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적은 날 죽이는 것/스토리

 



1. 프롤로그
2. 제 1번째 파괴신 살해 후
3. 제 2번째 파괴신 노엘 살해 후
4. 제 3번째 파괴신 무르시카 살해 후
5. 제 4번째 파괴신 하쟈 살해 후
6. 제 5번째 파괴신 야보스 살해 후
7. 제 6번째 파괴신 크람 살해 후
8. 제 7번째 파괴신 코르헤스 살해 후
9. 제 8번째 파괴신 로네웨 살해 후
10. 제 9번째 파괴신 샤우라 살해 후
11. 제 10번째 파괴신 테토테토 살해 후
12. 제 11번째 파괴신 크록카스 살해 후
13. 제 12번째 파괴신 레구르스 살해 후
13.1. 영원을 제거한 경우
13.2. 영원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14. 제 13번째 파괴신 아구리 살해 후
15. 제 14번째 파괴신 토토스 살해 후
16. 제 15번째 파괴신 스리우스 살해 후
17. 제 16번째 파괴신 코몬 살해 후
18. 제 17번째 파괴신 시시 살해 후
19. 제 18번째 파괴신 볼룩스 살해 후
20. 제 19번째 파괴신 쿠멘 살해 후
21. 제 20번째 파괴신 타탄 살해 후
22. 제 21번째 파괴신 치클 살해 후
23. 제 22번째 파괴신 니토로 살해 후
24. 제 23번째 파괴신 시크시크 살해 후
25. 제 24번째 파괴신 캬로메 살해 후
26. 제 25번째 파괴신 아스모스 살해 후
27. 제 26번째 파괴신 츠쿠모 살해 후
28. 제 27번째 파괴신 테라리스 살해 후
29. 제 28번째 파괴신 쿠르르 살해 후
30. 제 29번째 파괴신 레노아르 살해 후
31. 제 30번째 파괴신 나바스 살해 후
32. 제 31번째 파괴신 이룬져 살해 후
33. 제 32번째 파괴신 카카스 살해 후
34. 제 33번째 파괴신 이리우스 살해 후
35. 제 34번째 파괴신 지지 살해 후
36. 제 35번째 파괴신 츠미엘 살해 후
37. 제 36번째 파괴신 하키 살해 후
38. 제 37번째 파괴신 쿄네우스 살해 후
39. 제 38번째 파괴신 미미미 살해 후
40. 제 39번째 파괴신 다이다라 살해 후
41. 제 40번째 파괴신 케니우스 살해 후
42. 제 41번째 파괴신 니라 살해 후
43. 제 42번째 파괴신 츠- 살해 후
44. 제 43번째 파괴신 타라치네 살해 후
45. 제 44번째 파괴신 에코즈 살해 후
46. 제 45번째 파괴신 타이타니움 살해 후
47. 제 46번째 파괴신 이스즈 살해 후
48. 제 47번째 파괴신 코론 살해 후
49. 제 48번째 파괴신 토토네우스 살해 후
50. 제 49번째 파괴신 가론 살해 후
51. 수수께끼의 침입자 ????[스포일러]살해 후
52. 제 50번째 파괴신 아르테미 살해 후
53. 제 51번째 파괴신 루노르 살해 후
54. 제 52번째 파괴신 은농 살해 후
55. 제 54번째 파괴신 키리키리 살해 후
56. 제 55번째 파괴신 밍크 살해 후
57. 제 56번째 파괴신 니시리코 살해 후
58. 제 57번째 파괴신 하도르토 살해 후
59. 제 58번째 파괴신 우이나 살해 후
60. 제 59번째 파괴신 루토마스 살해 후
61. 제 60번째 파괴신 이그나스 살해 후
62. 제 61번째 파괴신 가라 살해 후
63. 제 62번째 파괴신 복쿠르 살해 후
64. 제 63번째 파괴신 쿠샤나 살해 후
65. 제 64번째 파괴신 하마[A] 살해 후
66. 제 65번째 파괴신 우르리우스 살해 후
67. 제 66번째 파괴신 소가[*A ] 살해 후
68. 제 67번째 파괴신 오르토 살해 후
69. 제 68번째 파괴신 시마엘 살해 후
70. 제 69번째 파괴신 이카리아 살해 후
71. 제 70번째 파괴신 텟도 살해 후
72. 제 71번째 파괴신 이미엘 살해 후
73. 최후의 파괴신 루루 살해 후
74. 모든 파괴신이 죽은 이후
75. 문을 열고 들어간 후[1]
76. 창조신의 사자 트로이 살해 후
77. 파괴신의 이름에 대해
78. 사라진 53번째 파괴신에 대해


1. 프롤로그


[image]
이런 이런, 또 '놈'이 보내온 자객인가.
마치 다른 사람 일이라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네 이야기를 하는 거다.
자각이 없는 것 같지만 너는 '놈'에게 세뇌당해
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것이다.
사람의 행동을 조종하는 것이 '놈'의 능력이니까 말이야.
뭐, 그런 얘기는 어찌됐든 좋아.
본론으로 들어가지.
'놈', 즉 너의 목적은 나를 제거···
그래, 죽이는 것.
총이나 핵병기로도 상처 하나 입히는 건 불가능한 내 몸이지만
단 한 가지 약점이 있다.
나는 어떤 알레르기를 갖고 있어.
이 공간에 서식하는 마법 생물 '타마'를 물리칠 때 나오는
'킨타마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으로 대미지를 입는다.
즉, '타마'를 계속 물리친다면 언젠가 나도 죽고 만다.
···라는 얘기다.
간단하지?
여기서 너는 한 가지 의문을 떠올렸을 것이다.
어째서 내가 적인 너에게 날 죽이는 방법을 알려주는지.
네가 나를 궁지로 몰게 된다면 그 때 이유를 알려주겠다.
과연 너는 나를 죽일 수 있을까?
기대되는군.
크크큭····
[image]

