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아너소드

 

창세종결자 발틴 사가의 등장인물. 용인의 일종인 드라칸이다.
과거 맥카난의 명령을 받아 에나에릴로 탐사를 떠난 수의 홍왕 대리 제르크가 글렌의 알을 발견한 이래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하였고, 그 후 제르크가 마왕으로서 이름을 떨칠 때는 그 오른팔로서 흉명을 떨쳤다. 검은 제르크의 왼팔인 응족의 한에게 배운듯. 제르크의 상징인 제5금속으로 만들어진 검과 방패를 가지고 있어 에릴에서는 제르크를 죽일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중 하나다.
제르크의 오른팔이던 당시 야에트가의 관문을 혼자 지켜 반나절동안 3천 대군을 막아내었다. 그것도 인간이 아닌 수의 대군을 막아내었기에 자웰같은 경험많은 기사도 글렌을 엄청나게 두려워할 정도이다.
제르크의 밑에서 활동할 때 홀리오더의 성기사와 싸운후 깨달은 바가 있어 제르크를 배신하고 죽임으로써 제르크의 지배가 막을 내리게 된다. 그 후 홀리오더에 귀의하여 홀리오더의 성기사가 된다. 비록 제르크를 죽여 평화가 오게 하였으나 그 전까지 수많은 생명들을 학살했기에 엄청난 죄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큰 피해를 입힌 야에트 가에 위기가 닥치면 반드시 자신의 무력을 제공하겠다고 맹세하기도 했다. 다만 이 맹세는 발틴이 대행하게 된다.[1]
홀리오더는 적의 힘에 비례하는 힘을 내려주는데 작품 후반에서 글렌은 파괴신의 3종복중 하나인 아스칼론이 봉인이 풀린 상태[2]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이 된 발틴을 제외하면 명실상부한 에릴 최강자로 작중에서 '글렌이나 되어야 아스칼론을 맞상대 할 수 있는 것이지 에릴의 정명한 이들이 어찌 666만관의 철거인을 상대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에릴의 정명자 중 그를 당할 자가 없을을 보여준다.
원래 작가 홍정훈 말에 따르면 발틴 사가는 원래 글렌을 주인공으로 하려고 했다 한다.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를 배신하고 세계를 평화에 이르게 하였으나 그 전까지 지었던 죄를 갚아나가는 주인공은 매력적이다.
글렌은 주인공이 되었을 뻔 했을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작중에선 발틴에게 묻혀서 활약이 그닥 두드러지지 않는다. 여러모로 그 설정에 비해 아쉬운 캐릭터이다.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인 드라칸으로써 홍정훈의 다른 작품인 더 로그에 나오는 드레이클링 3기사들과 누가 더 강한지가 떡밥이 되기도 하였다. 물론 후반에 아스칼론과 싸운 무위면 그깟 드레이클링이 아니라 그레이터 갓 급을 데려와야 할듯. [3]
한가지 재미있는 요소로 글렌은 카티아-발틴-아르사 삼각관계에서 카티아를 지지한다. 제르크의 과거 심복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에 비슷하게 연왕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발틴을 좋아하지만 곁에 있어줄수 없었던 카티아에 공감해서 일까.

[1] '이 일은 제 죄악이 빚어낸 것입니다. 누가 대신할 수 있단 말입니까!' '생판 모르는 남의 죄악도 얼마든지 대신하고 살아왔어. 그런 것을...(웃으며) 친구의 죄를 대신 하는건 오히려 내게 있어서 기쁨이라고.'[2] 10권에서의 아스칼론은 세계 밖으로 떠나기 직전까지의 발틴을 능가한다는 서술이 있다. 글렌과 아스칼론의 최종전 당시 모습을 드러낸 아스칼론에 대한 서술로 '저 철거인은 파괴신의 의지를 사역하는 검으로서 그 힘은 발틴조차 능가한다'는 구절이 있을 정도.[3] 아스칼론은 혼자서 우주 몇개를 파괴할수 있는 초괴물이다. 차원을 파괴시키는 허공검정도의 공격에도 끄떡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