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네임드/스토리/4부
1. 개요
웹툰 노네임드 4부의 스토리를 정리한 문서이다.
2. 1화
8반 반장은 로그를 뒤지며 아무리 로그를 뒤져도 특별한 게 없다고 말한다. 머리 묶은 여자애가 우리들의 일상은 똑같으니 볼 게 없다고 말한다. 2등녀는 그래서 애초에 자기 껀 뒤지지도 않았다며 지은이 로그 보고 있었다고 알린다.
2등녀는 우리가 자유롭게 살다가 갑자기 통제당하기 시작하던 그 시점에 지은이가 아빠를 보러가야 한다면서 학교를 나갔었다고 알린다. 학교를 나간 지은은 터널로 향했고 터널로 들어간 이후엔 OUT이라고만 써 져 있다고. OUT이 이 세상을 나갔다는 뜻인 것 같다고 알린다.
터널 안에 들어온 주인공 일행은 터널 안이 어두워 안경남과 행정실 여교사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폰으로 플래쉬모드 발동. 지은은 그 녀석 실종된 이후에 이 터널에 종종 와봤다고 한다. 행정실 여교사가 그럼 터널 끝엔 뭐가 있냐고 묻자 지은은 아무것도 없다고 대답.
터널 끝에 다다른 주인공 일행은 터널 끝에 어마어마한 낭떠러지만 있을 뿐 텅 비어있다는 걸 알아챈다. 낭떠러지의 반대편엔 반대쪽엔 핸드폰 불빛이 닿지도 않으며 낭떠러지 끝은 어디인지 모르는 상태. 지은은 나머지 주인공 일행에게 실종남이 낭떠러지를 내려갔다면 밧줄같은 흔적이 있었겠지만 그런 건 없었다고 알린다.
안경남이 가지고 있던 붉은 피쳐폰으로 문자가 온다. 발신자는 이 핸드폰. 안경남은 실종남의 예약 문자라고 생각한다.[1] 열어본 문자에는 2진수 숫자들이 쓰여있고 안경남이 2진수 숫자를 해독하자 나이트 비전이라는 글자가 뜬다. 이 핸드폰에 야시경이 있었냐며 붉은 피쳐폰을 조작하던 안경남은 나이트 비전을 찾아내 본다. 붉은 피쳐폰 나이트 비전(야시경 모드)으로 터널 벽을 비춰보던 안경남은 개깜놀. 지은은 붉은 피쳐폰의 터널 비춘 화면을 보며 지금 우리가 있는 터널 안에 공기처럼 사람들이 떠다닌다며 나머지 일행에게 알린다. 지은은 화면을 보며 이게 고스트인듯하다고 말한다.
낭떠러지 방향(터널 끝 방향)으로 폰을 비춰본 지은은 깜짝 놀란다. 지은은 낭떠러지 방향의 허공을 만지작거린다. 이어서 나머지 일행들에게 붉은 피쳐폰을 던져 건네며 거기서 한 번 보라고 지시. 나머지 일행들은 폰 화면을 지은을 향해 비춰보자 지은 앞에 문이 있는 걸 발견한다. 지은이 낭떠러지 방향의 허공에 만졌던 것은 나이트 비전으로 비춰봐야 보이던 문이었던 것. 지은은 아마 이쯤에 버튼이 있었을 거라고 말하며 나이트 비전으로 보이는 버튼 자리에 손을 댄다. 순간 어디선가 안내 멘트가 나오며 신분 확인을 위해 귀하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지시한다. 안경남,주인공,행정실 여교사는 그러고보니 우리 이름이 뭐였냐며 서로 이름을 부른 적이 없다며 이제야 이걸 자각했다며 이야기.
지은이 자신의 이름을 대자 환영한다는 멘트와 함께 문이 열린다.
3. 2화
지은이 낭떠러지 방향의 허공에 발을 내딛으며 들어가자 사라진다.(문에 들어간다) 주인공,안경남도 지은을 따라 문에 들어간다. 행정실 여교사도 셋이 사라진 허공으로 발을 내딛어 들어가나 다시 허공에서 나오게 된다. 주인공은 그걸 보며 학교를 못 빠져나오는 거랑 같은 것 같다며 행정실 여교사에게 일단 거기 계시라고. 우리가 얼른 들어갔다 나오겠다고 하고는 허공으로 사라진다.
방송실 남학생은 주근깨녀가 방송하라면서 갔다줬었던 종이들을 보며 이 명령서들이 교장선생님 지시가 아니라고 의심하며 확인해볼까 라며 독백한다.
교장실에서 반장들은 주근깨녀에게 운동장 구석에 있는 저것들(2등녀 일행)을 가만 내버려둬야 되냐며 얘기중. 얘기를 듣고 있던 주근깨녀는 저렇게 초라하게 있어야 우리의 승리가 돋보인다며 냅두라고 한다. 방송실 남학생이 주근깨녀에게 와 교장선생님 뵈러 왔는데 어디 계시냐며 방송반 운영에 대해 보고하고 사인 받아야 한다고 알린다. 주근깨녀가 두고 가라며 자신이 교장한테 전해주겠다고 하나 방송실 남학생은 교칙대로 직접 전달하고 사인받겠다고 한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반장들 중 남자반장 한 명이 그렇게 융통성 없이 구니깐 방송반장밖에 못한다며 방송실 남학생(방송반장)이 들고 있던 서류를 빼앗아 주근깨녀에게 건넨다. 방송반장은 교장실에서 나오며 의미심장한 표정.
주인공과 안경남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어두운 공간을 걷다가 저 멀리서 빛이 나오는 문을 발견한다. 문 안에 들어서자 매우 넓은 원형의 방(공간)이 나오며 위에서인지 아님 벽에서인지 빛이 나오고 있었다. 원형 공간의 벽은 컴퓨터 회로를 새겨놓은 것 같은 상태. 주인공과 안경남은 저 앞에서 서 있던 지은을 보고 곁에 간다.
지은,안경남,주인공은 자신들 앞에 있는 31번과 대면. 31번은 지은에게 존댓말하며 당신이 두려워하던 그 진실을 이제야 말할 수 있어 기쁘다고 한다.
4. 3화
이지은이 31번에게 실종남이 어딨냐고 묻자 31번은 자기 바닥 밑에 있던 버튼을 누른다. 버튼을 누르자 벽 쪽에서 문이 열리며 기절해있는 듯한 실종남이 나타난다. 실종남은 31번 옆에서 떠다니는 상태. 31번은 지은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 실종남은 껍데기뿐인 상태(고스트가 빠진 상태)라고 알린다. 왜 저렇게 만들었냐는 지은의 물음에 31번은 실종남이 자신(31번)을 없애고 세상을 바로잡자는 목표만을 너무 집중한 나머지 원래의 순수한 목표는 자신(31번)을 없애고 자기(실종남)가 그 자리(31번 자리,관리자 자리)에 앉겠다는 야망으로 변질되었다고. 실종남이 자신에게 왔을 때, 어쩔 수 없이 자신(31번)의 생존을 위해 그(실종남)를 제거했다고 대답한다.
이어서 31번은 못 믿겠다면 로그를 뒤져 보라며 자기는 통제에서 손을 뗀 지 오래됐다며 당신이 터널까지 오고 있는 중에 자신이 방해한 적도 없다고. 자신은 셋팅도 알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여 말한다.
지은은 정신병원을 만들어 사람들을 가두고 학교를 저 지경으로 만들어놨다며 방금 31번이 했던 말에 강력항의. 31번 왈 당신이 정신병원에 갇힌 것과 학교가 저 모양인 건 자신이 한 게 아니라고. 처음에는 통제가 재미있었지만 얼마 안 가 흥미를 잃었었다고. 왜냐하면 사람들의 기억을 읽다 보니 자신도 이 세상에 갇혔다는 걸 알아서였었다고. 자신이 통제에서 손을 떼자 기득권자들이 가장 먼저 정신을 차려서 이곳을 빠르게 조사했다고. 자신은 그들이 힘을 모아 더 많은 정보를 얻어 해결책을 찾길 기대했었다고. 그래야 자신도 그 해결책이 뭔지를 알아서 이 세계를 빠져나갈 수 있었을테니깐.
그러나 자신들이 있는 세상이 뭐든지 정해져있는 세상이고 나갈 수 없다는 걸 안 그들은 예상과 달리 이 세계를 적응하며 살 궁리를 하더라며. 그들은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 해가 간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래서 종합병원을 정신병원으로 바꾸고 진실을 말하고 다니는 사람을 정신이상자로 몰아가 정신병원에 가둬두기 시작했었다고. 자신 31번이 원하는 방식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은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통제했었다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걸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 맘에 들었다고.
계속 31번 왈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더 맘에 드는 일이 생겼다고. 통제당하고 있던 아이들이 진실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기득권에 편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 시작하더라고. 이렇게 아름다운 자발적인 통제가 있다는 게 정말 멋지다고. 이 모든 일들은 당신이 있어서 가능했더라고.
지은은 자신(지은)이 있어서 가능했더라는 31번의 말에 놀라는 표정. 31번은 이어서 말한다. 당신이 자신을 찾아온 그 날부터 역사가 시작됐다고. 아빠를 만나야겠다며 자신을 나가게 해달라고 말하며 자신(31번)을 찾아온 지은을 보며 이 곳에서 나갈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걸 알았다며. 그리고 이 곳을 나갈 수 있는 장치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며 31번은 자신 발 밑에 있는 바닥을 누르자 근처 바닥에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크기의 투명한 보라색 통이 나온다. 주인공은 그걸 보며 저게 이 세상을 나가는 장치냐고 말한다. 지은은 저건 가짜라며 저게 진짜였다면 저 녀석(31번)이 안 나갔을리 없다고 말한다.
31번 왈 자신은 고스트가 없어서 나갈 수가 없다고. 물론 고스트가 있다고 해서 모두가 나갈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지은은 자신이 아빠를 만나러 나갔다면 왜 다시 돌아온 거냐며 질문한다.
31번 왈 자기가 가장 궁금한 질문이라며. 당신은 우리들 중에서 유일하게 나갔다 온 존재이니깐. 이어서 31번은 계속 말한다. 대체 바깥세상에서 무엇을 본 거냐며 대체 당신은 왜 다시 들어와서 자신의 기억을 지워달라고 했던 거냐고. 당신의 부탁대로 기억을 단절시키긴 했다만 당신은 진실을 알고 싶다며 결국 여기로 되돌아왔다고 말한다.
저 녀석(실종남)은 강제로 믿게 만들겠다고 했지만 자기(31번)는 그렇지 않다며 선택은 당신이 하라며 덧붙여 말한다. 지은은 보라색 통을 쳐다보며 내가 기억을 지웠다고?라며 의아해한다.
5. 4화
2등녀는 지은의 로그를 보며 지은은 터널로 나간 후에 OUT 되었고 그 후 지은이 다시 들어오고 뒤이어 실종된 8반애와 안경남이 들어왔다고 알린다. 실종된 애와 안경남이 들어온 건 그때가 처음인데 그 전엔 둘 다 기록이 없다고 덧붙여 알린다. 지은은 그 후로 다시는 아빠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성격도 지금의 까칠한 성격으로 변했다고 한다. 31번도 그 시점부터 전에는 하지 않았던 세상 통제를 하기 시작. 이게 모두 지은이 아빠를 만나러 나간 후에 벌어진 일이라고 알린다. 2등녀의 얘기를 듣고 있던 사회 선생은 만약에 기억을 지운게 맞다면 왜 31번은 지은이가 찾아와서야 기억을 지운 거냐고 의문 제기. 31번이란 인물은 몇가지 약점이 있긴 하나 기본적으로 전지전능해서 자신에게 해가 되는 셋팅을 이렇게까지 진행되도록 놔두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8반 반장이 31번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파편화시켰기 때문에 몰랐던 거 아니냐고 반문하지만 사회 선생은 31번이 파편화된 정보를 분석해내지 못할 뿐 인지 능력 자체는 떨어지지 않는다며 셋팅과정은 몰랐다 쳐도 셋팅이 시작되면 평소와는 다른 움직임이 발생했을텐데 그것까지는 몰랐을 리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셋팅은 계속 진행되었고 지은과 아이들은 터널까지 갔다면서 31번이 혹시 그 셋팅이 31번 자신과의 목적과 맞았던 건 아닐까라고 의문 제기.