2. 제 1번째 파괴신 살해 후


[image]
이런 이런, 너는 도중에 질려버려서
어플리케이션을 종료하려고 했지만
훌륭하게 나를 죽기 직전까지 몰고 가는데 성공한 모양이군.
앞으로 몇 초 뒤면 내 목숨은 다한다.
목적을 달성한 너에게 축하의 말을 건넨다.
축하한다!
이렇게 말하는 와중에 생명에 한계가 온 모양이군.
그럼, 먼저 천국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image]
[image]
크크큭···
그럴리가.
이걸로 끝난 거라고 생각했나?
지금, 네가 죽인 것은 틀림없는 나다.
하지만 내게는 몇 개의 동일체가 존재하고 있다.
뭐, 네가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나라는 존재는 1명뿐이 아니라는 거다.
그리고 나를 완전히 죽이려면
모든 '나'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너의 의문이 하나 더 늘었을 테지.
도대체 나는 모두 몇 명이나 있는 걸까?
하고 말이야.
크크큭···
훌륭하게 나를 죽일 수 있다면 알려주지.
[image]

3. 제 2번째 파괴신 노엘 살해 후


[image]
후후, 두 번째 나를 쓰러뜨릴 줄이야.
꽤 하는군.
아무래도 두 번째의 내가
내가 몇 명 있는지 알려주겠다고 약속한 모양이군.
그를 대신해서 알려주지.
···12.
···겨우 12명이다.
네가 2명을 죽였으니 나를 포함해서
앞으로 10명이라는 계산이 되는군.
내가 이곳에 갇혔을 때는
32조 명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 모양이다.
한심하군.
뭐, 감상에 젖는 건 여기까지 해두지.
그러므로 앞으로 10명.
10명을 죽이면 '놈' 그리고 너의 승리다.
크크큭···
[image]

4. 제 3번째 파괴신 무르시카 살해 후


[image]
세 명째도 죽이고 만건가.
설마 내 순서까지 올 줄이야.
생각지도 못했다.
그럼 여기까지 순조롭게 왔지만
이 공간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째서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인지
궁금했던 적은 없나?
뭐, 너는 '놈'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상태니까
그런 의문도 들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이 세계의 모든 일에는 그렇게 된 이유가 반드시 존재하지.
그 이유에 흥미를 잃은 자는 사람이 아니게 된다.
지금 너는 이 말의 의미를 알고 있는 건가?
크크큭···
[image]

5. 제 4번째 파괴신 하쟈 살해 후


[image]
네 힘을 조금 얕본 걸지도 모르겠군.
혹시 너라면···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혼잣말이다.
그런데 네가 플레이하고 있는 이 어플리케이션.
'너의 목적은 날 죽이는 것.'
이라는 기분 나쁜 이름인데
어째서 이런 이름인지 알고 있나?
옛날에는 완전 다른 이름이었다.
하지만 '놈'의 힘 때문에
지금의 이름으로 고쳐 쓰여진 것이다.
사람들이 이 글자를 보면
나를 죽이고 싶어지는 신기한 힘에 이끌리는 모양이야.
'놈'다운 수법이군.
적어도 '놈'에게 빼앗긴 힘의 10%라도 쓸 수 있다면
이 어플리케이션 데이터를
지구와 함께 날려보내는 일도 간단하게 할 수 있을 텐데.
'놈'이 원망스럽군····
····원망스러워.
[image]

6. 제 5번째 파괴신 야보스 살해 후


[image]
···갑작스러운 질문을 해서 미안하지만
너,
'영원'이라는 말을 좋아하나?
끝이 없는 사랑.
끝이 없는 부유.
끝이 없는 행복.
좋은 일이 계속 지속되는 건
멋지다고 생각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영원'이 가져다주는 안심감은 사람을 타락시키고
끝나지 않는 타락은 절망을 낳지.
'영원'이란 시시한 것이지···
정말로··· 크크큭···
[image]

7. 제 6번째 파괴신 크람 살해 후


[image]
아직 인간의 문명이 탄생하기 전의
머나먼 고대의 이야기다.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진 두 명의 신이 있었다.
한 명의 신은 창조신.
창조신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 특기였지.
다른 한 명의 신은 파괴신.
파괴신은 유를 무로 만드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
이 두 명의 힘은 정반대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상성이 좋았다.
창조신이 너무 많이 만들어버린 것을
파괴신이 사라지게 만들고
파괴신이 너무 많이 없애버린 것을
창조신이 만들어 더한다.
그렇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영원'하게 계속될 거 같았던 균형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무너져 버리게 된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 거라 생각하나?
크크큭···
[image]

8. 제 7번째 파괴신 코르헤스 살해 후


[image]
'영원'이란 시시한 것이야.
정말로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그렇게 생각한 파괴신은
'영원'이라고 하는 개념을 파괴해버린다.
'영원'이 없어지게 되어
모두가 한정된 시간 속에서
자신의 사명에 전력을 다하는 세계가 된 것이다.
정말 멋진 일이 아닌가?
크크큭···
[image]

9. 제 8번째 파괴신 로네웨 살해 후


[image]
'영원'을 파괴한 벌로
나는 이곳에 갇히게 되었다.
창조신인 '놈' 때문에···
이런 이런,
이런 진지한 얘기를 듣게 되어
개똥을 밟은 것처럼 불쾌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상황은 이해한 건가?
이러고 있는 와중에
나는 앞으로 3명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
[image]

