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노와타리 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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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2에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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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1에서의 모습
''' 나카노와타리 켄 | 中野渡謙 '''
<colbgcolor=black> '''배우'''
<colbgcolor=white> 키타오오지 킨야(北大路欣也)
'''한국판 성우'''
유강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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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lack> '''직책'''
도쿄중앙은행 은행장

1. 개요
2. 특징
3. 작중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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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람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생각하네. 우리들 은행원은 막대한 돈을 움직이는 힘이 있지.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힘이야. 그렇기 때문에 은행원이 봐야 할 것은 돈이 아닌 사람이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일세.'''

'''어디에 있든지 그리고 대형 은행이라는 간판을 잃어도 빛나는 인재야말로 진짜다. 진정 뛰어난 인재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 게지.'''


1. 개요


작중 주요 배경인 도쿄중앙은행의 최고 정점에 서 있는 은행원으로, 은행장에 취임한 이후 도쿄제일은행 출신과 산업중앙은행 출신간의 파벌 싸움을 끝내고 은행 융화 정책을 펼치려한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에 의해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 특히 시즌1 에서는 오오와다 상무의 산업중앙은행 파벌과 지속적으로 대립한다.

2. 특징


드라마판에선 일본 연극영화계의 베테랑 중 베테랑인 키타오오지 킨야가 연기를 맡았는데, 등장 횟수는 적지만 원작과 달리 큰 존재감을 뿜어낸다. 스틸 컷만 봐도 과연 포스가 장난 아닌데, 배우의 나이가 있어서인지 예전보다는 수척해진 모습이다.
원작자가 캐릭터의 성 자체를 의도적으로 노리고 창조했는데, '와타리'는 일본의 미디어 작품에서[2] 높으신 분들에게 자주 부여되는 이름이다. 게다가 그냥 와타리도 아니고 '나카노(中野)'가 붙어 중앙에 있는 와타리, 그야말로 실세 중의 실세라고 대놓고 나타내는 언어유희다.[3]