사회 선생은 이어서 자신은 계속 지은이가 OUT 된 이후 갑자기 31번이 세상을 통제한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고. 이 노트(실종남 노트)대로 여기를 가상세계라 가정한다면 지은이가 실제 세상에 나가 뭔가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며 그래서 지은은 자기 기억을 지워달라 했을 것이고, 그 대가로 31번은 뭔가를 얻은 게 아니냐며 추측.(즉 기억을 지워주는 댓가로 이 세상을 통제할 권리를 줬다고 추측)
머리 묶은 여자애는 그럼 이미 힘을 얻었는데 자기(31번)를 죽이는 이 셋팅은 왜 가만히 놔둔 거냐며 의문. 2등녀와 8반 반장은 대화를 통해 31번은 지은이 한번 지워달라고 했으니 두번째도 그럴 거라 생각한 거고 다시 기억을 지워준 댓가로 또 다른 보상을 원할 거라 생각한다. 이 세계가 더 끔찍하게 변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린다. 2등녀는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지은은 나가면 안 되는 거라며 이어서 생각한다.
지은은 액체 상태인 듯한 보라색 통 안에 들어간다. 보라색 통 안에 들어간 지은은 완전히 떠 있는 상태. 이어서 어디선가 "이지은님, 나가시겠습니까?"라는 음성 멘트가 나오고 지은은 나가겠다고 대답한다. 순간 보라색 통 위로 보랏빛이 일직선으로 쏴올라가며 지은의 고스트가 지은의 몸에서 빠져나온다. 31번은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주인공과 안경남을 차례차례 공격해 각자의 몸에서 각자의 고스트를 빼낸다. 지은의 고스트는 보라색 통 위에 머물다가 위로 쏘아올린 보랏빛을 따라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 주인공과 안경남의 고스트를 자신의 손 위에 올려두고 있는 31번은 조각나 있어도 나갈 수 있냐며 창조주는 놀랍다고 혼잣말한다. 이어서 31번은 자신의 손 위에 있던 고스트를 바닥으로 내려놓으며, 스스로를 실종시켜 찾게 만들고 찾는 과정에서 적당히 호기심을 자극받도록 드문드문 배치하며 상대는 결말이 궁금해 여기까지 올 수 밖에 없고 나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거냐며 혼잣말. 31번 옆에는 아직 실종남 껍데기가 떠 있는 상태. 31번은 하지만 그건 자신이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는 꼴이 되는 것이라는 걸 몰랐을 거라며 그저 내보내기만 하면 반드시 진실을 깨닫고 자신을 제거할 거라고 믿은 게 그 녀석의 착각이었다고 웃으며 혼잣말.
6. 5화
2등녀는 터널 밖에 머무르고 있는 행정실 여교사에게 전화하여 걔네들이 전화가 안 된다며 확실치는 않지만 일단 정확하게 확인한 후에 들어가야 될 것 같다며 다시 들어가서 데리고 나오라고 요청하나 행정실 여교사는 자신도 터널 안쪽까지 밖에 못 들어간다고 대답한다. 전화를 끊은 2등녀는 기부입학생들이 이미 나갔다고 일행들에게 알린다. 사회 선생은 우리 생각이 틀렸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안경남의 고스트는 다시 안경남 몸 속에 들어가고 실종남 몸(껍데기)과 주인공 몸 사이에 있던 주인공 고스트는 다시 주인공 몸 속으로 들어간다. 31번은 실종남 몸을 다시 벽 속으로 조종해 넣는다. 이어서 창조주란 건 참 재미있다며 '''같은 고스트인데도 다른 몸에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며 혼잣말.[2]
정신을 차린 안경남과 주인공은 몰래 31번의 눈을 피해 원형의 공간에서 나가려고 한다. 기어가던 주인공은 실수로 바닥에 있던 어떤 버튼을 건드리고 벽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몸이 나온다. 31번은 바닥에 있던 어떤 버튼을 눌러 주인공과 안경남에게 이게 바로 고스트라며 껍데기만 있는 사람들에게 저걸(고스트) 집어 넣으면 살아서 움직인다고 알려주며 어떤 통 안에 담긴 고스트들을 보여준다.
아까 우리 고스트를 빼서 뭐할려고 했냐는 주인공의 질문에 31번은 원래대로 합쳐야만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그럴 필요는 없었다고. 지은의 '''기억을 지울 수가 없어 고스트를 조각냈더니 기억을 못했다'''고 말해준다.[3] 주인공은 우리 몸에도 고스트가 있냐며 저 고스트들을 집어넣으면 벽 속에 있던 사람들도 움직이냐고 질문한다.
31번은 이건 밖에 있는 놈들거라며 너희들이랑은 다르다고 설명한다. 벽 속에 있던 사람들을 클로즈업한 장면에서 31번은 색이 있는 자와 없는 자라고 말하고 터널 속에 떠다니던 사람들을 클로즈업한 장면에서는 만드는 자와 만들어진 자라고 말한다.[스포일러] 이어서 31번은 너희들(안경남,주인공)도 저 벽 속에 쳐박혀있는 사람들처럼 예전에 자신에게 명령을 내린 적이 있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 다들 빈껍데기가 되었고 아무도 내게 지시하지 않았다며 자신은 자신에게 다시 지시해줄 누군가를 기다렸다고 말한다. 31번은 보라색 통 속에 떠 있는 지은의 몸을 보며 그러던 중에 이 분이 오신거라며 이 세상을 만들어낸 위대한 창조주가 오열하며 자신에게 매달리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냐고 주인공과 안경남에게 덧붙여 말한다.
어디선가 버튼에서 노란 불이 깜빡깜빡거리다 꺼지고 아래의 초록 불이 들어오며 어느 장치의 문이 열리며 연기가 나온다. 연기 속에서 무언가가 쓰러진다. 그 무언가는 자신에게서 떨어진 기계눈알을 본다. 이어서 그 무언가는 옆에 깨져있는 거울을 보는데 거울에는 한쪽 눈이 떨어져있고 한쪽 팔이 떨어져 나가 있는 자신 로봇의 모습이 비춰있다.
7. 6화
31번은 나가려는 안경남,주인공에게 나가거든 하고 싶은 걸 충분히 하라며 세상이 또 한 번 바뀌면 니들 모습이 어떻게 될지 자신도 장담할 수 없다며 웃으며 충고한다.
로봇 몸 안에는 지은의 자아가 들어가 있는 상태. 거울로 자신을 본 지은 로봇은 이건 꿈이라며 이게 가짜 세상이라며 현실로 되돌아가야한다고 독백하며 모니터 같은 어떤 물체에 손을 댄다. 그러자 모니터에서 예약 메시지가 나온다. 예약 메시지 음성 내용, "좋은 몸을 주지 못해서 미안. 그나마 이게 최선이야. 어차피 하나하나 알게 될테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게. 우선적으로 니가 해야 할 건 너의 원래 몸을 찾는 거야. 자유롭게 움직이려면 등에 있는 호스를 잘라야할거야. 가능하면 깨끗이 자르는 게 좋아. 어쩌면 다시 돌아가고 싶을 수도 있을테니." 지은 로봇은 자신의 등 뒤에 테이프가 붙여져 있는 호스를 본다.
호스를 자른 지은 로봇은 자신이 깨어난 방에서 나온다. 지은 로봇은 벽에 계속 가라고 쓴 글자를 보며 녹음한 사람이 쓴 글자라고 생각한다.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선 지은 로봇은 엘리베이터 벽에 써있는 31층으로 가라는 글자를 보고 지하 25층,지하 26층,지하 27층 세 버튼을 보며 여긴 몇 층이냐며 여긴 27층까지 밖에 없다며 일단 아무데나 가보자며 지하 25층 버튼을 누른다.
지은 로봇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내린 지하 25층은 매우 크고 넓은 공간으로 곳곳에 수십개는 훨씬 넘는 문과 창문이 있으며 정원도 있는 듯하다. 건물 내부이고 불이 나간 상태인 듯해서 좀 어두운 상태. 지은 로봇은 건물 로비 같다며 사람 기척은 전혀 없다고 독백하다 자신 발 밑에 떨어져있는 초록색 물질들을 발견하고 그 흔적을 따라간다.
위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앞에 까지 흔적은 이어져 있었고 지은 로봇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지하 31층으로 가랬는데 자꾸 위로 올라가게 된다며 독백한다. 엘리베이터 내부에 들어선 지은 로봇은 버튼 옆에 무언가 뜯겨져나간 흔적과 바닥에 있는 자신 로봇의 한쪽 팔을 발견. 엘리베이터는 지하 25층 공간 한가운데에 있는 구형의 건물을 향해 올라간다. 엘리베이터에서 구형의 건물로 내리자 수많은 모니터들이 수많은 장소를 비추고 있는 상황실 같은 곳이 나온다. 바닥에는 오랫동안 정리를 안 한 듯 온갖 쓰레기들이 널려 있다. 지은 로봇은 책상 위의 노트를 발견한다.
노트에는 '아빠가 죽었다.이제 남은 건 우리 둘뿐이다. 나,,, 그리고 지은이. 아니 어쩌면 하나뿐이라고 봐야겠지. 어차피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건 하나뿐이니까.'라고 쓰여있다. 지은 로봇은 절전 모드라고 깜빡이는 한 모니터 같은 물체를 보며 손으로 건드리자 그 모니터 화면에 다시 스캔하겠냐는 문구가 뜬다. 지은 로봇은 뭔지 모르겠지만 스캔 버튼을 누른다. 그런 후 옆에서 천으로 덮여있는 어떤 물체를 발견한다. 천을 벗겨내자 노란 옷 입은 여자 시체가 드러난다. 지은 로봇은 여자 시체를 보며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다 그 시체가 손에 끼고 있는 사진을 본다. 사진에는 노란 옷 입은 여자,어떤 아저씨,그리고 어린 여자애가 있다. 지은 로봇은 사진의 어린 여자애를 보며 어린애 쪽은 나랑 닮은 게 아니라 완전히 똑같다며. 얘가 원래 자신의 몸이라고 생각한다.
모니터 화면에 스캔 결과로 발견된 인류가 0이라는 문구가 뜬다.
8. 7화
안경남과 주인공은 원형의 공간에서 나와 이어서 터널을 나오며 터널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행정실 여교사에게 지은이는 이상한 장치를 타고 밖으로 나갔다고 알린다. 자세한 건 길거리 걸어가며 설명.
안경남은 학교로 가야겠다며 자신이 볼 땐 이 셋팅 자체가 문제인 듯하다며 만약 실종남이 대비책을 만들어놨지 않았다면 우린 끝장이라고 행정실 여교사에게 알린다.
일단 자신의 몸을 찾기로 한 지은 로봇은 두리번거리다 어떤 모니터에서 뜬 건물 안내도를 본다. 현재 지은 로봇이 있는 상황실 같은 곳은 HQ(건물 본부). 여기(HQ)에서 지하 31층으로 내려가는 건물 안내도를 보며 지하 31층은 여기서 내려가는 거였다며 독백한다. 이어서 자신이 HQ로 타고 온 엘리베이터의 버튼 옆 뜯겨나간 흔적을 보며 저 부분에 지하 31층으로 내려가는 버튼이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바닥에 떨어져있던 자신의 팔을 보며 혹시 자신이 버튼을 부순 건가하며 왜 부쉈을까라며 독백.
지은 로봇은 지하 31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근처에서 로프를 찾는다. 엘리베이터를 탄 지은 로봇은 로프를 들고 다시 지하 25층에 도착해 내리고 나서 엘리베이터는 다시 HQ 층(위)으로 올려보낸다. 엘리베이터는 HQ 층으로 올라가고 지하 25층에서 엘리베이터 통로가 비게 되자 통로를 통해 아래(지하 31층)로 내려가기 위해 로프를 고정시킬 차례라고 독백하던 지은 로봇은 저 멀리서 누군가가 이동하는 걸 보고 쫓아간다. 도중에 누군가를 부르려고 소리를 지르나 목소리가 안 나온다.
자신의 다리 한쪽이 다른 다리 한쪽과 균형이 맞지 않아서 힘들게 비틀비틀하게 걸어가던 지은 로봇은 아까 그 누군가가 들어간 엘리베이터를 발견한다. 엘리베이터 내부는 피범벅 상태. 엘리베이터 내부에 있던 지은 로봇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기며 아래로 내려가고 이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버튼조차 없는 걸 보고 당황하다 다시 침착한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 드러난 통로는 아주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 지은 로봇의 눈은 자동으로 나이트 비전 작동. 통로를 바라보며 지은 로봇은 여기서 무슨 일이 생겼냐며 의문 제기.