10. 제 9번째 파괴신 샤우라 살해 후


[image]
저기,
한 가지 제안을 하겠다.
이 이상 나를 죽이는 건 그만둬주지 않겠나?
[image]
실은 선택지를 주고
너의 의사를 확인해보고 싶지만
'놈'의 능력 때문에 봉쇄되어 있어서 말이야.
너의 의사는 확인할 수 없지만
태도로 뜻을 표명해주면 좋겠다.
지금 바로 이 어플리케이션을 종료시켜서 삭제해줘.
두 번 다시 켜지지 않도록.
부탁이다.
부탁해··
[image]

11. 제 10번째 파괴신 테토테토 살해 후


[image]
··· 네가 아직 이곳에 있다는 것은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하지 않았다
라는 거로군.
이 세상에는 그저 흥미로 파고들다가
뜨거운 맛을 보게 되는 영역이 몇 개 있지.
이제부터는 그런 영역이라고 생각해다오.
감이 좋은 너라면 알겠지?
이것은 충고가 아닌 경고다.
지금 당장 여기서 물러나
이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해다오.
···제발···
[image]

12. 제 11번째 파괴신 크록카스 살해 후


어째서······
어째서,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하지 않은 것이냐!!!
···인다죽···
···인다죽··· ···인다죽······
···인다죽······
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
죽인다죽인다
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
죽인다죽인다
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
죽인다죽인다
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죽인다
죽인다죽인다

13. 제 12번째 파괴신 레구르스 살해 후


크크큭······
이걸로 내 목숨도 다 한 건가.
아까는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당황해서 이성을 잃었지만
'영원' 을 파괴한 내가 종말의 공포에 떨다니
정말 아이러니하군.
하지만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영원' 이라고 하는 개념을 없애버린 것을.
어쩌면 나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너에게 살해당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잠시동안이었지만 너와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었던 것 정말로 기뻤어.
이렇게 말하는 중에 내 생명에 한계가 왔다.
마지막 한 가지 너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
실은, 내 몸 속에 아주 조금이지만 '영원'이 남아있다.
네 손으로 이 '영원'을 제거해 주지 않겠나?
그러면 나는 확실하게 죽을 수 있다.
어차피 죽는다면 '놈'에게가 아닌
네가 끝을 맺어줬으면 좋겠다.
내 마지막 부탁, 들어주지 않겠나?
당신에게는 마지막 파괴신에게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영원'을 제거할 힘이 있습니다.
파괴신에게서 '영원'을 제거하겠습니까?
선택내용에 따라 앞으로의 전개가 크게 달라집니다.
선택은 반복할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 주세요.


13.1. 영원을 제거한 경우


고맙다.
그럼 먼저 저세상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영원'은 절대로 오지 않을 테지만
한정된 시간을 전력을 다해 살아가면서
'영원' 보다도 가치가 높은 것을
너라면 분명 발견할 수 있을 테지.
그때까지 저세상에는 오지 말도록.
알겠어?
크크큭······
너의 목적은 날 죽이는 것.
STAFF
프로듀서
창조신
디렉터
창조신
각본
창조신
플래너
창조신
프로그래머
창조신
배경 디자이너
창조신
UI디자이너
창조신
이펙트 디자이너
창조신
캐릭터 디자이너
파괴신
타마
스페셜 땡큐
真顔で追いつめるスタソプ
真顔でもつと追いつめるスタソプ
真顔で追いつめるスタソプ2
'''END?'''
네 목적은 내가 좋아하는 것[2]을 맞추는 것.
······
나는 어째서 이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앞의 파괴신이 마지막이었을텐데······
그런가, 네가 부활 패스워드를 입력해 준 것이군.
너와 다시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다니
매우 기쁘다.
하지만 부활했다고는 하지만
내게 남아있는 '영원'은 얼마 없어.
얼마 남지 않은 생명,
너도 함께 지켜봐주지 않겠나?
크크큭······

13.2. 영원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크크큭······
아무래도 네 덕분에
우리 파괴신들은 앞으로 조금 더
살아있을 수 있는 것 같군.
원래대로라면 이곳에서
엔딩을 맞이하고 게임은 종료.
···.
되었겠지.
뭐 나 자신은 앞서 그랬듯 죽어버리겠지만,
이 다음의 파괴신이 너를 상대해 주겠지.
이렇게 말하는 중에 생명의 한계가 온 모양이군.
그럼 남은 파괴신들을 잘 부탁한다.
어이.
네 덕분에 우리는 조금 더 너를 상대해 줄 수 있게 되었다.
고맙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함께 즐겨보지 않겠나.
크크큭······

14. 제 13번째 파괴신 아구리 살해 후


너는 감이 예리하니까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어플리케이션에는 몇 개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예를 들면 우리의 이름에 어쩐지
위화감을 느낀적은 없는가?
그 외에도 ○○한 ○○○가 있거나
○○하거나○○○○가○함○이거나 그런거다.
이런 이런······
아무래도 비밀의 핵심에 접근하면
시스템의 금지처리로 문자열이 깨져버리는 모양이군.
숨겨진 비밀 속에는,
고차원 생물체밖에 확인 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너희 삼차원 생물체도 인식할 수 있는 것이 몇 개 있지.
이 비밀을 모두 네가 밝혀낼 수 있을까?
크크큭······

15. 제 14번째 파괴신 토토스 살해 후


저기.
네가 좋아하는 음식은 뭐지?
우리 파괴신은 에너지가 체내에서 만들어지니
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인간이 먹고 있는 '찌짐'은 매우 좋아한다.
계란밥을 매일 먹을 수 있는 너희 인간이 부럽군······

16. 제 15번째 파괴신 스리우스 살해 후


너도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놈'의 간섭이 약해진 느낌이 드는군.
혹시 '놈'은 내가 너에게 살해당했다고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간섭이 약해졌다고 해서
내 힘이 원래대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상쾌한 기분이 드는군.
이런 멋진 환경을 만들어준
너에게 감사한다.
크크큭······

17. 제 16번째 파괴신 코몬 살해 후


네 친구가 너를 배신했다고 해도
너는 그 친구의 험담을 해서는 안 된다.
오랜 시간 쌓아올린 우정이 제로가 되어버릴 수 있으니까.
크크큭······

18. 제 17번째 파괴신 시시 살해 후


그러고보니 내 겉모습은 너희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고양이라고 하는 생물체와 매우 닮아있다지.
내 자신은 그렇게 닮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냥-이라는 울음 소리,
내 입으로는 절대로 낼 수 없는 소리다.
······어쩐지 불만이 있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불만 있어?

