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멀 엔딩
1. 개요
엔딩의 한 종류. 표면적으로는 말 그대로 '평범한', 즉 주인공/독자에게 큰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그저 그런' 결말을 뜻한다.
2. 상세
일반적인 작품, 즉 직선형 전개를 띠고 있는 영화나 만화, 소설은 (경우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이 엔딩으로 직결된다. 그러다 보니 노멀 엔딩/진 엔딩으로 갈릴 일도 없고, 결국 노멀 엔딩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있다고 해도 반전으로 취급되지 노멀 엔딩으로 취급되진 않는다. 그래서 선택의 폭이 넓은 게임, 주로 멀티 엔딩이 있는 게임에서 진 엔딩으로 가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을 때 볼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이 잘 매듭지어진 것 같으나 정작 중요한 의문점은 풀리지 않은 채 어영부영 끝났다든가, 뒤끝이 좋지 않다든가, 무언가 남은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중간에 뚝 잘린 기분이 든다든가, 이도저도 아니면 지나치게 평범한 내용으로 끝맺음하여 허무하고 아쉬운 감정을 유발하는 기법이다. 이런 방식의 노멀 엔딩들은 반복 플레이를 통하여 게임의 진정한 목표인 진 엔딩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배치된 일종의 단계적 장치일 때가 많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노멀 엔딩을 진 엔딩의 밑밥으로 사용하는 게임은 십중팔구 노멀 엔딩만 봐서는 스토리상의 반전과 숨겨진 진실을 알 수 없게 만들거나, 진상은 알 수 있지만 그 상황을 뒤집을만한 실마리를 일부러 주지 않아서 감상자를 환장하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1회차와 2회차 이상의 내용을 비교하고 더 큰 감동과 몰입감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역으로 1회차만 하고 결말이 시궁창인 게임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
이와는 별개로 노멀 엔딩이 하나의 독립된 엔딩으로 인정될 경우, 주인공이 선택할 수 있는 패러렐 월드의 가능성 중 하나로 처리된다. 이 경우에도 일반적으로는 진 엔딩이나 해피 엔딩보다 우선 순위가 떨어지는 엔딩으로 취급된다. 엔딩의 내용도 두 엔딩보다는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거의 대부분.
3. 기타 등등
가장 예상하기 쉬운 엔딩이라는 의미에서 노멀 엔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간혹 진 엔딩이 감상자의 마음에 안 드는 결말이거나 노멀 엔딩이 진 엔딩보다 더 완성도가 높다면 노멀 엔딩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멀 엔딩 특유의 아쉽고 감질맛 나는 분위기 때문에 노멀 엔딩을 전제로 2차 창작을 하는 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