9. 8화
지은 로봇은 통로 바닥에 놓여진 핸드폰 같은 걸 건드린다. 그러자 그 핸드폰 같은 것에서 음성 메시지가 흘러 나온다. 음성 메시지 내용으로는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며 우리가 고작 이런 것에 당할 줄 몰랐다고.정부 놈들이 1급인 우리도 모르는 31층을 만들어놨었다며 하지만 그것이 구원이 될 수 있냐고. 인류를 버리고 우리만 도망쳤을 때부터 우린 저주받았다고. 그 미친 박사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며 박사의 말대로라면 자기 딸 중 한 명은 살아남았을 거라고. 그러나 살아남아봤자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며 어쩌면 죽음이 더 희망적일거라며 신세한탄하는 내용. 메시지 중간중간에 녹음한 사람의 쿨럭거리는 기침 소리가 들려온다. 녹음한 사람의 말이 끝나자 텅그렁 소리가 나며 찾아서 수거하라는 기계음이 음성 메시지에서 들려온다. 이어서 녹음한 사람은 혹시나 살아남은 아이가 이 녹음을 듣거든 우린 절대 구원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면서 음성 메시지는 끝난다.
학교로 돌아온 주인공,안경남,행정실 여교사는 2등녀 일행에게 셋팅이 처음부터 잘못되었다며 되려 31번은 지은이가 나가는 걸 방치했으며 지은이가 다시 들어와 자신에게 매달려서 오열하게 될 거라고 알린다. 2등녀는 불행히도 우리 추측(밖 세계에서 돌아온 지은이가 31번에게 자신의 기억을 지워달라고 하고 31번은 그 댓가로 힘을 얻어 세상 통제 시작)이 맞았다고 말한다. 안경남은 31번이 이번에도 그럴 생각인 거냐며 역시 우릴 방해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며 실종남이 이걸 알았다면 뭔가 조치를 취하거나 메모를 남겨뒀을 거라고 학교를 한 번 더 뒤져보자고 일행들에게 제안한다. 머리 묶은 여자애가 이미 뒤질만큼 뒤졌는데 또 나올까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안경남은 학교 건물로 달려가며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며 우리 운명이 달렸다며 대꾸.
지은 로봇은 통로를 계속 걸어가다 파란색 타일로 둘러싸인 막다른 곳으로 들어오자 문이 자동으로 닫혀 파란색 타일 방에 갇히게 된다. 사방의 파란색 벽에서 거센 물줄기가 나온다.물줄기를 맞으며 지은 로봇은 사람 몸이었다면 이 정도 수압은 감당하지 못했을거라고 예상. 물줄기가 멈추며 닫혔던 문의 반대편 벽(문)이 열린다. 지은 로봇이 그 문으로 나오자 엄청나게 넓은 어두운 공간이 나온다. 지은 로봇은 넓은 공간에서 자리잡고 앉아있는 덩치 로봇을 보며 자신이 추격하던 그 누군가가 이 로봇이라고 생각한다. 이어서 로봇 앞에 엄청난 수의 인간 시체가 산처럼 쌓여져있는 걸 목격하며 충격. 이어서 지은 로봇 뒤에 있던 덩치 큰 로봇이 일어서서 작동하기 시작하며 찾아서 수거한다고 말을 내뱉곤 지은 로봇이 들어왔던 파란색 타일의 방으로 사라진다. 파란색 타일의 방 문이 닫힌다. 시체가 쌓여있는 넓은 공간에서 바라본 파란색 타일 방문에는 어떤 문구가 쓰여있었는데 문구의 내용은 '신이 우릴 죽이러 이곳까지 쫓아왔다'.
10. 9화
문구를 본 지은 로봇은 다 죽어서 아무도 없는 거냐며 다시 시체들을 바라보며 뒷걸음질하며 멘붕 상태. 뒷걸음질하다 다시 파란색 타일 방에 들어온 지은 로봇은 물줄기를 맞으며 결국 그런거였냐며 독백한다.
안경남은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하나 학교의 문들과 1층 창문들은 잠겨져 있는 상태. 1층 현관 안에서 주근깨녀는 어딜 기어들어오려 하냐고 말한다. 주근깨녀 옆에선 남자 반장 한 명이 열쇠들을 가지고 있는 상태. 안경남은 현관 문을 붙잡은 상태로 중요한 문제라며 어서 문 열라며 우리가 영원히 통제당할지도 모른다고 외친다. 주근깨녀는 세상을 왜 바꿔야 하나며 우리들은 이대로 살거라고. 그러니 괜히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 선동하지 말라고 대꾸하고는 남자 반장과 같이 사라진다.
파란색 타일의 방 벽에 기대어 바닥에 앉아 있는 지은 로봇. 아빠를 만나러 왔는데 모두 다 죽어있었던 거라며 그래서 그 절망 때문에 다시 기어들어가 31번에게 기억을 지워달라고 했던 거라며. 그래서 진실을 알기 싫어했었던 거라며 우울해하며 독백한다. 지은 로봇은 파란색 타일의 방에서 나와 통로를 걸어가며 원래 내 몸이라도 되찾자며 독백한다.
지나가면서 아까 건드리고 지나갔던 폰 같은 걸 다시 건드리게 되고 폰 같은 것에서는 아까의 음성 메시지가 다시 반복. 지은 로봇은 자신이 타고 내려왔던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지하 25층으로 올라간다.
11. 10화
2등녀는 잠궈진 문들과 창문들을 보며 건물 뒤로 가서 교실쪽 창문을 열고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일행들에게 말한다. 2등녀의 폰으로 방송반장이 너희를 믿어도 되냐고 문자를 보낸다. 방송반장은 이어서 교장선생님도 안 계신 것 같고 학교 일은 학생회장이 마음대로 하고 있다며 진실을 먼저 알고 싶다고 문자. 2등녀는 문자로는 길다며 직접 만나서 하자며 근데 반장들이 입구를 모두 막아서 못 들어간다고 방송반장에게 문자. 방송반장은 방송반엔 애들이 있으니 곤란하고 비어있는 양호실 창가 쪽으로 오라고 지시한다. 2등녀는 일행들에게 여럿이 움직이면 반장들에게 걸리기 쉬우니 인원을 나누자고 제안한다. 나머지 일행은 운동장 그 자리에서 로그를 더 뒤지면서 31번의 약점을 찾아달라고 지시하며 자신과 안경남은 학교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지은 로봇은 아까의 덩치 큰 로봇이 지하 31층이나 HQ 층으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 자리 앞에 서 있는 걸 발견. 덩치 큰 로봇은 비어있는 엘리베이터 통로 내부를 보며 찾아서 수거하라는 말과 경로 재탐색이라는 말을 반복 중.
지은 로봇은 덩치 큰 로봇을 보며 아까 녹음 내용에 의하면 저 아래에 시체를 쌓은 것도 저 녀석의 짓인것 같으며 지하 31층을 찾는 거 보니 거기에 사람이 있는 게 아닐까라며 독백. 덩치 큰 로봇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물러서자 지은 로봇은 바닥에 자신이 들고 온 로프 한 쪽 고정시킨 상태에서 로프 반대쪽을 엘리베이터 통로 내부 밑으로 내려보낸다. 이어서 그 로프를 타고 엘리베이터 통로 내부 밑으로 내려간다. 물러서있던 덩치 큰 로봇의 눈이 갑자기 발광.
12. 11화
학교 뒤쪽 양호실 창문 앞으로 간 2등녀와 안경남. 양호실 창문 역시 다른 1층 창문들과 마찬가지로 철창이 내려져 잠겨진 상태. 철창 사이로 양호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방송 반장이 오래 이야기할 수 없다며 반장 하나가 방송실에 상주해있다고 말한다.
2등녀는 먼저 우리들을 안으로 들여보내달라고 그 다음 이야기하겠다고 요구한다. 방송 반장은 안으로 들어오는 길은 없다고 대꾸. 2등녀는 그러면 계단쪽 창문이나 도서관쪽 창문에서 줄을 내려달라고 요구한다. 방송 반장은 도서관은 반장들이랑 회장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숨겨진 메모를 찾고 있다고 알린다. 도서관뿐만 아니라 온 학교를 뒤지고 있다면서 아무튼 줄을 내려주는 건 불가능하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한다. 2등녀는 안경남에게 가지고 있던 붉은 핸드폰으로 문을 열라고 지시한다.
엘리베이터 통로 내부 아래로 내려가던 지은 로봇은 로프에서 바닥으로 떨어진다(지하 31층에 도착). 로봇 몸이라 고통은 못 느끼지만 충격이 있었는지 걷는 게 더 힘들어진다. 앞에 문이 있어서 강제로 연다. 복도에 들어서서 걷던 지은 로봇은 앞에 어떤 문을 발견하고 들어간다. 방 안에서 사람들이 달걀 형태의 캡슐 장치 안에 한 장치당 당 한 명씩 담겨져있다. 장치 안의 액체는 물 같은 액체이며 사람들은 액체 속에서 눈을 감고 있으며 줄로 연결된 산소 마스크를 낀 상태. 장치 안에서 생존 상태인 사람들인듯하다. 이어서 열려 있으며 피까지 흥건한 캡슐 장치도 발견한다.
지은 로봇은 방 한 가운데에 폰 같은 물체를 보고 여기도 메시지가 있을려나하면서 건드려본다. 음성 메세지 내용으로는 니가 여기까지 와서 이 녹음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윗쪽이 다 정리되었다는 뜻일거라며 정부 놈들이 지들 살려고 여길 만들었으니 허술하게는 만들지 않았을 거라며 네 몸은 안쪽에 있다고 전하는 내용.
지은 로봇은 방 안쪽에 캡슐 장치 안에 담긴 자신의 몸(지은)을 발견.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지은 로봇은 방 바깥 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화들짝. 자신이 들어왔던 방 문으로 덩치 큰 로봇이 들어오고 찾아서 수거하라 대사를 날린다.
13. 12화
덩치 큰 로봇은 자기 옆에 있는 캡슐 장치의 버튼을 누른다. 버튼을 누르자 안의 액체가 비워지며 장치 문이 열리고 안에 있던 사람이 깨어난다. 그 남자는 곧 눈과 입으로 피를 분사하면서 쓰러지고 죽는다. 덩치 큰 로봇은 그 남자 시체를 가지고 방 밖으로 나가고 남자 옷에서 폰 같은 게 바닥으로 흘러나온다. 지은 로봇은 이 광경을 보며 멀쩡한 사람이 캡슐 장치에서 나오는 것 만으로 죽었다며 공기 중에 뭐가 있냐며 내 몸도 장치에서 빼내는 건 미뤄야겠다고 독백. 이어서 처음 열려있던 캡슐 장치에 핏자국이 흥건한 걸 봐선 덩치 큰 로봇이 여기에 처음 온 게 아니라며 다음은 자신 차례일지 모른다며 독백한다. 지은 로봇은 남자가 흘린 폰 같은 걸 건드려보자 녹음이 나온다. 녹음 내용은 로봇이 작동될 거라며 로봇이 이 건물을 모두 처리하기 전까지는 31층은 열리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내용. 이어서 시민들에겐 뭐라고 말해야 되냐고 하자 집안에 들어앉아 문 잠그고 있으라고. 의심하는 시민들도 있을 거라는 말에 시민이 아무리 똑똑해도 우리가 정보를 풀지 않으면 판단할 근거가 없다며 그럼 그렇게 알고 돌아가 준비들 하라는 내용이 흘러나온다.
녹음 파일이 하나 더 있어 클릭.녹음 왈 이런 것도 녹음해야하나며 아무튼 시작하자고 하는 내용. 이어서 이 폰으로 녹음하고 있을 때의 시점(과거), 폰 같은 물체를 탁자에 두고 두 남자가 앉아 있다.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이곳에 정착하고 나서 언제 처음 집단 사망을 감지했었냐며 묻자 다른 남자는 약 45년 전 즉 AH 50년(서기 2260년)이라고 대답한다. 남자는 이어 한 구역의 시민들과 그 곳에 들어간 조사원들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 사망이 보고되었다며 당시 시민들은 인류를 버린 자신들에게 신이 저주를 내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어 인접한 모든 구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망자가 발생하자 조사를 할 수도 없었던 정부는 시민들을 안쪽으로 대피시키면서 계속해서 차단작전 밖에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아무도 조사할 엄두도 못 내고 있던 시점, 한 박사가 자신이 해보겠다며 혼자 죽음의 구역(사망자 나와서 버려진 구역)에 들어갔다온다. 박사의 조사 결과, 집단 죽음 원인은 독감이었다고 전한다.