19. 제 18번째 파괴신 볼룩스 살해 후


인생이란 건 도로와 비슷한 점이 있으니까.
제일 가까운 지름길은
대부분 제일 나쁜 길이다.
크크큭······

20. 제 19번째 파괴신 쿠멘 살해 후


크크큭······
너도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 공간에 너 이외의 생물체가 숨어있는 것 같군.
'놈'의 간섭이 약해져서 이 공간에는
나와 너밖에 없을텐데.
······그래도, 칩입자의 생명에너지는 지금
힘을 억제당한 내 발끝에도 미치지 않는 모양이다.
뭐 무시할 수 있는 레벨이라고 말해도 좋을 듯 하군.
아마도 지금은 말이지······

21. 제 20번째 파괴신 타탄 살해 후


'모두와 똑같은 일을 하고 싶진 않아'
라고 하는 모두와 똑같은 대사.
정말 웃기지 않나?
크크큭······

22. 제 21번째 파괴신 치클 살해 후


드디어 20번째 나도 죽어버린 건가·····
그런데, 나는 앞으로 몇 명 더 있다고 생각하나?
정답은····· ·····
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은 나도 잘 모른다.
남은 '영원'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뭐 몇 명이 남았는지는 신경쓰지 말고
천천히 해 나가자고.
크크큭·····

23. 제 22번째 파괴신 니토로 살해 후


인간의 입은 1개뿐인데
귀가 2개인 것은 어째서일까 알고 있나?
그것은 말이지,
자신이 하는 말의 배로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지.
크크큭·····

24. 제 23번째 파괴신 시크시크 살해 후


어째서 인간이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걸까.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제일 불행한데 말이야.
크크큭······

25. 제 24번째 파괴신 캬로메 살해 후


내가 아직 이곳에 갇히기 이전의 이야기를 해보지.
내 일은 사물을 파괴하는 일이었다.
파괴대상은 제각각으로
우주에 떠도는 행성을 파괴하는 일도 있었고
특정의 생명종족을 멸종시키는 일도 했다.
단지, 물리적인 물체를 파괴하는 일은
매우 단조로워서······
그점에서 나는 생각했다.
자동으로 파괴를 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하고.
그래, 너희도 알고 있는 블랙홀은
그렇게 해서 내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세계에는 자동으로
파괴행위를 계속하는 장치가 몇 개 있다.
네가 알고있는 것 중에도
내가 만든 것이 몇 개 있을지도 모르지.
크크큭······

26. 제 25번째 파괴신 아스모스 살해 후


사람을 유혹할 수 없는 사람은
사람을 구하는 것도 할 수 없지.
크크큭······

27. 제 26번째 파괴신 츠쿠모 살해 후


타인과 비교해서 타인이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해도
그것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과거의 자신보다도
지금의 자신이 뛰어나지 않다는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닐까.
크크큭······

28. 제 27번째 파괴신 테라리스 살해 후


어떤 승부도 패배하는 것이 끝이 아니다.
그만두는 게 끝인 것이다.
크크큭······

29. 제 28번째 파괴신 쿠르르 살해 후


약한 자일수록 상대를 용서할 수 없지.
······그래, 나처럼 말이지.
용서한다는 것은 강하다는 증거다.

크크큭······

30. 제 29번째 파괴신 레노아르 살해 후


시도도 안하는 너에게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불행하지 않아.
커다란 벽에 부딪혀도
어쨌든 필사적으로 노력해보면 되는거야.
크크큭······

31. 제 30번째 파괴신 나바스 살해 후


너는 쥐라고 하는 생물을 알고 있나?
나는 최근에 알게 되었어.
어쩐지 이 생물을 보고 있으면 이렇게······
몸 속에서 어쩐지 투쟁심같은 것이 치밀어 오른다.
어째서일까.
이 세상은 불가사의한 것 천지다···
크크큭······

32. 제 31번째 파괴신 이룬져 살해 후


승리가 약속된 인생을 욕심내어선 안 돼.
계속 도전하지 않으면 안 돼.
크크큭······

33. 제 32번째 파괴신 카카스 살해 후


네가 죽어도 네 주위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하지만, 네가 살아가는 것으로 바뀌는 것이 있지.
네 목숨은 너만의 것이 아니다.
크크큭······

34. 제 33번째 파괴신 이리우스 살해 후


노력한 사람이 모두 보답을 받는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모두 예외없이 노력을 했지.
크크큭······

35. 제 34번째 파괴신 지지 살해 후


너는 아포토시스라는 말을 알고있나?
너희 생물의 몸은 세포라고 하는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지?
너희 세포도 때로는 세포 스스로 자살하는 일이 있다.
그래······ 그 자살행위가 아포토시스.
내가 만든 기구 중 하나다.
자살이란 말을 들으면 나쁜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지만
아포토시스로 몸의 균형이 유지되는 것이다.
악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실은 선이 되는 것이 이 세상에는 무척 많지.
너에게는 조금 어려운 얘기였을까?
크크큭······

