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소설가)
1. 개요
1985년 부산 출생. 중학교 중퇴 후[1] 2000년 타일 붙이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구로 올라왔으나 여의치 않자 PC방에 취직했다. 2006년 서울에 터를 잡은 외삼촌이 자신이 일하는 액세서리 공장에 불러서 거기서 10년을 일했다. 성수동에 있는 공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반까지 벽을 보고 앉아 주물틀에 아연 물을 넣으며 지퍼나 단추, 액세서리를 만들면서 머릿속에 이야기를 만들어 냈고, 만들어 낸 이야기를 집에 와서 오늘의유머 공포게시판에 '복날은간다' 라는 아이디로 올리기 시작했다.
2016년 5월 첫 작품을 올린 이후, 독자들의 맞춤법 지적이나 지적, 조언들을 받아 가며 3일에 한편, 어떨 때는 하루에 2편씩 자신의 상상을 글로 올리기 시작했으며, 그 전까지 책 자체를 거의 읽어 본 적 없었던 김동식 작가는 자신이 올린 글에 달린 댓글들과 재미있다는 칭찬에 고무되고 피드백을 통해 점점 글 쓰는 실력이 늘어갔다.
오늘의유머 이용자들은 신선하고 참신한 이야기에 매료되어 그의 글은 '베오베'에 가기 일쑤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2]
현대 사회의 인간 본성을 꿰뚫는 기묘한 우화 같은 그의 이야기가 '나는 지방대 시간 강사다', '대리사회', '아무튼, 망원동'을 펴냈던 '김민섭' 사회문화평론가 겸 작가의 눈에 띄었고,[3] 격주간 출판 전문지 '기회회의' 의 '김민섭이 만난 젊은 저술가들' 의 인터뷰이로 섭외했다. 그리고 인터뷰 후 김민섭 평론가는 그에게 책을 출간할 것을 제안했다.[4]
김민섭 평론가는 지금까지 김동식 작가가 쓴 단편 중 몇 편을 골라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에게 보냈고, 한기호 소장은 "이런 작가가 어디 숨어 있었냐?" 며 지금까지 그가 쓴 300여편의 글 중 20여편을 추려서 내자는 김민섭 평론가의 제안에 "이런 글이 300편이나 있다면서 왜 한편만 냅니까?" 라며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임프린트 '요다'를 통해 그중 66편을 골라 출간하기로 하고 기획편집을 김민섭 평론가에게 맡겼다.
'''변변찮은 등단 경력도 없는, 온라인 커뮤니티 출신의 무명 작가의 책을 3권이나 한 번에 내는''' 모험 끝에 나온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 3권의 책은 2018년 연초 출판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각 2천부씩 총 6천부를 찍어 낸 책들 중 1편 회색인간은 설을 전후해서 6쇄를 찍었으며, 나머지 2, 3편도 출간 2주일만에 3쇄를 인쇄해야 했다. 많은 평론가들과 독자들 '천재', '기발한 상상력' 이라며 호평했고, 오늘의유머 이용자들도 '구매인증' 릴레이를 펼치면서 오늘의유머 출신 작가를 응원하기도 했다.
이후 카카오 페이지에 단편집 '살인자의 정석', '성공한 인생'을 연재하고 있으며, 작가 활동과 강연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20년 현재, 회색인간의 발행권수는 10만 권이 넘었고 32쇄가 찍혔다. 일본에 소설책 판권이 팔리기도 했으며, 김동식 작가는 2021년 초 9, 10권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여담으로 작품의 남주인공 포지션의 김남우의 이름의 유래는 '''김''''''남'''자배'''우''' 이고, 여주인공(?) 포지션의 임여우는 '''임''''''여'''자배'''우''' 라고 한다.
2. 저서
- 회색 인간
-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 13일의 김남우
- 양심 고백
-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 살인자의 정석
- 성공한 인생
-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1] 이후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은 검정고시로 마쳤다고 한다.[2] 당시에는 유머게시판 말고 다른 게시판에서도 추천수가 넘으면 베스트나 베오베에 갈 수 있었다.[3] 처음에는 그 올라오는 글의 양이 많은데 퀄리티도 높아서 '''여러 사람이 닉네임을 공유하거나 외국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번역해서 올리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한다.[4] 그 전까지 김동식 작가에게 책 출간을 의뢰했던 사람들이 몇 있었는데 이들은 다 돈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김민섭 평론가가 출판 제의를 했을 때도 대답이 '얼마나 드는데요?'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