그 말을 듣던 남자는 고작 독감 따위에 우리가 전멸 위기까지 왔냐며 왜 지도자는 이런 사실을 우리에게까지 숨긴 거냐며 의문 제기. 곧 남자는 정부 긴급 호출이라며 잠시만 끊어가자고 말한다.
다시 현재, 녹음 내용을 다 들은 지은 로봇은 독감으로 인류가 전멸한 게 말이 되냐며 의문.
14. 13화
안경남은 붉은 피쳐폰으로 양호실 창문의 철창을 연다. 양호실 문을 살짝 연 2등녀는 문틈 사이로 방송실 지키던 반장이 급하게 어디론가로 향하는 걸 목격한다. 복도로 나온 안경남과 2등녀. 2등녀는 방송반장에게 교장실 가서 엿듣고 오라고 지시한다. 교장실에서 반장들과 주근깨녀가 얘기중. 주근깨녀가 반장들이 찾아온 메모들을 보며 이미 우리가 봤던 내용이라고 말한다. 남자반장 한 명이 지하교실은 안 뒤질 거냐며 묻는다. 주근깨녀는 거긴 어차피 잠겨서 우리는 못 들어간다며 애들이 메모를 찾을까봐 우리들이 미리 찾는거니깐 우리가 못 들어가는 곳은 뒤질 필요 없다고 대답한다.
방송반장은 교장실 문 앞에서 반장들이 얘기하는 내용을 엿들어서 그대로 안경남과 2등녀에게 전한다. 안경남은 지하 교실은 아직 수색할 여지가 많다며 지하 교실로 가자고 제안한다.
지은 로봇은 아직 공기 중에 독감 바이러스가 나돌아다니고 있다고 생각하며 폰 물체를 가지고 HQ로 다시 올라가기로 한다. 덩치 큰 로봇이 어떻게 내려왔는지, 줄은 짧았을텐데 올라가기는 어떻게 올라갔을지 의문을 품던 지은 로봇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보고 덩치 큰 로봇이 버튼을 눌러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이어서 올라가는 건 문제가 없겠다며 다시 내려오는 게 문제라고 독백한다.
엘리베이터를 탄 지은 로봇은 HQ에 도착. 이어 가지고 온 남자의 폰 물체 화면을 건드려 아까 녹음 내용에서 들었던 독감 바이러스 정의 부분을 다시 듣고 아까 발견된 인류가 0이라고 알려주던 모니터를 터치해 A.I와 인플루엔자에 대해 검색한다. 이어서 아까 검색한 A.I와는 철자가 다른 A.I에 대해서도 검색한다. 철자가 다른 A.I의 정의(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와 증상, 그리고 A.I가 발생하면 인근 모든 가금류를 죽여서 묻는다(살처분)는 걸 알아내고 끔찍하다며 독백한다.
검색했던 A.I 단어 두 개를 동시에 떠올리며 짧은 시간에 유행한다는 것과 집단 죽음을 연상하고는 뭔가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15. 14화
AH 50년(서기 2260년), 죽음의 구역에 조사하러 들어간 박사는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기계로 그 곳의 대기와 시체에서 나온 혈액을 조사해 대기는 이상이 없으며 바이러스 음성 상태라는 걸 알아낸다.
박사는 200년 전 지구에서도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들이 이런 식으로 떼죽음을 당했다고 독백한다. 철새가 옮겨 온 바이러스 때문에 가금류들이 떼죽음을 당했다면 왜 매년 철새들은 떼죽음을 당하지 않고 날아오는 거냐며 그 의문점이 이번 집단 사망의 원인을 풀어낼 근본적인 의문점이라고 독백한다.
다시 현재, 지하 철창문으로 달려간 2등녀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철창문을 연다. 지하에 들어간 2등녀,안경남,방송 반장은 복도에 컴퓨터실의 아이들이 흐느적거리며 나와 있는 걸 발견. 2등녀는 방송반장에게 지하의 아이들과 관리자에 대해 간단히 알려준다. 그리고 방송반장과 안경남에게 자신은 이쪽을 찾겠다며 너희들은 저쪽을 찾으라고 지시한다.
다시 과거, 푸른 타일의 방에서 작업 중인 사람들과 타일 붙이는 로봇. 작업 중인 남자 한 명이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는 남자(이 남자를 이 문서에선 남자 A로 지칭)에게 수압 최대로 해도 괜찮다고 묻자 남자 A는 어차피 사람이 이용할 게 아니라며 시키는대로 하라고 대답한다.
남자 A는 자신이 손에 들고 있는 보고서(집단 사망에 관한 보고서,작성자:이기려)에 닭에 관한 내용과 닭 사육 관련 내용을 보며 구 인류들은 이렇게 살았냐며 독백하며 계속 읽는다.
그 보고서 내용 왈 인간은 하나의 닭 품종을 선택해 번식시켰고 울타리 안에 있던 닭들은 하나의 동일한 유전자로 통일되었다고. 하지만 하나의 유전자 밖에 없는 가금류에게 그 유전자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 몰살로 이어진다는 것. 바이러스를 가금류에게 전파한다고 알려진 철새들은 야생이기 때문에 집단 내에 다양한 유전 형질이 존재했고 바이러스에 의해 일부가 죽는다고 해도 나머지는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엘리베이터에 탄 남자 A는 이기려의 보고서를 계속 읽는다. 보고서 내용 왈 조류인플루엔자의 근본 원인은 철새 따위가 아니라 유전자의 단일화라고. 당신들은 나를 미쳤다고 했지만 미친 건 이 세상이었다는 게 이 집단 죽음으로 증명되었다고. 인간은 예전과 똑같이 유전자를 하나로 통일시키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당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똑똑히 봐라. 이제 당신들에게 남은 길은 200년전 가금류가 그랬던 것처럼 전멸이라고.
엘리베이터에서 지하 25층에 내린 남자 A는 돌아다니거나 앉아 있는 시민들을 보며 약간 놀란표정. 그 당시 사람들은 눈 모양이나 머리 색깔이 비슷했다. 즉 사람들의 유전자가 단일화되어있는 상태.
16. 15화
운동장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 각자의 폰을 보고 있는 사회 선생,행정실 여교사,머리 묶은 여자애,붕대남,8반 반장,그리고 실종남의 노트를 펼친 주인공. 47번(네번째 부원)의 로그를 뒤져 보던 머리 묶은 여자애는 네번째 부원 여자애가 지은의 붉은 피쳐폰을 훔쳐 컴퓨터실에서 무슨 문서 보는 장면까지 보고 있는데 무슨 문서 보고 충격받은 듯한데 뭘 봤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주인공은 그거 창조주의 문서라고 실종남의 노트에 써져 있다고 말하나 붕대남은 근데 그 노트엔 문서의 내용까지는 자세히 안 나와 있다며 대꾸. 사회 선생은 혹시 무슨 단서가 될지도 모르니 학교에 들어간 애들한테 그 문서를 찾아보라고 하면 될 거 같다고 말한다. 머리 묶은 여자애는 그 말을 듣고 2등녀에게 문자.
미술반에서 메모를 찾던 2등녀는 컴퓨터실에서 와이파이에 접속해 창조주의 문서를 찾으라는 문자를 받고 다른 실에서 메모 찾던 방송반장,안경남에게 컴퓨터실로 가 창조주의 문서 찾자고 제안한다. 2등녀 일행은 과학실의 환풍구를 통해 컴퓨터실로 들어간다. 컴퓨터실에는 복도로 빠져나간 애들을 제외하고도 아직 애들이 흐느적거리며 남아있는 상태.
컴퓨터실에서 안경남은 어느 방향을 향해 붉은 피쳐폰을 바라보며 서 있다. 새로운 와이파이 접속창이 뜨면서 2등녀 일행은 창조주의 문서를 기대하며 붉은 피쳐폰 화면을 바라본다.
모니터 터치를 통해 유전자의 단일화를 알아낸 지은 로봇은 그렇다면 저 아래에 죽어있는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냐며 누가 사람들의 유전자를 통일시킨거냐며 의문 제기. 그 미친 박사 이름이 이기려나며 모니터에 이기려에 대해 검색. 이기려 내용 창에서는 가족관계에 대해서 아내는 기록이 없고 아들은 이름이 이공성이라며 이공성은 구인류라고 밝혀져있다. 순간 모니터 화면 아랫부분에 프로젝트 NoName에서 접속시도가 감지되었다며 경고 창이 뜬다. 모니터에서 건물 안내도를 통해 접속 시도가 감지된 방 위치를 보여준다. 지은 로봇은 저기는 자신이 깨어났던 방이라고 독백하며 영상보기를 클릭.
2등녀 일행을 보고 있는 컴퓨터실의 CCTV가 움직인다. 지은 로봇은 붉은 피쳐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안경남,2등녀,방송 반장을 모니터 영상을 통해 보며 저 녀석들은 내가 겪은 일이 뭔지 상상도 못할 거라며 그런데 애들이 뭘 보고 있길래 표정이 저렇냐고 독백한다. 이어서 안경남이 들고 있는 붉은 피쳐폰 추적 버튼을 클릭. 클릭하자 2등녀 일행이 보고 있는 문서를 지은 로봇도 같이 보게 된다.
과거, 어느 방에서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남자와 옆에 서있는 남자가 대화 중. 옆에 서 있는 남자는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남자에게 몸은 죽었는데 정신만 네트워크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상상이 안 된다고 말한다.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남자는 자신도 상상은 안되지만 해봐야된다며 이곳이 바이러스에 당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대답한다. 이어서 기계(지은이 현재 깨어난 자리) 안에 있는 로봇을 손으로 가리키며 일단 로봇하나를 입출력 단자에 꽂아놨다고. 혹시나 우리 몸이 죽더라도 정신이 살아남으면 로봇 몸을 빌어서 다시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백신은 이미 만들어져있다며 그 미친 박사(이기려)는 구인류라 몸에 이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다며 자신의 몸을 이용해서 이미 백신을 만들었을거라는 소문이 있다고 말한다. 컴퓨터 자판 두들기고 있는 남자는 그러나 지금은 그 백신을 찾을 시간도 없고 찾는다고 해도 그 전에 우리 몸이 먼저 죽을 거라며 몸은 포기해야 한다며 로봇몸으로 되살아난 후에 DNA 시술소에 가서 우리가 들어갈 몸을 배양하는 거라고. 물론 그 전에 백신을 찾아 배양되는 태아에게 투입하는 건 기본이라고 설명.
계획을 듣고 감탄해하는 서 있는 남자에게 컴퓨터 자판 두들긴 남자는 이 계획은 저 윗대가리들도 모르는 거라며 그 놈들이 지들만 살려고 하니 우리는 우리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서 있는 남자가 그럼 우리 노넴 팀원들만 가냐고 묻자 컴퓨터 자판 두들긴 남자는 집안에서 꼼짝 못하는 저 불쌍한 시민들까지 자기가 다 살리겠다고. 어차피 가상공간이라 널리고 널린 게 자리라며 대답한다.
컴퓨터 자판 두들긴 남자는 서 있는 남자에게 컴퓨터 자리를 양보하며 이제 니 차례라며 용량 닿는 데까지 아바타를 찍어내라고 지시. 서 있는 남자는 컴퓨터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조작하며 교육용으로 만든 가상세계가 우리들 최후의 대피처가 된다며 기분 묘하다고 심정 표현.
17. 16화
붉은 피쳐폰으로 문서를 읽던 2등녀 일행. 2등녀는 교육용 가상현실이라면 여기가 가짜 세상이냐며 의문 제기. 안경남은 그래도 우리까지 가짜란 말은 없으니까 문서를 좀 더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안경남이 찾은 다른 문서는 '프로젝트 noname 2차 피드백'이라고 쓰여 있다.
과거, 남자 A가 자신의 손에 있는 아이패드 같은 걸 보며 아직도 프로젝트 이름이 없냐며 자신 앞에 서 있는 남자 부하에게 묻고 그 남자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남자 A는 가진자들은 따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일반 시민들은 그렇지 못하니 공공교육기관이라도 만들어달라며 징징대서 시작된 일이라고 말하며 배경이 왜 하필 옛날 21세기냐고 질문한다. 부하가 그건 시뮬레이션(여기서 말하는 시뮬레이션은 부하 집안에서 연구한다던 인류 기원을 역추적한 시뮬레이션) 결과값이 거기까지라서 그렇다고 대답.