3. 작중행적



한자와의 활약을 통해 산업중앙은행 파벌의 리더였던 오오와다를 침몰시켰으며, 그 결과 산업중앙은행파벌을 흡수할 계기를 만들었다. 작중 인물의 발언에서 직접 언급되듯이 한자와는 산업중앙은행 출신임에도 은행장이 품고 있는 칼로써 묘사되지만, 그 칼이 지나치게 날카롭다는 문제가 있다. 작중 한자와는 오오와다에게 임원 회의에서 도게자를 시키고 마는데, 도게자 문서만 봐도 알 수 있듯, 도게자를 시킨다는 자체가 굉장한 일이며, 그것도 남들 다 보는 앞에서의 도게자는 말할 것도 없다. 거기에 2부 시점 한자와의 직책은 '도쿄중앙은행 본점 영업2부 '''차장''''이다. 본점 차장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봐야 흔해빠진 중간관리직이며, 이사들 턱짓 한번이면 날아갈 직책에 불과하다. 반면 오오와다는 상무인 데다 산업중앙은행 파벌의 리더이므로 거물 중의 거물이다. 군대로 치면 중령대장에게 최악의 굴욕을 주고 치도곤을 내버린 격이니, 모두를 다 데리고 가야 할 은행장의 입장에선 어떻게든 교통정리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임원 회의라는 중대한 장소에서 엄청난 사고를 친 한자와를 데리고 융화 정책을 펼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며, 이 때문에 출향시킨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아무리 목줄기를 틀어쥐었다 한들 무기를 들고 있는 상태에서 다독여봤자 반대파가 정말 마음 편히 넘어오기는 어렵기 때문에 잡음이 줄어들 때까지 유용한 무기를 잠시 놓아둔 셈. 소설에서는 양 파벌을 골고루 잠재우기 위한 우회인사라면, 드라마에서는 화평을 위한 제스처라고 봐야 할 것이다.
드라마 제2부에서 한자와와 함께 오오와다에 대항해 결국엔 승리하지만, 자신에게 대항했던 오오와다는 회사에 남기고 협력했던 한자와는 자회사로 출향시키는 결정을 내린다. 이는 소설과 같은 결말이나 원작의 인물묘사와 드라마의 배우 연기의 뉘앙스가 서로 살짝 다르다.
3부에선 전뇌잡기집단 M&A를 위해 수천억 원대 대출을 해주는 걸 그닥 안 좋게 보면서도 이사회를 주최하고 대활약을 선보인 한자와를 다시 모기업으로 불러오는 결정을 내리는 것 외엔 비중이 없다. 드라마판 시즌2 1부에서도 오리지널 대사가 좀 붙은 것 외엔 원작과 행보가 비슷해 역시나 배우의 카리스마 외엔 비중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4부(드라마판 기준)에서는 막판 들어 비중이 대폭 올라갔다. 8화 이후 미노베 쪽에게 붙은 것처럼 나오며 계속 대쪽같이 채권포기를 주장하는 한자와를 제국항공 안건에서 제외시키지만... 사실은 오오와다를 미노베에게 투입시킨 것 또한 미노베의 부정을 드러내기 위한 좀 더 확실한 물증을 잡기 위함이었음이 밝혀진다. 옛 도쿄제일은행 시절의 부정 대출이 대대적으로 까발려지며 도쿄중앙은행이 여론의 뭇매를 맞자 책임을 지겠다는 표시로 은행장직에서 사퇴한다.
도쿄중앙은행의 최고 우두머리로서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1~2부에서는 본인 자리와 권력 챙기기에 바쁘다는 점은 다른 은행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특히 2부 마지막화에 한자와를 도쿄센트럴증권으로 좌천시킨 게 큰 연관이 있었다. 어차피 나오키가 없어도 메가 뱅크인 도쿄중앙은행 업무는 큰 무리 없이 돌아가는데 위 서술대로 보수적이고 꽉꽉 막힌 이사진 앞에서 리갈 하이급 퍼포먼스를 보인 나오키가 긍정적으로 보일 리 없긴 했다.
그런데 드라마판 시즌 2에서 이 부분에 대한 설정보강이 상당 부분 이루어짐으로서 평가는 반전되었다. 나카노와타리가 한자와를 좌천시킨 진의는 '''한자와를 보호하기 위함과 동시에 성장시키기 위해서였다.''' 오오와다를 망신시킨 데 대한 반작용으로 오오와다의 파벌이 이후 한자와에게 엄청난 압력을 행사할 것은 자명했고, 이로부터 한자와를 보호할 겸, 금융권의 일익을 담당하는 증권회사에서 은행원으로서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좌천될 것이라 예상되었던 실세 오오와다를 계속 곁에 둠으로서 오히려 그를 이전보다 더욱 충성스러운 심복으로 삼는다.[4]
그러는 한편 은행장직을 내려놓을 각오로 심복 오오와다에게 지시한 것이 바로 과거 도쿄제일은행의 부정융자에 대한 조사였다. 미노베 쪽이 이것을 사보타주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일부러 미노베와 손잡는 척하면서, 오오와다의 능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데다 시라이 대신까지 회유하면서 결국 옛 상관인 마키노의 복수를 완수한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나카노와타리가 본인의 권력 챙기기에만 급급한 사람이었다면 과거의 부정융자에 대해 오히려 모르는 척 덮으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과거 상관인 마키노가 은행을 지키기 위해 자살한 것을 오랜 상처로 간직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은행 내의 융화를 노렸던 것이다. 즉 본인의 권력보다는 언제나 은행의 책임과 미래를 중요시하고 있었다. 결말부 시라이가 마음을 고쳐먹은 순간부터 곧바로 한자와에게 제국항공 담당을 다시 맡기며, 기자회견에 나가 은행장 대신, 즉 도쿄중앙은행 전체를 대표하여 발언할 권한을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공교롭게도 은행원의 안전을 위해 누명을 뒤집어쓰고 스스로를 희생한 마키노와, 정반대로 은행의 속죄를 위해 매스컴 앞에서 사과하고 은행원으로서의 삶에 스스로 종지부를 찍는 나카노와타리는 묘한 대조를 이룬다. 4부의 진 주인공이라고 할 만하며, 거대 은행의 수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전략적인 면모를 모두 보여주었다.


[1] 화려한 일족을 XTM에서 더빙 방영할 당시 키타오오지 킨야 배우의 전담 성우다.[2] 70년대 '일본침몰'도 그렇고 매우 클리셰처럼 사용되는 실세 흑막의 이름이다. 실제 모델은 메이지 시대 일본 정치가에서 유래한다. 요즘 말로 전형적인 뒷방 늙은이 내지는 왕회장 격.[3] 일본 작품 중에는 이렇게 사물이나 이름 읽는 법으로 네타를 하는 경우가 많다.[4] 실제로 시즌 1에서 실세로 군림하며 은행장직을 넘보던 오오와다는 나카노와타리에 의해 좌천을 면하고 이사직에 머무르게 된 시즌 2부터는 은행장을 향해 '''그 누구보다도 강력한 충성심을 보여준다.''' 오오와다가 지속적으로 한자와와 대립하며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이 다름아닌 은행장의 입장과 지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