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근우

 

한국민속학자.
일본쓰쿠바대학 민속학과에서 공부하였다. 한국 민속학계에 대한 비판으로 유명한 민속학자이다.
쓰쿠바대학은 야나기타의 일국 민속학을 이어오는 학과일 뿐더러, 기층문화론을 일본으로 수입해온 학과이다. 하지만 이러한 학문 경향에서 탈피하여, 남근우 교수는 이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남근우 교수 본인이 직접 선포하듯 포스트모던한 상황의 민속학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한다. 즉, 기존의 근대적인 국민국가를 가능하게 했던 구조를 모두 부정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민족주의적인 기층문화론을 비판한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민속학재고, 동아시아의 근대와 민속학의 창출 등 본인이 직접 출판한 저서에서 깊이있게 피력한다. 민속학이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적 장치로 사용된 영향들을 깊이있게 파고든다.
하지만 여타 포스트모더니즘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남근우 교수의 연구 성과는 기존의 성과를 비판하는데 주력하고, 반대로 이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데는 약하다는 비판이 있다. 즉, 기존의 민속학 방법론을 부정할 뿐 새로운 방법론을 제기하지 못한다는 것. [1] [2]
여러 합당한 비판들은 많이 제기하지만 정작 이에 반하는 대안 사고가 없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는 인물, 그래도 기존에 정태적이기만 했던 민속학계에 돌을 던진 사람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1] 이는 일반적인 포스트모던 세대 학자들 보다 심각하여, 내부인의 민속 창출 행위를 뜻하는 포클로리즘을 국가에 의한 만들어진 전통으로 곡해하여 전달하는 경향들을 보여진다. 즉, 근대 국민국가 이데올로기 비판에서 한발짝 나아가기 위하여 사용되는 학문적 개념을, 근대 국민국가 이데올로기로써만 사용한 격... 포클로리즘을 제기한 튀빙겐 학파는 기본적으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영향으로 생겨난 학파이기에 무조건적인 모더니즘 비판의 경향과는 거리가 멀다... 이에 관련해서는 김면의 저서 독일민속학 추천[2] 하지만 남근우 교수가 민속의 창출에 있어서 국가의 개입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의 근대화 진행과정에서 국가 주도로 한국민속문화제전 혹은 문화재 보호제도를 만들어 민속의 원형을 강조하고 박제화시키려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화에 관련한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원형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창출을 해내는 맥락만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