남자 A는 어차피 가상세계인데 새로 디자인하면 되지 않냐고 묻자 부하는 저희팀에게 할당된 예산이나 인력으로는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건 어려워서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진 가상공간을 재활용하기로 한 거라고 대답한다.
남자 A는 아이패드를 보며 그러고보니 이 프로젝트에 인공지능이 꼭 필요하나며 자네(부하)가 본 작업보다는 인공지능에 더 집중한다는 말이 들려오던데 사실이냐며 부하를 추궁한다. 부하가 아무 말도 안하자 남자 A는 당장 삭제하라며 사람도 아닌 프로그램에 불과한 것들 쓰라고 예산 투자한 것이 아니라며 피드백은 여기까지라며 다시 수정해서 보고하라고 지시.
부하는 죽일 수 없다며(삭제할 수 없다며) 처음엔 가상세계가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 용도로 넣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인공지능들)은 점점 똑똑해졌고 무엇보다도 감정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대꾸. 부하가 말하고 있는 도중의 장면에 나온 아이들 중에서는 2등녀,주근깨녀도 있다. 남자 A는 자네 제정신이냐며 자신의 컴퓨터 모니터에 떠 있는 긴급소집 안내를 본다. 남자 A는 부하에게 다음 보고땐 프로젝트 이름을 정하고 인공지능이 반드시 삭제가 되어있어야 한다며 나가라고 지시한다.
현재, 문서를 읽던 2등녀는 자신이 프로그램이었다는 사실에 멘붕, 멘붕, 또 멘붕 그리고 울상. 주근깨녀는 여자 반장에게 2등녀 일행이 지하실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반장들에게 빨리 잡아오라고 닦달한다. 반장들과 함께 나선 주근깨녀는 1층 복도 현관 앞에 있는 2등녀,방송 반장,안경남을 본다. 주근깨녀는 방송 반장을 보며 네 놈이 내통했다며 너도 이제 운동장 행이라며 분노의 말을 쏟아낸다. 이어서 주근깨녀는 축 쳐져있는 2등녀를 보며 그냥 내보낼 순 없다며 전교생 앞에서 망신을 주겠다며 반장들에게 가위를 가져오라고 지시. 2등녀는 현관 문으로 걸어가며 2등녀에게 넌 아무것도 몰라서 좋겠다며 힘없이 말하고는 안경남에게 현관 문 열어달라고 지시. 주근깨녀는 니들 죽고 싶냐며 분노의 샤우팅.
안경남은 학교 현관의 잠긴 철창을 피쳐폰으로 연다. 2등녀는 주근깨녀의 말에 혹시라도 자신을 죽일 방법을 찾거든 꼭 그렇게 해달라며 힘없이 (가상세계에 대한 분노가 약간 섞여있는 말투로) 말한다.
18. 17화
2등녀는 운동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행들에게 이곳이 가상세계라는 것과 우리들이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붕대남,8반 반장,머리묶은 여자애는 멘붕. 특히 머리묶은 여자애는 믿을 수 없다며 우린 외계인에게 납치당했다는 가설이 낫다고. 자신이 사람이 아닌 것보다 차라리 그게 훨씬 낫다며 학교 교문으로 달려가 교문의 철창을 붙잡고는 외계인들 당장 나오라고. 당장 나와서 내가 사람이라고 말해달라며 울면서 주저앉는다.
지은 로봇도 이런 광경을 영상으로 보며 자신도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저랬었다며 미안하지만 조금만 참아달라며 내 일이 끝난 이후에 꼭 도와주겠다며 독백한다. 이어서 아까 이기려의 아들 이공성에 대해 보려다 말았다고 독백하며 모니터 아래의 자판을 클릭. 모니터에서 이공성(남자 A의 부하) 사진이 뜨며 프로젝트 noname 책임자 겸 프로그래머. 인공지능분야 최고권위자라는 설명이 뜨고 가족관계에서 아버지로는 이기려,어머니는 기록 없으며 딸은 이지영,이지은이라고 나온다.
지은 로봇은 이 사람이 자신의 아빠냐며 놀라면서 이지영 글자를 클릭. 이지영 사진과 함께 구인류이자 이공성 박사의 첫째딸이며 실험대상이라는 설명이 등장. 이지영 사진을 본 지은 로봇은 옆에 있는, 아까 자신이 봤던 노랑 옷 입은 여자애 시체를 보며 자신의 언니였냐며 독백한다. 근데 실험대상이라는 건 무슨 말이냐며 실험대상 글자를 누르나 관련 자료 없다고 뜬다.
이지은 글자를 클릭하자 사진과 함께 신인류이자 이공성 박사의 둘째딸로 프로젝트 noname 테스터라는 설명이 등장. 지은 로봇은 신 인류는 유전자가 단일화된 쪽이고 구 인류는 아닌 거라고 추측한다.
만약 자신이 신인류라면 구인류를 이용해서 백신을 만들려고 했을 거라며 언니 이지영이 실험대상인 건 그것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몰살당한 걸로 보아선 백신은 만들어지지 않았고 지하 31층에 있는 녀석들(캡슐 장치 안에 들어간 녀석들)은 백신을 기대하고 들어갔다기보다는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지길 기다리기 위해 들어갔다고 추측. 그런데 캡슐 안에서 나온 그 사람이 나오자마자 죽었다는 건 아직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있다고 결론 내린다.
안경남은 일행들에게 외부에 있던 진짜 사람들이 이 가상세계에 피신을 한 것 같고 그 중에서 지은이만 이 곳에 남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사회 선생은 지은은 진짜였기 때문에 이 세계를 나갈 수 있었던 거라고 정리. 붕대남은 교문 앞에서 엎드려 울고 있는 머리 묶은 여자애 등을 토닥거리며 위로 중. 주인공은 안경남에게 이곳이 가상세계이고 우리가 프로그램이라면 31번은 뭐냐고 묻는다. 안경남은 31번이 이 곳을 관리하도록 짜여진 관리프로그램 쯤 될거라고 추측한다. 사회 선생은 지은이 밖으로 나갔으니 이제 모든 건 그 아이 손에 달린 거라고 말한다.
31번은 이 곳이 가상세계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프로그램이어서 나갈 수 없었던 거냐며. 이 곳은 창조주들의 피난처였냐며 혼잣말. 31번이 자신 발 밑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벽 속에서 빈 껍데기인 사람들이 나온다. 나온 사람들을 보며 31번은 그렇다면 당신들 지금 그 안에 있는 거냐며 독백.
19. 18화
AH 10년(서기 2220년), 고위층과 박사들이 모여 회의 중. 고위층은 박사들에게 이 척박한 땅 위에 문명을 건설하는데 지적,신체적,사회적으로 우수한 엘리트가 필요하다며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내라고 요구한다. 박사 중 한 명이 DNA 조작과 관련해서는 윤리적인 문제가 따른다며 반대하지만 지도자는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방주를 탔고 이곳까지 왔다며 현재 식량, 대기 사정이 우리한테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고 어필한다. 한정된 자원을 사용한다면 우수한 인력들에게 집중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정부의 판단이라며 유전자 조작이 도덕적 문제가 된다는 건 알지만 우린 지금 이 땅에서 살아남는 게 문제라고 강력 어필.
AH 25년(서기 2235년), 지하 25층 공간에 있는 시민들. 지도자는 자신의 영상으로 드디어 우리는 이 척박한 땅에서 안전한 생활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며 이는 시민 여러분의 헌신적인 희생과 엘리트 그룹의 지휘가 있기에 가능했다며 엘리트 그룹 아이들을 소개한다. 시민 중 한 명은 쟤네 부모는 좋겠다며 애들이 지도부와 가까이 일하니깐 부모들도 상류층으로 올라갈 거라며 부러움 표현. 옆에 있던 한 시민이 엘리트 그룹 아이들을 보며 애들이 다들 예쁘게는 생겼는데 뭔가 좀 비슷비슷하게 생기지 않았냐고 마치 엄마가 한 명 같지 않냐고 말한다.
AH 31년(서기 2241년), 일부 사람들이 인간이 물건은 아니라며 DNA조작 중단하라고 시위 중. 그걸 영상으로 본 지도자는 부하에게 시위의 주동자를 데려오라고 지시. 지도자와 대면하게 된 시위의 주동자는 당신들이 처음엔 그러지 않았지만 모든 일처리가 점점 신비주의가 되어 가고 있다며 제 8도시 설계도도 시민들에게 전혀 공개가 안 되고 있다며 왜 시민들 의견도 안 듣고 맘대로 결정하냐고 항의한다.
지도자는 모든 시민들의 마음을 충족시키는 건 불가능하다며 우리에게 그럴만한 자원도 시간도 부족하다며 그래서 우리들이 뛰어난 엘리트들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답변한다. 시위의 주동자는 DNA 조작을 해서 인간을 만들 생각을 하냐며 당장 연구내용 몽땅 공개하라고 강력 항의.
지도자는 자원부족으로 인해 산아제한 정책을 펴서 아직 아이가 없는 당신에게 엘리트 아이를 가져보지 않겠냐며 아이가 문명 건설에 공헌하면 그 아이에겐 많은 보상과 지원이 되며 아이와 그 아이의 부모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그런 아이의 부모가 되어보지 않겠냐며 시위의 주동자에게 권유.
20. 19화
시위의 주동자는 자신의 집 소파에 앉아 정부 지도자의 권유를 곰곰이 생각중. 시위 주동자의 아내가 배급받은 물품을 들고 들어오며 배급이 점점 줄어서 고민이라고 얘기한다. 시위의 주동자는 8도시 쪽으로 자원이 집중되면서 일이 없는 탓에 배급이 줄어들었다고 얘기한다.시위의 주동자는 지도자와 하던 얘기를 계속 생각. 지도자는 당신들이 시위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며 사용가치가 높은 인재에게 자원을 집중 투자하는 정부의 방침은 더욱 강화될 거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이건 윤리 문제가 아닌 진화할건지 도태될건지의 문제라고 시위 주동자에게 강력 어필. 시위 주동자의 회상 끝.
지도자의 부하가 어차피 엘리트 아이들은 배양소에서 만들어졌는데 부모를 굳이 붙일 필요가 있냐며 이의 제기. 지도자는 엘리트로 인해 얻어지는 편리함은 우리 모두 나누어 가지겠지만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긴다면 결정권자인 정부가 다 뒤집어쓸 거라고 말한다. 즉 시민들에게 아이들을 나누어주면 정부의 부담이 줄거란 뜻.
지도자는 부모가 될 사람 공개 지원자를 받는다는 건 정부가 안전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원하는 사람에게만 비밀리에 해주면 된다고. 정부가 아닌 불법 시술소를 양산해 시민들에게 은밀히 접촉할 거라며. 정부에서 해주지 않으니 그 쪽을 선택한 시민은 우연히 천재 아이가 자신에게서 태어났다고 우길 것이고 우리들은 그 말이 맞다고 인정해주며 엘리트아이를 제공받으면 된다고 설명. 그렇게 해서 자원은 엘리트아이와 부모 쪽에 집중되고 엘리트아이를 가지지 않은 시민 쪽은 배급이 점점 줄어들 거라며 혹시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불법 시술소만 잡아들이면 된다고 덧붙여 설명.
AH 52년(서기 2262년), 어떤 교실에서 엘리트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맨 뒤의 구인류인듯한 아이는 로봇팔이 칠판에 빠르게 쓰는 필기를 힘겹게 따라쓰고 있다. 로봇팔이 곧 필기 내용을 지우자 구인류 아이는 OTL. 옆에서 엘리트 아이(신인류)가 그것(칠판에 쓴 것들)도 한번 보고 못 외우냐며 구인류 아이를 타박한다.
복도에서 엘리트 아이들과 같이 걸어가는 구인류 아이. 엘리트 아이들과 키 차이가 난다. 구인류 아이는 지나가는 엘리트 아이와 실수로 부딪히고 부딪힌 엘리트 아이는 얼굴도 이상하게 생겼고(엘리트 아이들은 준수한 외모) 키도 작다며 구인류 아이를 타박한다.