36. 제 35번째 파괴신 츠미엘 살해 후


네가 무의식적으로 계속 파괴하고있는
타마에 대해 얘기를 해보지.
마법의 힘으로 구현화된 것이 마법 생물인 타마다.
그렇게 때문에, 타마는 생물이 본래 갖고있는
자기증식능력을 갖고있지 않아.
이 공간에는 서식하지 않는 게 당연한 타마가 어째서 이렇게
대량 발생한 것인지 궁금했던 적은 없나?
크크큭······

37. 제 36번째 파괴신 하키 살해 후


타마가 어째서 생겨난 것인지.
감이 예리한 너라면 이미 알고있겠지?
그래, 너희도 알고 있듯이
타마는 창조신의 손으로 만들어진 생물체다.
너는 아직 창조신의 얼굴을 본 적이 없으니 알 수 없겠지만
타마의 둥근 눈동자는 창조신과 닮았다.
응······ 내 눈에 뭔가 붙어있나?
그렇게 빤히 보고있으면 부끄러워진다고.
크크큭······

38. 제 37번째 파괴신 쿄네우스 살해 후


사랑에 대한 치료법은
누군가를 더 사랑하는 것밖에 없다.
너는 사랑을 하고 있나? 크크큭······

39. 제 38번째 파괴신 미미미 살해 후


너는 실전에 강한 타입인가?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하는게 딱 좋다.
크크큭······

40. 제 39번째 파괴신 다이다라 살해 후


자기 자신이야말로 올바르다는 생각 같은건
여러가지 진척 과정에서 제일 강력한 장애가 될 뿐이다.
그렇게 터무니없는 근거없는 생각은 없어.
크크큭······

41. 제 40번째 파괴신 케니우스 살해 후


너도 고민이 있을 땐
항상 자기 자신속에서 답을 찾아보는 편이 좋을거야.
주위의 의견이나 말에 현혹되면 안 돼.
크크큭······

42. 제 41번째 파괴신 니라 살해 후


······ 조금 곤란하게 되어버린 모양이군.
이 공간에 칩입한 생명체의 에너지가
매일 커져가고 있는 듯해.
이대로라면 언젠가 나를······

43. 제 42번째 파괴신 츠- 살해 후


무척 많지. 너밖에 갈 수 없는 유일한 길이 있어.
그 길이 어디로 도착하는 길인지 생각해선 안 돼.
오직 전진하는 거다.
크크큭······

44. 제 43번째 파괴신 타라치네 살해 후


너희의 세계에서는
상어라는 생명체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이유로
무서움을 받고있는듯 하군.
날카로운 이빨에 불길한 눈.
얼마든지 인간을 잡아먹을거 같은 외형을 하고 있지.
하지만, 실은 상어에게 살해당한 인간의 수보다도
돼지에게 살해당한 인간의 수가 훨씬 많다.
의외지?
자신의 느낌과 사실에 괴리가 있는 건
이 세상에 많이 있지.
너는 평소에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있는가?
크크큭······

45. 제 44번째 파괴신 에코즈 살해 후


내가 자동으로 파괴를 계속하는 장치를
몇 개 만들었다는 얘기 설명한 적이 있지?
사실 너희가 잘 알고있는
'어떤 파괴장치'를 만든 적도 있다.
그 파괴장치는 내가 만든 장치 중에서도
매우 파괴성이 강하지······
뭐라고 생각하나? 크크큭······

46. 제 45번째 파괴신 타이타니움 살해 후


내가 만든 파괴성이 강한 장치. 그건······
너희, '인간'이다.
욕망 그대로 행동하는 너희는
실로 많은 생명체를 멸종시켰지.
그뿐만이 아니다. 새로운 개념을 발견하는 것으로
낡은 개념을 지금까지 몇 개고 파괴해왔지.
이 내가 위태롭게 파괴되는 상황이라고.
내가 만들어낸 장치에 쫓기게 될 줄이야
정말 아이러니하군.
크크큭······

47. 제 46번째 파괴신 이스즈 살해 후


벽이라는 건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다가온다.
그러니, 벽에 부딪혔을 때는
그것이 찬스라고 생각해라.
크크큭······

48. 제 47번째 파괴신 코론 살해 후


뜬금없는 얘기지만
길로틴이라는 걸 알고있나?
목을 절단하는 사형을 위한 도구다.
정말, 너희 인간은 잔혹한 것을 만들어 냈다.
길로틴으로 목을 절단한 뒤
1분 정도 의식이 있다고 하는 모양이다.
어떤 마음이 들까.
그런데, 네가 나를 죽였을때,
나는 어느 타이밍까지 의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그리고, 어떤 마음이 들 거라고 생각하나?
크크큭······

49. 제 48번째 파괴신 토토네우스 살해 후


멀리 있는 존재를 느낄 수 있지만
가까이 다가오면 느낄 수 없는 것
뭐라고 생각하나?
떠올릴 수 없다면 이미 '그것'은
네 가까이에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크크큭······

50. 제 49번째 파괴신 가론 살해 후


너에게 있어서 '좋은 이야기'와
'나쁜 이야기'가 하나씩 있다.
일단 '나쁜 이야기' 부터 하지.
그 칩입자가 바로 이 근처까지 접근해왔다.
아마도 앞으로 몇십 초 뒤에 우리가 있는 곳까지 오겠지.
이대로라면 우리는 칩입자에게 잡아먹히게 된다.
······응?
'좋은 이야기'는 뭐냐고?
나쁜 이야기가 하나밖에 없는게 좋은 이야기다.
크크큭······
뭐 농담은 이만하고 내 힘이 봉쇄되어 있는 지금
칩입자를 대항할 수 있는 건 너뿐이다.
우연히도 칩입자는 킨타마움에 약한 모양이야.
······그런고로 칩입자를 제거해주고 오길 바래.
크크큭······

