하지 않으려 끝까지 저항하였기에 결국 구속당한채 주사로 약을 주입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