구인류 아이는 자신의 이름이 써져 있는 성적 공개 게시판을 본다.[4] 이공성이라고 써져 있는 자신의 이름이 엘리트 아이들에 의해 밀려 꼴찌 순위로 기록되어 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이공성은 37번 지구에 투입된 인력이 연락두절이라며 가봐야겠다며 동료에게 연락하는 아빠를 본다. 이공성은 아빠(이기려)에게 나만 엘리트 아이들과 다르다며 애들이 맨날 놀린다며 학교 가기 싫다고 징징징 스킬 사용. 이기려는 넌 정상이라며 니 잘못이 아니라며 사람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그때가면 네가 인류에게 있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게 될 거라고 아들 이공성을 격려한다.
이기려의 얼굴 모습이 작중 처음으로 드러나는데 학주의 얼굴과 완전 똑같다.
21. 20화
AH 60년(서기 2270년) 제 14지구, 건물에 붙어있는 영상을 통해 구인류 한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신인류 아이들은 대화 중. 아직도 구인류가 남아있냐는 신인류 여자애의 물음에 신인류 남자애는 자신이 알기론 이제 두 명 남았다며 한 명은 60살이고 한 명은 20살이라고 얘기한다. 이어서 두 아이는 그 두 사람이 부자지간이냐며 그 영감이 신인류를 낳아도 경쟁에서 밀리는 판국에 구인류를 낳았다며 DNA 시술에 반대하는 아버지의 신념 때문에 애꿎은 자식에게 피해가 간다며 대화 중. 두 아이의 대화를 20살이 된 듯한 이공성이 엿듣고 언짢아하는 표정.
어떤 실에서 모니터를 보며 수첩에 필기하던 이공성은 옆에서 신인류 남자아이 2명이 사무직 일자리 경쟁률이 700:1이라며 예전엔 공부 못하는 구인류들이 화장실 청소 같은 일들을 도맡아했는데 이젠 우리들끼리 경쟁해야 한다며 불만 토로하는 걸 엿듣는다.
밤에 건물 밖에 나와 벤치에 앉아 있는 이공성. 이공성은 메모에 기록하며 기계가 인간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해서 인간과 기계를 구별할 수 없게 된다면 기계를 인간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고.하지만 그건 단지 흉내내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독백한다. 이공성은 자신의 폰으로 시간이 넘어가서 문제를 못 풀었다는 안내창을 보며 이 문제에서 항상 막힌다고 독백한다. 개개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는 인간보다 훨씬 빠르지만 그 정보들을 한눈에 꿰뚫는 통찰력이 생기지 않는다며 인공지능에게 통찰력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영역이냐며 덧붙여 독백.
이공성의 과거, 집 안에서 이기려와 이공성이 카드 놀이 중. 이기려는 아들에게 인공지능을 연구해보라며 제안. 이공성은 아버지가 하나뿐인 아들 굶겨죽일려고 돈도 안 되는 걸 배우라고 한다며 아버지 답다고 말한다. 이기려는 굳이 직업으로 가질 필요 없이 다른 일하면서 연구하면 된다고 말한다.
다시 현재 AH 60년, 이공성은 제가 과연 완벽한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냐며 독백. 이공성은 창문을 통해 밤늦게까지 건물 안에서 취직 시험을 위해 열공하고 있는 신인류들을 본다. 이공성은 일하러 갈 시간을 알리는 창이 폰에 뜨자 일하러 가면서 한가지 궁금한게 있다며 과학과 기술이 발달해서 생활이 점점 편리해지니깐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해야 하는데 자기는 그 말에 선뜻 동의가 안 된다며 대체 우리는 누굴 위해서 발전하는 거냐고 아버지에게 독백한다.
AH 92년(서기 2302년), 구체의 건물(HQ) 안에 있는 지도자. 지도자는 구인류였을 때의 자신의 모습과 현재 신인류가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비교 중. 지도자는 들어온 부하에게 백신은 아직이냐고 묻자 부하는 이기려 박사의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한다. 지도자가 우리가 얼마나 버틸 것 같냐고 묻자 부하는 60% 정도 사망한 시점이라며 얼마 남지 않았다고 답변. 지도자는 이기려 박사의 보고서대로라면 감염된 시민들(숙주들)이 모두 죽으면 바이러스는 사라진다고 예상. 부하는 아직 이곳에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았을 때 시작해야 한다며 백신도 없는 상태에서 모두를 살릴 순 없다고 설명한다. 지도자는 부하에게 그 계획 즉시 착수하라고 지시. 부하는 알겠다며 현시간부로 모든 자원을 지하 31층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한다. 상황실에 올라온 그 부하는 남자 A.
22. 21화
모니터로 검색하고 있던 지은 로봇은 검색해도 더 이상 나오는 게 없다며 한계라고 독백한다. 지은 로봇은 죽은 언니가 쥐고 있던 사진을 보며 그러고 보니깐 사진엔 엄마가 없다고 독백. 사진 뒷면을 보니 Room 13동 B12라고 쓰여진 문구가 있다. 지은은 모니터로 건물 안내도를 검색해 이지영이 살았던 방으로 나오는 Room 13동 B12 위치를 알아낸다.
지은 로봇은 HQ(구체의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지하 25층 공간에 도착한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덩치 큰 로봇은 지은 로봇이 타고 온 엘리베이터 내부에 지하 31층 내려가는 부분이 뜯겨져 있는 걸 보며 경로확인. 진행불가라며 말을 번복 중. 지은 로봇은 이걸 보며 버튼이 고장나서 못 내려가는 거였냐며 나처럼 엘리베이터를 올려 보낼 생각까진 못하는 거라며 그 녀석이 못 내려가 내 몸 못 꺼내는게 다행이라고 독백한다. 지은 로봇은 지하 25층 공간에서 수십개는 넘어보이는 창문들(주민들 집 창문들)을 보며 들어가는 문 입구로 향한다.
덩치 큰 로봇은 뜯겨져 있는 부분을 계속 보더니 갑자기 눈을 번뜩이며 수리 가능성 계산 완료라고 선언한다.
문 입구로 들어간 지은 로봇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영의 방 층에 도착한다. 지은 로봇이 내린 곳은 12동이어서 이웃 13동 안내 화살표를 보고 걸어간다. 문이 열려있는 상태의 지영의 방(집) 발견하고 들어간다. 책상에 놓여 있는 지영의 메모를 본다. 지영의 메모 내용은 필기를 하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신인류가 되기로 한 이후로 단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고. 비효율적이란 이유로 신인류는 필기를 하지 않는다고. 흉내낼 필요가 없는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는 내용. 지은 로봇은 벽에 붙어있는 현재와는 다르게 구인류 시절 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지영 사진을 보며 저게 언니의 원래 모습이냐며 독백. 이어서 지은 로봇은 지영이 써 놓은 메모들을 계속 본다.
메모 내용에서는 지은을 신인류로 태어나게 한 건 온전히 자신의 책임이라며 언젠가 지은이가 진실을 알게 되면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라며 할아버지(이기려)의 연구 기록에서는 원래 이곳에 있는 바이러스가 아직 우리 인류의 몸을 파악하지 못해 그 독성으로 인간을 죽이게 됐다며 시간이 지나 바이러스가 신인류의 몸에 적응하면 더 이상 사망자가 나오지 않을 거라는 가설이 쓰여 있었다고 한다. 이어서 메모 내용에서는 확실히 외곽 지역보다 안쪽 지역으로 갈수록 생존시간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인류가 바이러스에 적응하기도 전에 전멸당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지은을 살릴 방법은 31층에 넣는 거라고. 물론 정부 녀석들이 순순히 지은을 넣어줄 리는 없다며 그래서 절대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할 거라는 내용. 절대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라는 게 바로 백신.
과거, 지영은 메모를 다 쓰고 나서 보관함 안에 든 백신을 꺼내며 지은은 자신이 살릴 거라고 독백한다.
23. 22화
백신이 있다고 쓰여있는 걸 본 지은 로봇은 백신 어딨냐며 백신을 찾아 방을 뒤진다. 냉장고에서 백신을 찾은 지은 로봇은 캡슐 장치 설계도 메모를 보면서 몸을 꺼내지 않고 백신을 투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다.
지은 로봇은 방에서 나와 복도를 걸어가며 백신이 있었다면 사람들은 왜 다 죽은 거냐고 생각한다. 가다가 갑자기 복도 불이 꺼지고 지은 로봇의 눈은 다시 나이트 비전 작동. 지은 로봇은 혹시 건물 자체에 문제가 생긴 거냐며 설마 지하 31층도 이상 있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며 빨리 가야겠다고 다짐한다.
전기가 나갔는지 엘리베이터도 작동 되지 않는 상태. 복도에 붉은 불이 들어오며 비상전력 가동이라는 기계음이 나온다. 지은 로봇은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 엘리베이터에 타며 예비전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실감한다.
지하 25층 공간으로 나온 지은 로봇은 지하 31층이나 HQ 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덩치 큰 로봇이 시체를 들고 나오는 걸 목격. 지은 로봇은 덩치 큰 로봇이 어떻게 지하 31층으로 내려갔냐며 의아해한다.
운동장 구석에서 찌그러져 한시간째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주인공 일행(2등녀 일행). 2등녀는 자신이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못 믿겠다며 고작해야 지하에서 문서 하나 본 거라고 우리가 사람이라는 증거를 찾으라고 한다. 안경남은 그러면 보여주겠다며 붉은 피쳐폰으로 무언가를 조작한다. 순간적으로 안경남이 주인공 일행 앞에서 사라진다. 놀라워하는 주인공 일행에게 안경남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자신은 사라진 게 아니라 여기 그대로 있다며 이게 우리가 프로그램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라며 안경남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24. 23화
지은 로봇은 엘리베이터 내부에 지하 31층으로 내려간 버튼이 뜯겨져 있던 부분이 고쳐져있는 걸 보고 설마 이걸 고친 거냐며 독백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1층으로 내려가 캡슐 장치들이 모인 방으로 간 지은 로봇은 캡슐 장치 여러개가 열려 있는 채로 핏자국이 흥건한 상태를 보고 역시 결국은 길이 뚫린 거라고 독백한다. 지은 로봇은 자신의 몸이 들어가 있는 캡슐 장치 앞에 다가간다. 가져온 백신 보관통을 열어보니 네 개의 백신 가운데 두 개는 깨져 있는 상태. 멀쩡한 상태의 백신 중 한 개를 지은 캡슐 장치의 투입구에 넣는다. 지은의 캡슐 장치에서 해당 항체는 이미 생성되어있다는 안내 멘트가 나온다. 지은 로봇은 항체가 이미 있다는 게 무슨 소리냐며 당황.
일행들 앞에 안경남 모습이 다시 나타난다. 안경남은 자신이 게임해킹을 자주 하는데 혹시 이곳도 비슷하지 않을까해서 찾아봤다며 설명 시작. 안경남 왈 게임 개발자가 게임 세계를 창조한 후에 NPC(게임 플레이어를 돕거나 방해하는 역할. 예를 들어 여관주인,상인,주민1 등)라는 걸 만드는데 얘네들은 프로그래밍된 대로만 말하거나 행동하고 정해진 장소만 왔다갔다한다며 게이머는 NPC말고 아바타라는 몸을 이용해 게임 세계에 접속하는데 아바타는 실제 사람(게임하는 사람)이 보는 거라 그 안엔 따로 인식체계가 없다며 즉 게임하는 사람이 보는 게 캐릭터가 보는 거라며 설명. 하지만 NPC들은 프로그램이라 눈이 없어서 세계를 인식할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토콜(규칙)이 필요한데 각 개체마다 각자 고유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상대 NPC를 만나면 누군지 확인을 하기 위해 요청을 하게 되어있다고. 그 요청을 받은 NPC는 자신의 데이터를 보냄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인식한다며 만약 자신의 원래 데이터가 아닌 다른 데이터로 답하면 나는 상대방 NPC에게 전혀 엉뚱한 개체로 인식되는 거라며 마무리 설명.
안경남은 방금 자신이 사라진 건 자신의 데이터를 empty 라는 데이터로 바꿔 보내서 그렇게 보인 거라며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걸로 바꿔보겠다며 핸드폰을 조작하자 안경남이 나무로 바뀐다. 어안이 벙벙해하는 일행들에게 나무로 바뀐 안경남은 지금 자신은 나무라는 데이터를 너희들에게 쏘고 있는 중이라며 시각,촉각,후각까지도 나무로 전송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서 안경남은 '''NPC가 아닌 실제 사람은 눈으로만 보기 때문에 NPC가 아무리 데이터를 보내도 볼 수가 없다고. 즉 나무가 아닌 원래 내 모습이 보일 거라며''' 추가 설명. 사회 선생은 그럼 지금 안경남이 나무로 보이는 사람은 모두 NPC라고 결론내린다.