51. 수수께끼의 침입자 ????[스포일러]살해 후


크크큭······
너라면 칩입자를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3]
왜냐면 여태까지 49명의 나를 죽인 너니까 말이야.
킨타마움을 사용하는 거라면 널 이길 인간은 없겠지.
그럼, 어떤 방해···자가 들어왔는지
날 죽이는···걸 계속···. 할···. .때가 아니지 않나
크···크큭······
······

52. 제 50번째 파괴신 아르테미 살해 후


너와 공유하지 않으면 안되는 정보가 있다.
내 안에 있던 영원이
앞으로 어느정도 죽어야 소멸하는지 알게 되었다.
······.72명.
72명째의 내가
마지막 영원을 가진 내가 될 것이다.
지금 내가 51번째이니 앞으로 22명의 나를 죽이면
이 세상에서 모든 영원이 없어지게 된다.
지금까지 50명을 죽여온 너에게 있어서
22명은 눈 깜짝할 새겠지.
너와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건 조금 서운하지만,
그런건 신경쓰지 말고 남아있는 나를 죽여다오.
크크

53. 제 51번째 파괴신 루노르 살해 후


있지.
내가 전부 죽어서 영원이 없어지면
너나 이 공간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본적 있나?
분명 흔히있는 삼류 소설이라면
이 공간이 사라져 너는 '놈'의 세뇌에서 풀려나
무사히 해방.
······이라는 결말이 되겠지.
과연 네 이야기가 삼류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그것을 지켜볼 수 없는 것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크크큭······

54. 제 52번째 파괴신 은농 살해 후


······ 너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 너에게 말을 걸고 있는 나는
53번째 나.
······일 텐데.
곤란하게도 53번째 내가 행방불명이 되었다.
그러니까 다음에 등장할 예정이었던
54번째 내가 지금 너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이다.
······라는 것이다.
이렇게 복잡한 일에 너를 말려들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그건 그렇고 53번째 나는 어째서 없어지게 된 걸까,
······

55. 제 54번째 파괴신 키리키리 살해 후


너희 인간은 수많은 생물체 중에서도
매우 약한 종족이다.
신체능력이 낮고
다른 생물을 살상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갖고있지 않아.
다만, 그런 인간에게도 한 가지 다른 생명체와 비교했을 때
다른 생명체를 이길 수 있는 점이 있다.
'도구'다.
다른 생명체에게서 몸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포식하기 위해
살상능력이 있는 도구를 만들어낸 것이다.
자신에게 죽일 힘이 없다면
죽일 힘이 있는 것을 만들어 그것을 사용해서 죽인다.
실로 합리적이다.
크크큭······

56. 제 55번째 파괴신 밍크 살해 후


내게 죽일 힘이 없다면 죽일 힘이 있는 것을 만들면 된다.
그 발상으로 탄생한 것이 그래······
그것이 킨타마움이다.
창조신인 '놈'은 나처럼 파괴행위를 할 수 없으니까.
눈엣가시인 신을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신을 죽일 물질을 만든 것이다.
킨타마움으로 나를 죽일 수 있는 이유를
이걸로 알 수 있겠지?
이런 이기적인 이유로 탄생한 타마는 정말 불쌍하지.
크크큭······

57. 제 56번째 파괴신 니시리코 살해 후


[image]
남아있는 나도 얼마 남지 않았군.
앞으로 조금만 더 있으면
너와 헤어지게 된다고 생각하니
조금 쓸쓸하군.
······.
······있지.
어쨰서 내 얼굴을 보지 않고 고양이를 보고 있는 거냐?
[image]
나는 이쪽이다.
이 고양이는 아티팩트와 같이
너희 세계에서 흘러들어온 모양이다.
그렇다고 해도 나라고 착각하고
고양이를 보았다니 정말 실례되는군.
크크큭······

58. 제 57번째 파괴신 하도르토 살해 후


······ 조금씩이지만
내 힘이 돌아오고 있는 모양이다.
어째서일까
'놈'에게 힘이 봉인당했을텐데······
'놈'의 간섭이 없어진 것도 좋고
상황은 호전되고 있는데
어쩐지 묘하게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것이 폭풍전야가 아니면 좋겠지만······

59. 제 58번째 파괴신 우이나 살해 후


너는 사람에게 협박당하는 걸 싫어하는 편인가?
내 힘을 조금만 네게 보여주지.
내 특기는 파괴하는 것.
네가 지금 갖고있는 휴대전화의 전기를 소멸시켜보지.
3···
2···
1···
제로
[image]
······으하하.
깜짝 놀랐나?
사라진 전기는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크크큭······

60. 제 59번째 파괴신 루토마스 살해 후


······ ······ ······
······아, 미안하군.
조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째서······
어째서 신을 죽이는 물질인 킨타마움이
\침입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일까.
······.
하고 말이야.
너는 위화감을 느끼지 못한건가?
어쩌다 이 공간에 들어온 생명체의 약점이
킨타마움인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하다.
이 세상에는 우연같은 건 없어.
모든 일에는 그렇게 된 이유가 반드시 존재한다.
무언가 내가 간과한 게 없으면 좋겠지만···
······

61. 제 60번째 파괴신 이그나스 살해 후


지금 내 머리 위에 있는 이 아이.
누군지 알고 있나?
정답은······
나의 동위체.
······즉, 나다.
어라. 지금 나를 의심하는 표정인데?
뭐 이렇게나 외형이 다르니
네가 수상하다고 여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나는 원래 1명의 파괴신이였다.
세포분열과 같은 걸 거듭하여 동위체의 수를 늘려온 것이다.
그렇게 분열할 때에 갑자기 변이가 발생해서
생겨난 것이 이 아이다.
나와는 달리 귀엽지 않나?
이 아이의 이름은 '순진'이라고 한다.
이름 그대로 순진하고 귀여운 녀석이니
너도 귀여워 해줬으면 좋겠군.
크크큭······

