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인천상륙작전)

 

윤태호의 웹툰 인천상륙작전의 등장인물.
김상호의 아들. 어딘지 힘빠진 인상의 안경 쓴 남캐로,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가 8회에 본명이 나온다. 일본에 유학을 갔다가 귀국한 후,하이쿠나 읊고 한량같이 빈둥거리다 시국이 어느 땐데 왜말을 쓰냐고 김상호한테 한대 얻어맞는다.[1] 해방 후에 돌아와서는 동기들을 따라 미군 통역사로 일하게 되고, 꽤나 자리를 잡는다.
아버지 김상호가 낙선한 뒤 자결하자 독이 잔뜩 올라서 접근하는 놈은 다 죽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처음에는 5일동안 기다리다 자기도 자결할 생각을 했으나 안상배의 조언으로 아버지 자결 원인이 박의원이란걸 알게된다. 마침 자기도 돈이 궁해졌던 터라 안상근과 짜서 박의원을 상대로 돼지 피주머니를 품 속에 숨기고 정말 배를 가른 척 자해공갈을 한다. 그걸로 점포 2개를 얻어내 안상근이 자기 아내와 같이 국밥집을 열도록 돕고, 전쟁이 터지자 가족을 먼저 수원으로 피신 보낸다. 그리고 이 때 만난 안상근에게 빨리 피난가라고 충고해준다.[2]
이후 철구를 구조한 미군의 통역으로 잠시 등장한다.[3] 그러나 철구를 알아보진 못한다. 다만 부모님이 다 죽었다고 말하는 철구를 보고 (너랑 이유는 다르지만) '''나도 그래......''' 하고 착잡하게 말하는 걸로 봐서 부모를 잃은 철구에게 어느 정도 동질감이나 안쓰러움을 느낀 듯하다.
김상호가 보기에 좀 꺼벙한 아들로 생전 미더워 하지 못했으나, 해방 후 혼돈기에서 실속없이 여러 단체에 돈만 뿌리던[4] 아버지와 달리 바로 가장 좋은 곳에 줄을 서고, 그 결과로 전쟁통에 스스로의 목숨을 부지한다.[5] 아버지의 교육열 덕분에 일어, 영어를 익혀 통역할 정도로 먹고 살았으니 어떤 의미론 김상호가 먹고 살기 위한 교육은 탁월하게 잘 시켜준 셈.
참고로 잘 보면 안상근네 가족에게 은근히 도움이 된 인물인데, 먼저 박의원 상대로 한 자해공갈의 결과로 얻어낸 점포 2개를 안상근이 관리하도록 해줘서 잠시나마 안상근네가 장사를 하면서 배를 곯지 않게 해줬고, 6.25가 거의 다가올 무렵에는 안상근에게 빨리 도망가라고 경고해주는 겸 미군의 상황도 알려줬고, 안상근네가 철구 빼고 모두 죽은 후 미군에게 구조된 철구의 말을 통역해주고, 신원정보를 받아내서[6] 철구가 미국으로 입양가는 절차를 밟는 데 어느정도 도움을 줬다.

[1] 정작 김상호가 때리면서 일본말은 더 많이 썼다.[2] 이 때 가게를 아까워하는 안상근에게 목숨이 중요하지 전쟁통에 이런 게 중요하냐고, 목숨부터 건사하라는 투로 충고를 해줬다. 그리고 자기도 시간없는데 안상근을 만나러 와준 후 충고까지 해주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안상근과 친분있는 관계가 되었던 듯.[3] 이 때 전쟁통에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안경알 한 쪽에 금이 가 있다.[4] 해방 전에는 일본군과 독립군에, 해방 후에는 각종 정치 단체들에.[5] 참고로 초반부에 못미더운 모습을 보여주긴 했어도, 그 초반부에서도 당시 정치판의 상황을 훤히 보고 아버지와 안상배에게 조언해줄 정도로 상황정세 읽는 능력은 어느 정도 있는 편.[6] 이름을 물어보고, 이름을 알아야 도와줄 수 있다고 하는 부분에서 암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