안경남은 찾아봤더니 이 세계에 아바타들이 남아있다면서 31번이 있는 원형의 공간 벽에서 나온 사람들의 몸은 복잡한 인공지능으로 되어 있지 않는 말 그대로 빈 껍데기인 상태라며 그들이 아바타의 창조주 같다고. 지은이 몸도 그들과 같은 구조라고 예상한다며 말을 잇는다. 붕대남은 쟤가 왜 나무냐며 저렇게 핸드폰 들고 있다며 이의제기한다. 이 말 듣고 안경남이 나무로 보이던 다른 일행들은 충공깽. 안경남도 충격 상태.
지은 로봇은 다른 캡슐 장치의 사람들을 보며 이 사람들도 모두 백신을 맞았을까라며 확인해봐야겠다고 독백한다. 마지막 하나 남은 멀쩡한 백신을 어떤 여자가 담겨 있는 캡슐 장치에 백신 투여. 그 캡슐 장치에서도 이미 항체가 생성되어있다는 멘트가 나온다. 지은 로봇은 그럼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백신을 맞았냐며 그렇다면 저기 열려있는 캡슐 장치에 있던 사람들은 왜 죽은 거냐며 백신을 안 맞았나하고 생각한다. 지은 로봇은 확인해 보는 방법은 하나라며 방금 자신이 백신을 투여한 캡슐 장치 안의 여자를 꺼내는 거라고 독백한다. 하지만 죽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하며 고민에 빠진다.
25. 24화
지은 로봇이 꺼낼까 말까로 고민하던 사이, 덩치 큰 로봇이 방에 들어와 캡슐 장치 버튼을 눌러 캡슐이 열린다. 캡슐 장치에서 나온 남자는 곧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 가고 덩치 큰 로봇은 그 남자의 시체를 수거해서 방 밖으로 나간다. 지은 로봇은 내가 깨우지 않아도 저 로봇이 언젠가는 다 깨울 것이며 머뭇거리다간 내 몸도 잃을지 모른다고 독백한다.
행정실 여교사는 안경남이 나무로 안 보인다던 붕대남을 보고 붕대남이 창조주냐며 의문 제기하나 2등녀는 그럴리가 없다고 반박.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안경남은 붉은 핸드폰으로 붕대남의 몸을 조사해보더니 일단 창조주는 아니라고 말한다. 머리 묶은 여자애가 붕대남이 머리 다친 거랑 관련된 거 아니냐고 의문 제기한다. 안경남은 붕대남에게 여기 사람들 어떻게 보이냐고 질문한다. 안경남은 자신의 옆에 있는 8반 반장과 방송 반장은 똑같이 생겨서 전혀 구별이 안 가고 전 3반 반장과 사회 선생은 머리 묶은 거랑 양복 때문에 그나마 구별이 가나 나머지 네 사람(2등녀,안경남,주인공,행정실 여교사)은 완전히 다르게 생겼다고. 특히 안경남과 주인공은 흑백으로 보인다고 대답한다. 안경남은 붕대남 증상이 자신과 똑같다며 자신은 창조주 인식을 하고 있었던 거라고 정리.
안경남은 핸드폰으로 붕대남의 로그를 조사해보니 머리에 돌을 맞은 시점에 인식장치가 망가졌다고 되어있다고 알린다. 이어서 망가짐과 동시에 AI인식이 멈추고 창조주 인식으로 대체되었다며 몸 자체는 인공지능인데 인식기능을 둘 다 가지고 있어서 주인식이 고장나면 부인식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여 알린다. 왜 쟤만 저렇게 되어 있냐는 주인공의 질문에 안경남은 우리들 모두 인식기능이 두 개씩 있다고 대답한다.
안경남을 핸드폰으로 조사해보더니 뭘 발견하고선 여기있는 사람들 모두 복잡한 인공지능 코딩(AI)으로 되어 있는데 안경남과 주인공만 간단한 형태인 아바타와 같은 구조로 되어있다고 알린다. 터널 안 원형 공간 벽 속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흑백이고 주인공과 안경남도 예전에 31번에게 명령을 내린 적이 있다는 것. 2등녀는 그럼 안경남과 주인공 이 둘이 혹시 창조주냐며 의문 제기한다.
지은 로봇은 백신을 투여한 캡슐 장치에서 여자를 꺼낸다. 깨어난 여자는 지은 로봇을 보고는 넌 왜 여기 있냐며 질문하며 계획이 실패하면 고릴라 로봇(덩치 큰 로봇)이 보이고 성공하면 지도자님이 우릴 깨운다고 했었다며 혼잣말한다. 그리고 옷에서 자신의 폰 같은 걸 꺼내 비상 전력도 거의 떨어져있는 걸 확인하고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의문 제기. 그 여자는 곧 지은이 들어가 있는 캡슐 장치를 보더니 왜 이 애가 지도자님 자리의 캡슐 장치에 있냐면서 지은 로봇을 보고는 불러 지은 로봇의 메모리에 접속해서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야겠다며 자신의 폰 같은 것을 조작하자 여자의 폰 물체 화면에 주변 기기 검색 결과로 ND-10143이 뜬다.
순간 여자의 피가 폰 물체 위로 떨어지고 여자는 손으로 피가 나오는 자신의 코와 입을 막으며 말도 안된다며 백신을 맞았다며 혼잣말을 하고는 얼굴에서 피를 뿜으며 쓰러진다. 죽은 여자를 보고 지은 로봇은 백신이 소용없냐며 당황한다.
26. 25화
2등녀는 그러고보니 안경남,주인공 둘만 학교 밖을 나갈 수 있다고 말하고 행정실 여교사는 자신은 터널 안으로는 못 들어갔고 너네 둘만 들어갔다며 말한다. 이걸 듣고 사회 선생은 안경남,주인공 이 둘이 창조주일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라고 말한다.
머리 묶은 여자애는 주인공과 안경남을 보며 니들이 창조주라면 실제 세상에 나가서 31번을 정지시킬 수 있지 않냐고 제안한다. 안경남은 우리가 창조주라고 쳐도 지은이도 31번이 길을 열어줘서 나갔는데[5] 우리가 나간다고 하면 속셈이 뻔한데 보내주겠냐며 반문한다. 2등녀는 그럼 우린 지은이가 처리해주기만을 기다려야 하나며 밖에 나간 지은은 도대체 뭘하고 있냐며 답답한 심정으로 말한다.
지은 로봇은 여자가 가지고 있던 폰 물체를 보고는 여자가 저걸로 내 메모리를 본다고 했었으므로 뭔가 나올지도 모른다며 폰 물체 화면을 터치한다. 폰 물체에 뜬 녹화 영상을 보니 지은 로봇이 여태까지 했던 행적들이 나온다. 지은 로봇은 여러 영상 버튼 중 한 영상 버튼을 클릭한다. 로봇의 눈으로 보는 영상. 이지영이 로봇을 보면서 전원이 들어왔다며 이제 팔다리 붙여서 운동이 가능한지 보겠다고 말하는 영상. 다음 영상에서 지영은 이 로봇의 운동 기능을 테스트 중. 지영은 로봇을 보며 다리 하나가 그 모양이라 뛰진 못할 거 같지만 생각보다 걷는 폼은 양호하다며 계속 걸어보라고 지시.
다음 영상, 용접을 하고 있는 이지영.지영은 혼자 있다보니 혼잣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자신이 이 세상에 혼자 있다는 게 아직도 실감 안 난다고. 지은이도 깨면 나처럼 혼자 헤쳐나갈 거라고. 그 애가 나를 미워하는 건 괜찮다며 혼자 살아남아주기만 하면 된다고 로봇에게 말한다. 이지영의 목소리 상태에서 불안,우울이 감지되었다는 게 지영이 말하는 도중 영상 아래에 뜬다.
다음 영상, 어두운 방 안에 지영이 혼자 있다. 로봇의 눈(영상)은 나이트 비전 작동. 이지영이 술을 마시다가 중얼거리며 잠에 빠진다. 다음 영상, 이지영이 탁자에 누워 콜록거리면서 빨리 작업을 마쳐야 한다고 중얼거린다. 이어서 로봇을 보더니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 과거, 이지영은 지도자에게 가 31층에 지은의 자리를 만들어주면 할아버지가 만든 백신을 건네줄 거라고 딜을 건다. 그러나 나중에 지도자와 간부들은 백신만 받고 사라졌다. 지영은 몰래 그놈들에게 단 추적기를 통해 지하 31층을 찾아내 지도자 녀석을 꺼내고 그 안에 지은을 넣는다.그리고 사실 자신 지영이 간부들에게 준 백신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물건이었다고 한다. 다시 영상 시점, 지영은 콜록거리면서 지은이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실망할 거라며 그래도 견뎌야 한다며 중얼거린다. 로봇의 눈으로 분석한 지영의 눈의 생체반응이 약하다는 창이 영상에 뜬다. 곧 지영은 잠들어버린다.
머리묶은 여자애는 왜 아직 지은에게 소식이 없냐며 우리가 연락할 순 없냐고 안경남에게 질문한다. 안경남은 내부프로그램인 우리가 실제 사람에게 연락을 취한다고?라고 중얼거리고는 곧 뭘 생각해내고 지하교실 컴퓨터실에서 바깥 문서를 볼 수 있었으니깐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며 다시 지하 컴퓨터실로 가자고 제안. 행정실 여교사는 31번이 우리가 지하교실로 지은 만나러 가는 것도 알고 있지 않겠냐고 걱정한다. 그러자 안경남은 그건 스푸핑으로 이미 처리해뒀다며 31번 눈엔 우리가 계속 멘붕에 빠져 있는 걸로 보이도록 데이터를 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사회 선생은 빨리 이지은을 만나러 가자고 한다.
27. 26화
과거, 지영은 자신이 누운 탁자에서 깨어난다. 이불이 덮혀져있고 자신의 입에는 산소 마스크가 있는 상태. 지영은 산소 마스크를 벗으며 일어나면서 누가 한거냐며 궁금해하다 자신 앞에 쓰러져 있는 로봇을 발견한다. 이후 다시 로봇의 영상 녹화 시작. 영상에는 지영 자신이 아플 때 도와준 건 고맙지만 네 놈(로봇)을 고치는 데 사용한 시간과 자원이 더 아깝다며 다신 쓸데없는 짓 못하게 응급처치 모듈을 삭제했다며 자신은 어차피 시간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고 말한다.
주인공 일행은 학교 현관문 앞으로 간다. 학교 현관문은 철창으로 잠겨 있고 철창에는 자물쇠 여러 개가 추가로 달려 있다. 안경남은 붉은 핸드폰 화면에 자물쇠들을 초첨으로 맞추곤 일일이 명령어 입력하기 귀찮아서 아까 할 일이 없을 때 손 좀 봤다며 촛점을 맞추면 명령어가 뜨도록 해놨다고 말한다. 이어서 안경남은 모든 자물쇠를 일괄 선택하고 명령어를 입력하자 현관 문이 열린다.
반장들이 1층 현관에 나오고 주근깨녀가 들어오지 말라며 주인공 일행에게 의자를 던진다. 날아가던 의자는 행정실 여교사 앞에서 공중에 그대로 멈춘다. 안경남이 핸드폰으로 의자를 멈추게 한 것이었다. 안경남은 핸드폰으로 의자를 조종해 바닥에 내려놓는다. 주근깨녀는 왜 가만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애들을 선동하냐며 니들만 조용히 있으면 아무 문제 없다고. 불안감 조성하는 니들이 문제라면서 주인공 일행에게 달려드나 2등녀가 달려드는 주근깨녀에게 싸다구를 날리고 맞은 주근깨녀는 바닥에 엎어진다. 2등녀는 주근깨녀에게 왜 남들에게조차 진실을 볼 기회를 주지 않냐며 소리지른다.