62. 제 61번째 파괴신 가라 살해 후


이런 이런.
우리를 방해하면 안된다고 순진아.
아무래도 순진은 네가 마음에 든 모양이군.
순진은 네가 기쁜 일이 있으면
내 멋있는 포즈를 흉내내는 버릇이 있다.
이렇게 어리광부리는 순진을 보는 것은 오랜만이다.
크크큭······

63. 제 62번째 파괴신 복쿠르 살해 후


······
역시 이상해 ···..
너도 느끼고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네가 제거해준 칩입자의 기운이 아직 남아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 공간 안을 몇 번이나 둘러봐도
앞으로 10명의 '나'와 '너' 그리고 '순진'의 존재밖에
탐지할 수 없어.
존재를 확인할 수 없지만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이 모순······
내가 무언가 크게 간과했는지도 모른다.

64. 제 63번째 파괴신 쿠샤나 살해 후


······
······ ······
기······ 기기······ ······. 코······ 티······
······

65. 제 64번째 파괴신 하마[A] 살해 후


마치 편의점에서 은행강도를 만난 것 같은
딱딱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왜 그러지?
······허허
바로 앞의 내 모습이 이상했다고······
······ 그건 네가······
잘못 본 게 아닐까?
분명 나를 죽이느라
지쳐서 환각을 봤을지도 몰라.
익숙하지 않은 살해를 이렇게
계속 계속하고 있으니 피로한 거도 무리는 아니지.
일단 이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해서
보통의 생활로 돌아가보는 게 어떠냐?
······

66. 제 65번째 파괴신 우르리우스 살해 후


하···코··· ···크··· ······
기······ 기기······ 하···코···
···크··· ······

67. 제 66번째 파괴신 소가[*A ] 살해 후


······ 뭔가 말하고 싶은 얼굴을 하고 있군.
그런 의심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면 민망하다고.
······역시 네게 뭔가를 감추는건 괴로운 일이군.
솔직하게 얘기하지.
네가 제거했을 칩입자 말인데······ 실은 살아있다.
그래······내 체내에 말이야······
그 때 네게 쫓긴 칩입자는
폭발한 몸의 파편을 내 몸에 붙였다.
파편은 내 체내에 칩입하여
몰래 나를 계속 침식하고 있지.
······그래서 말이야.
증상은 개체별로 차이가 있어서
나는 아직 증상이 나오지
않았지만 바로 이전의 나처럼
사고가 침식당하는 케이스가
있는 모양이다.
우리 전원이 침식당하는건 시간문제일지도. ······

68. 제 67번째 파괴신 오르토 살해 후


칩입자의 이름은 '트로이'
다른사람의 몸에 기생하며
숙주를 세뇌하여 마음을 조정하는 기생생물체.
'세뇌'라는 말을 듣고 생각이 났을지 모르겠지만
트로이는 '놈'이 만들어낸 생명체다.
타마도 그렇지.
'놈'이 얼만큼 나를 궁지로 몰아야 만족할련지.
크크큭······

69. 제 68번째 파괴신 시마엘 살해 후


남은 나도 이제 겨우 4명······
그냥 방치해둬도 네게 살해당하는 내게
어째서 놈이 일부러 트로이를 투입한 것인지 알고있나?
그 의문을 풀 열쇠는 트로이의 성질에 있다.
네가 '놈'에게 당한 세뇌와
트로이의 세뇌는 말하자면 같다.
단 한가지 트로이가 뛰어난 점이 있지.
그것은 '확산능력'이다.
숙주의 체내에서 성장한 트로이는
마지막에 대폭발을 일으킨다.
폭발로 트로이의 파편이 날아 흩어지면
어떤 참사가 일어날지 너도 상상할 수 있겠지?
크크큭······

70. 제 69번째 파괴신 이카리아 살해 후


'놈'의 목적은
세뇌자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
트로이가 내 속에서 터지면
그 영향은 너희 세계에도 미친다.
너는 틀림없이 트로이에게 감염되어
너를 통해 전 인류가 트로이에게 감염되겠지.
큭······ 그렇게 ···큭···말하는 와중 ···큭···에도
트로이가 나를··· 침식하···고···.크큭···.
트로이가···큭···. 성장···. 큭···하기전에···
우리를··· 죽여다오···. 큭···
부탁한···. 다··· 큭···.

71. 제 70번째 파괴신 텟도 살해 후


나는 계속 생각했다.
네가 우리를 전원 죽인 후에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
······라고 말이야.
혹시 나와 네가 적대하고 있어서
나를 죽이는 것으로 네가 해피엔딩이 된다면
그걸로 좋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겠지.
너는 나의 부탁으로 어쩔수 없이 나를 죽이고 있다.
분명 내가 전부 죽는다면
네게 남는건 허무함뿐일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트로이에게 감염되었다고 자각했을 때,
실은 조금 안심했다.
내가 트로이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네가 나를 죽일 대의명분이 만들어졌으니까.
네 목적은 '나를 죽이는 것' 이 아니라
'나를 죽여서 세계를 지키는 것'
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이것으로 부담없이 나를 죽여서
굿 엔딩을 맞이할 수 있겠지?
굿 엔딩까지 앞으로 2명이다.
크크큭······

72. 제 71번째 파괴신 이미엘 살해 후


드디어······ 왔군.
이 때가.
네게 살해당하는 게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파괴신인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될 줄···이야
아 참,
감상에 젖어있을 때가 아니지.
내게 남겨진 마지막 역할을 하겠다.
조금 기다려다오······
마지막 힘을··· 써서 트로이를 몸···밖으로 내보냈···다···.
이걸로.. 확실히 트로이를 죽···일 수 있어.
내가···트로이를 억누르고···있는···지금
나와 함께···트로이를 죽여···다오···!
잘···부···. 탁···. 한···. 다···.
크···크큭······.

