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오카쿄 살인 사건
長岡京殺人事件
1. 소개
1979년, 교토부 나가오카쿄시에서 일어난 미해결 살인 사건. '교토 나가오카 고사리채집 살인 사건' 이라 부르기도 한다.
1979년 5월 23일, 나가오카쿄 시내의 슈퍼마켓에서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하던 주부 두 명이 살해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두 사람은 아르바이트 동료로, 일을 끝낸 뒤 인근 산으로 고사리를 캐러 갔다가 행방불명되었고, 이틀 뒤 산 정상 부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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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A는 교살, 주부 B는 자살(刺殺) 당하였으며 소지품이었던 바구니엔 빈 도시락 통과 캔 고사리, 지갑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어느 쪽도 돈을 도난 당하지 않았으나, 주부 A의 옷 주머니에서 '''"쫓기고 있어요 살려주세요 이 남자 나쁜 사람"''' 이라는 글씨가 적힌 영수증이 발견되었다. 이 글씨는 연필로 쓰여졌으나 연필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부러진 연필심만이 발견되었다.
범행 현장은 소풍을 오거나 나물을 캐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으나 낮에도 어둑어둑하여 강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던 곳이었다.
현장에서는 주부 B씨를 찔렀던 칼 한 자루가 발견되었지만 지문이 지워져 있었으며, 칼의 판매 루트도 찾지 못한 채 결국 1994년 공소시효가 지나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버렸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는 꽤 여러 사람이 지목되었는데, 한 명은 인근에 살던 '''소년 A'''. 사건 당일 산에서 도망치듯 달리는 모습이 목격되었으나 범행 당일 하루종일 다른 곳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로 용의선상에서 제외되었고, 주부들이 산에 오르고 나서 10분 뒤 '''25세에서 30세 사이로 보이는 남자 2명'''이 목격되었지만 신원 판별이 불분명하였다. 또 주부들이 살해되기 1주일 전에 산에 온 주부들에게 말을 걸던 '''중년 남성'''이 있었기에 몽타주도 제작하였으나 찾지 못하였다. 범행 현장인 산에는 폭주족들도 자주 드나들었기 때문에 불량 폭주족 그룹들에게 범행을 당했을 가능성도 보여졌지만, 주부 A씨가 영수증에 글씨를 쓸 틈이 있었던 것과 '이 사람' 이라고 한 명을 지칭한 점으로 보아 범행은 단독범으로 정해졌다.
2. 또 하나의 사건
사건이 일어나고 5년 뒤, 주부 C씨가 목과 등을 칼에 찔리고 이불에 돌돌 말린 채로 집까지 전부 불태워지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경찰이 나가오카 살인사건과 이 사건의 관계성을 조사한 것이 밝혀지며 이러한 소문이 발생했다.
주부인 C씨는 5년 전 살해당한 주부들과 같은 슈퍼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사건 당일 함께 고사리를 캐러 갔었지만 혼자 먼저 돌아왔기 때문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최초의 사건과 C씨에 관계성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른바 도시전설 같은 얘기가 되었다. 참고로 이 사건의 범인은 O형으로 전 사건의 범인과 혈액형이 일치하였다.매스컴과 경찰 측은 주부 C씨의 안전을 위해 그녀에 대한 일은 발표하지 않기로 하여 기사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5년 뒤 어떠한 트러블에 의해 전 범인에게 살해 당했다는 것이었다.
이 사건 또한 미해결인 채 공소시효가 끝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