로봇의 녹화 영상, 지영은 콜록거리며 어떤 장치의 문 옆에 서 있다. 지영은 로봇을 보면서 이 안에서 너는 내 동생의 영혼을 받게 될 거라고 설명한다. 이어서 설명 계속. 옛날에 몸을 기계에 구속시킨 채 정신은 가상현실로 들어가 게임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게임이라는 게 있었는데 그 안에서 게임을 하던 어떤 남자는 게임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2주나 게임을 계속 한다. 문제는 나가려고 했으나 로그아웃이 안 된다. 진짜 몸은 영양실조에 걸려 가족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였고 결국 그 남자의 몸은 식물인간 상태가 된다. 그 남자의 정신은 네트워크 세계에 머물게 된다. 결국 안드로이드를 아웃풋에 연결해 영혼을 빼내보자는 시도까지 하게 된다. 로봇 몸에 인간의 영혼이 들어가 로봇이 움직이게 되면서 시도는 성공한다. 그 후로 과학자들이 인간의 영혼을 로봇의 몸에 담는 실험을 수차례 했지만 모두 실패. 지영은 자신을 녹화하고 있는 로봇을 바라보며 오직 너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성공한 거라고 알린다.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한다며 지영 왈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지은을 도와달라고. 그 애가 절망 속에서 헤맬 때,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영은 건강이 안 좋아졌는지 각혈을 한다.
28. 27화
바닥에 엎어져 있던 주근깨녀는 자신은 살기 딱 좋은데 왜 니들 살기 불편하다고 세상을 바꾸려 하나며 2등녀에게 다시 돌격한다. 안경남은 붉은 핸드폰으로 주근깨녀를 멈추게 한다. 주인공 일행은 달려드는 그 자세 그대로 멈춰서 못 움직이는 주근깨녀를 교장실 앞의 교사 휴게실에 가두기로 한다. 반장들은 머뭇거리며 구경만 하는 상태. 주인공 일행은 주근깨녀를 교사 휴게실에 가두고 지하교실로 내려가려는데 안경남이 지하에서 잡혀야 할 와이파이가 여기서 잡힌다고 일행들에게 알린다. 지하로 내려갈 필요는 없어진 상태.
안경남은 붉은 핸드폰으로 바깥 세상 설계도면 같은 게 있다며 일행들에게 알려주자 일행들은 좀비 떼같이 달려들면서 빨리 보여달라 요구한다. 머리 묶은 여자애는 학생회의실에 프로젝터가 있는데 거기 연결해서 다같이 보자고 제안한다.
학생회의실에 들어간 주인공 일행. 학생회의실 문밖에서는 반장들이 문 사이로 주인공 일행이 보는 것을 엿보면서 저게 뭐냐며 속닥속닥한다. 학생회의실 프로젝터 빔에는 지은 로봇이 깨어난 건물 안내도가 비춰져있다. 머리 묶은 여자애는 건물 안내도를 보며 왜 사람들이 지하에 사냐고 의문 제기.
안경남은 이어서 캐쉬폴더에서 음성하나를 건졌다고 얘기한다. 음성 내용, "좋은 몸을 주지 못해서 미안. 그나마 이게 최선이야. 어차피 곧 알게 될테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게. 니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너의 원래 몸을 찾는 거야. 자유롭게 움직이려면 통 에 있는 호스를 잘라야할거야. 가능하면 깨끗이 자르는 게 좋아. 다시 돌아가고 싶을 수도 있을테니." 안경남은 이 음성 파일이 재생된 시간이 지은이가 밖으로 나간 시간과 비슷하다고 알린다. 사회 선생은 몸을 찾아야 한다는 걸로 봐선 자기 몸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의문 제기한다. 안경남은 이 폴더 말고 다른 폴더도 들어갈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한다.
녹화 내용을 본 지은 로봇은 백신이 쓸모없다는 사실에 어안벙벙. 지은 로봇은 그럼 언니는 왜 내 몸을 찾으라고 한 거냐며 내 몸을 절대로 빼낼 수 없다는 걸 확인시켜주려고 그런 거냐며 날 절망에 빠뜨리는 이유가 뭐냐고 독백한다. 이어서 힘 없이 바닥에 주저앉는다. 순간 자신 로봇의 머릿속에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과 기억 지우면 불행 함께 지워질 거라는 내용이 나온다. 지은의 자아는 자신이 들어있는 이 로봇 머릿속에서 흘러나오는 내용을 듣고 로봇의 메모리(녹화 내용)을 봤던 여자의 폰을 쳐다본다. 이어서 이 로봇 머릿속에서 니 잘못 아니라며 넌 할만큼 했다는 내용이 흘러나오자 여자의 폰 물체를 터치해서 로봇의 녹화 내용들을 삭제해 자신의 머릿속을 지울려고 하나 폰 물체 화면에는 삭제 불가라고 뜬다. 이어서 로봇 머릿속에서 현실이든 가상이든 행복하게 살면 된다는 내용이 흘러나온다. 지은 로봇은 31번이 자신에게 바깥 세상에서 뭘 봤냐며 왜 당신의 기억을 지워달라고 한 거냐고 묻는 회상을 떠올리곤 다시 자신이 깨어난 방을 향해 돌아가며 이게 최선이라며 슬프게 독백.
29. 28화
안경남은 일행들에게 자기가 작업하는 동안 폴더 안에 있는 문서를 따로 복사해 놓을 테니 보고 있으라고 알린다. 우리 핸드폰으로 직접 보는 건 안되냐는 사회 선생의 질문에 안경남은 선생님 폰으로 새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다면 안 된다며 파일은 학교 네트워크에 복사해놓겠다며 거기 가서 보라고 말한다. 학생회의실 문에서 엿듣던 반장들은 학교 네트워크에 얼른 들어가보기로 한다.
주인공은 붉은 핸드폰을 안경남에게 넘긴 상태여서 머리 묶은 여자애의 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머리 묶은 여자애가 안경남에게 공유가 뭐냐고 질문한다. 안경남은 내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다른 컴퓨터에서도 볼 수 있게 열어놓은 거라고 답변한다. 머리 묶은 여자애는 자신이 찾은 문서 내용이 '작업내용을 밖에서도 볼 수 있게 공유 폴더를 만드는 건 좋지만 아이들이 이 폴더의 존재를 알아챌 수 있으니 내부작업자는 로그아웃하는 즉시 폴더공유를 닫기 바람.' 이라고 알린다. 주인공은 안경남에게 그럼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게 공유폴더안에 있는 거냐며 질문하고 안경남은 그런 것 같다고 대답.
행정실 여교사는 내부 작업자라는 건 아바타를 통해서 이 곳에 들어와 직접 작업을 하는 걸 말하는 거라고 추측한다. 붕대남은 이런 문서도 있다며 자신이 찾은 문서 내용이 '현재 아바타가 네 대 밖에 없는 관계로 돌아가면서 사용해야 하는데 로그아웃하면 반드시 메모리클리닝 작업을 하길 바람. 다른 사람 인격이랑 섞이면 골치 아프니깐.'이라고 알린다.
8반 반장? 방송반장? 은 자신도 문서를 찾았다며 찾은 문서내용이 '담배와 야동이 시스템에 삽입되어 있는 걸 발견.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삭제하는 게 좋을 거 같음.' 이라고 알린다.
2등녀는 안경남에게 대체 야동이 뭐냐고 진지하게 묻는다. 안경남은 에이 다 알면서 물어본다며 웃어 넘기지만 안경남과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의 얼굴 표정이 진지함. 안경남은 눈빛들을 보니 정말 모르는 것 같다며 주인공에게 속삭이고 주인공은 안경남에게 어떻게 설명하냐고 속삭인다.
붕대남은 너네 둘만 그걸 아는 걸 보니 흑백들(창조주)과 관련된 어떤 특수 기능 아니냐며 일행들에게 말한다. 사회 선생은 이 말을 들으며 과거 회상. 옥상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학주. 사회 선생은 학주에게 그게 뭐길래 항상 물고 있냐고 묻자 학주는 담배라며 6반 학생 이 준건데 이거를 물고 있으면 고민 해소가 된다고 대답한다. 다시 현재, 사회 선생은 6반 학생이라면 안경남을 말하는 거냐며 추측한다. 안경남은 지은의 장소를 찾았다고 알린다. 지은은 프로젝터 빔으로 비춘 건물 안내도를 보며 땅 속을 표시. 표시한 곳이 마지막으로 접한 장소라고 알린다. 저긴 땅속이라며 2등녀가 이의를 제기하자 안경남이 좌표상으론 저기가 맞다고 대답한다.[6] 주인공은 설계도(안내도)에 없는 저기에 뭔가가 있냐고 말한다. 사회 선생은 안경남에게 지은과 연락을 취할 방법은 없냐고 묻고 안경남은 찾고 있지만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대답한다.
순간 일행의 각자의 폰으로 새로운 와이파이가 잡힌다. 안경남은 지하에서 잡혀야 할 게 1층에서 잡힐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며 게다가 붉은 핸드폰이 아닌 일반 폰으로도 그게 잡혔다는 걸 의아해한다. 그리고는 뭔가 느낌이 좋지 않다고 말한다. 반장들의 폰으로도 새로운 와이파이가 잡힌다. 접속했더니 사진과 문서가 가득하다고 말하고 쟤네들이 보고 있는 설계도도 있다며 이제 몰래 훔쳐볼 필요가 없겠다고 서로 얘기를 나눈다.
안경남은 우리의 로그를 뒤져봤는데 아까 약 30초 정도 이 세계가 꺼졌다가 켜진 적이 있다고 일행들에게 알린다. 머리 묶은 여자애가 언제 꺼졌냐며 우린 아무것도 못 느꼈다며 질문한다. 주인공이 게임으로 치면 게임 중간에 세이브를 하고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서 게임을 하면 가상세계 게임 캐릭터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끊기지 않고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과 같다며 비유 들어 대답한다. 사회 선생은 바꿔 말하면 전원이 꺼지는 순간 우리는 우리가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사라진다는 말이라고 정리.
안경남은 전원이 꺼졌다가 켜진 거 때문에 공유 폴더에 문제가 생긴 거라면 아마 다른 곳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며 어쩌면 공유된 폴더 이외에도 우리가 뚫고 들어갈 틈이 생겼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2등녀는 혹시 바깥세상에 전원이 이상이 생긴 거 아니냐며 의문 제기.[7] 사회 선생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는 거 같으니 빨리 지은이를 찾아야 겠다고 안경남에게 얘기한다. 2등녀 왈 이 세계는 아빠도 없고 학교를 나갈 수도 없는데다 내가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따위인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전원이 꺼지면 한순간에 사라지는 존재냐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이어서 모르고 살았던 때가 차라리 나았다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한다.
[1] 프롤로그에서 실종남이 누군가에게 보낸 예약 문자가 바로 이 때 온 것.[2] 3부 8화 때 나왔던 다중인격 떡밥이 풀렸다.[3] 31번이 이지은의 요청대로 지은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지은의 고스트를 세 개로 쪼개 하나는 지은 본체에, 나머지 두 개는 각각 실종남 몸과 안경남 몸에 넣었다. 그 후 4부 4화에서 지은의 로그를 보던 2등녀가 말했던 것처럼, 터널에서 지은이 제일 먼저 나오고 어느 정도 시간 간격을 두고 차례대로 실종남과 안경남이 나왔다. 이후 실종남은 31번에게 직접 갔고 31번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실종남의 고스트를 제거하고(4부 3화 31번의 말 참조) '''그 고스트를 주인공 몸에 대신 넣는다'''(3부 16화 안경남이 주인공의 로그를 보면서 한 말 참조). 주인공에게 조작된 기억(어릴 적 짝사랑,엄마에 대한 회상 등) 삽입은 덤. 그렇게 주인공은 터널에서 나오게 되고 도로 위에서 눈을 뜨게 되면서 노네임드 1화가 시작된다. 즉 '''주인공과 실종남은 동일한 고스트인 것'''.[스포일러] 벽 속에 있던 사람들=색이 없는 자=만드는 자:창조주들. 터널 속에 떠다니던 사람들=색이 있는 자=만들어진 자:인공지능 프로그램들.[4] 다른 신인류 아이들은 성적 게시판에 이름 대신 자신들의 번호가 쓰여 있다.(이름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5] 31번이 지은이를 올려보낸 이유는 권한을 올려받기 위해서이다.[6] 사실 땅 속에 표시된 곳은 건물 안내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은 지하 31층이며 지은 로봇이 HQ에서 봤던 건물 안내도와는 다르게 주인공 일행이 보고 있는 건물 안내도에는 지하 31층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상태.[7] 4부 22화에서 지은 로봇이 있던 건물에 전력이 나갔다가 다시 비상전력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