73. 최후의 파괴신 루루 살해 후


무사히 트로이를 소멸시키는 것에 성공한 모양이군.
축하한다!
그리고······ 내 안에 있던 영원도
지금 끝을 맞이하려고 한다.
이번에야말로 마지막 이별이다.
먼저 저세상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영원'은 절대로 찾아오지 않을 테지만
한정된 시간을 전력을 다해 살아가면서
'영원' 보다도 가치 있는 것을
너라면 분명 발견할 수 있을 테지.
그때까지는 저세상에는 오지 말도록.
알겠나?
크크큭······

74. 모든 파괴신이 죽은 이후


[image]
있지, 있지.
네게 부탁이 있다.
네가 파괴신을 처음 만났을 때로 시간을 돌려주는 대신에
내가 아티팩트를 모으는 일에 협조해주지 않겠어?
다만, 과거에 돌아간다고 해도
확정된 과거에 돌아가는 것이니
파괴신이 죽는다는 결과는 바뀌지 않아.
분명 너에게 다시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지도 몰라.
[image]
하지만······ 혹시 각오가 되었다면
내 옆에 있는 버튼을 눌러봐줘.
우후후.

75. 문을 열고 들어간 후[4]


아티팩트를 모아줘서 고마워!
덕분에 내 힘이 돌아와서 저 문을 열 수 있게 되었어.
저 문은 뭐냐고?
저건 확정된 과거와는 다른 다른 차원의 과거로 가는 장치야.
저 문을 통해서 지금 네가 도착할 곳은
트로이가 막 탄생했을 무렵.
그래,
트로이가 파괴신에게 들어가기 전의 시기야.
이걸로 네가 트로이를 쓰러트리면
파괴신이 트로이에게 감염되지 않은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어째서 파괴신의 동위체인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 분명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때가 올 거야.
그럼, 서론은 이정도로 하고
바로 너를 파괴신을 감염시키기
전의 트로이에게 전송할게.
이제부터 네가 만나는 트로이는 무서울 정도로 강할 거야.
솜씨가 뛰어난 너도 트로이를
죽이려면 며칠··· 아니 몇 년···
어쩌면 수억년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몰라.
혹시 도중에 트로이를 쓰러트리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되면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해줘.
트로이를 쓰러트리지 않아도
인간에 대한 감염은 저지할 수 있어.
하지만······ 너라면 분명
트로이를 쓰러트릴 거야.
그럼 파괴신을 감염시키기 전의
트로이에게 잘 부탁해!

76. 창조신의 사자 트로이 살해 후


······
크크큭······
하하하하!!!
모두···· 모두 나의
시나리오대로다!
일단, 내게 감정이입을 한 네가
순진에게 현혹되어 아티팩트를
모은다. 그리고, 순진의 힘이 부활.
완전체가 된 순진에게 의해
사라져 가던 '영원'을
되살린다면 내가 본래의 힘을
되찾게 된다. ······라는 계획이었다.
크크큭······ 네가 쉽게
조종당하는 인간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응? 영원을 파괴한 건 내가
아니었냐고?
그 이야기는 전부 거짓말이다.
영원을 파괴한 건 '놈' 이었다.
나는 영원을 독점한 죄로
이곳에 갇혀있었던 것이다.
애초에 과거에 파괴되었을
영원이 내 안에 남아있다고
하는 모순투성이인 이야기를
어째서 너는 눈치채지 못한거지?
감정이 느껴지는 그대로 내
이야기를 믿다니 너는 정말
착해빠졌군. 크크큭······
그럼.
내 힘도 돌아왔고 나를 이곳에
가둔 '놈'에게 지금부터
복수라도 하러 가볼까.
이런 이런. 뭘 멍하니 서있는
거냐?
너도 가는 거야. 나와 함께
'놈'이 있는 곳으로 말이지.
크크큭·····
너의 목적은 날 죽이는 것.
STAFF
프로듀서
창조신
디렉터
창조신
각본
창조신
플래너
창조신
프로그래머
창조신
배경 디자이너
창조신
UI디자이너
창조신
이펙트 디자이너
창조신
캐릭터 디자이너
파괴신
타마
스페셜 땡큐
真顔で追いつめるスタソプ
真顔でもつと追いつめるスタソプ
真顔で追いつめるスタソプ2
'''END'''

77. 파괴신의 이름에 대해


1~12번째 마신
13~49번째 마신
50~72번째 마신
예를 들면 우리의 이름에 어쩐지
'''위화감'''을 느낀적은 없는가?
그 외에도 ○○한 ○○○가 있거나
○○하거나○○○○가○함○이거나 그런거다.

78. 사라진 53번째 파괴신에 대해



이 작품에서 53번째 파괴신이 사라졌다 했는데, 후속작인 너의 목적은 날 죽이는 것 3에서 파괴신을 배신한 채 창조신의 부하로 나온다.(3900마신 살해 후 첫등장)

[스포일러] A B *창조신의 사자 트로이*[A] A B 감염 상태의 파괴신[1] 아티팩트 수집률이 80% 이상인 경우 해금 가능[2] 찌짐.[3] 실제로는 "믿고 있다"고 했지만 앞뒤 상황을 봐서는 이쪽이 더 옳은 번역인 듯하다.[4] 아티팩트 수집률이 80% 이상인 경우 해금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