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쿨러
1. 개요
노트북 컴퓨터 밑에 받치는 형태나 배기구에 달아 노트북을 냉각시키는 주변기기. 다수의 제품이 CPU 쿨러와 같은 쿨러 팬을 탑재하며, 독서대처럼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많다.
2. 종류
2.1. 쿨링패드
보통 노트북 쿨러, 쿨링패드라고 하면 이 녀석을 칭한다. 흔히 생각하는 노트북 쿨러로 독서대 모양을 띄고 있어 그 위에 노트북을 올릴 수 있다. 받침대에는 1개 혹은 그 이상의 대형팬이 있어 노트북에 직접 바람을 쏴주는 형태를 하고 있다. 노트북을 장시간 사용하면 책상이나 키보드가 뜨거워 지는 데 이를 방지하는 목적이 크고, 거치용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외부 열만 처리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온도를 낮추는 효과는 미비한 편이다. 최대로 낮출 수 있는 온도가 6도 정도. 대체적인 평은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비싼 걸 굳이 찾아 쓸 필요까진 없다 정도. 가격에 따라 다르지만 노트북 USB전원을 사용하는 경우 추가 USB단자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2.2. 흡입쿨러
노트북 옆에 있는 배기구에 장착하는 형태로 흡입쿨러라고 하며, 배기구에서 강제로 공기를 빼주어 온도를 낮춘다. 노트북은 두께와 무게 때문에 쿨러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쿨러 성능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데 이를 보완하는 쿨러이다. 한마디로 내부에 장착된 쿨러의 크기를 키워 옆으로 놔두는 형태. 쿨러와 노트북 사이에 공간이 있으면 공기가 새기 때문에 보통 붙이는 부분에 실리콘 부품이 있다. 최근에 등장한 쿨러로 이쪽의 경우 받침대 형보다 발열을 그럭저럭 잡는 편이다. 최대로 낮출 수 있는 온도는 12도 정도. 다만 받침대형의 경우 거치할 수도 있고, USB포트도 제공하고, 화면 높낮이 조절도 가능한 경우가 많으나, 흡입쿨러는 이런 기능이 없이 순수 쿨러 기능만 제공하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으며, 최신형 노트북의 경우에는 배기구가 없고 하판 전체에서 열을 배출하도록 설계된 경우가 많아 장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대신 부피가 받침형보다 작기 때문에 휴대가 좀 더 편하다.
3. 효과
전자기기는 특성상 발열이 수명 저하의 가장 큰 요인인데, 노트북 쿨러를 사용하면 이러한 수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키보드로 올라오는 후끈후끈한 열기를 저하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요즘 모바일 프로세서의 대세가 뻥튀기된 부스트 클럭/빠른 스로틀링[1] 인데, 이러한 쿨러의 경우 스로틀링이 걸리기까지의 시간을 늦추거나 아예 안 걸리도록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다만 패드형 쿨러의 경우 노트북 외장이 알루미늄 등의 금속 재질이 아니라면 크게 효과가 없다. 프로세서에서 발생한 열이 전도율이 낮은 플라스틱으로 전달되고, 이 플라스틱에서 발생하는 열을 다시 쿨러가 빼는 간접적인 구조이기 때문. 반면에 외장이 금속 재질이면 열 전도율이 높아 효과가 좋다. 손재주가 있다면 하판을 열어 히트파이프에 써멀패드 등을 붙임으로써 하판과 히트파이프를 연결시켜주는 작업까지 더하면 놀라울 정도의 발열 감소와 스로틀링 방지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칩셋에서 발생하는 열이 히트파이프를 타고 외부에 노출된 하판까지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하판이 마치 제 2의 히트스프레더 또는 냉각핀(방열판) 역할을 하는 것이다.
비교적 최신 형태인 흡입형 쿨러는 노트북 자체에서 열을 배출하기 위한 배기구에서 열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빼내기 위한 쿨러로, 노트북의 설계 자체가 해당 배기구로 열을 배출하게 되어 있기에 패드형 쿨러보다는 성능이 좋다. 단 노트북 모델에 따라 옆면에 배기구가 없는 형태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아예 사용하지 못 하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최적의 상황에서 온도가 최대 10도밖에 떨어지지 않는 점은 분명한 한계점이다. 데스크톱처럼 써멀구리스, 히트파이프 등의 온도 전달 매개체가 없는 상황에서 쿨링 팬으로만 온도를 낮춰야 하기 때문. 이 때문에 필수품은 아니나, 여유가 된다면 부피가 작은 흡입형 쿨러를 하나 장만하여[2] 노트북 가방에 넣어 다니는 것도 좋다.
반면 노트북 쿨러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바닥면을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쿨링패드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여기에 비교실험을 해본 영상이 있으니 각자 판단할 것.노트북 온도 쉽게 낮추는 꿀팁 - 노트북 쿨러 필요없다
소음이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휴대용 선풍기도 좋은 선택이다. 선풍키를 키보드 위에 올려야 하므로 걸리적거리는걸 감수하면서 쓰거나 키보드도 따로 장만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쿨링성능 하나는 끝내준다.
[1] 즉, 표기상으로는 클럭을 높게 써 놓고 실제로 그 클럭까지 도달할 수 있기는 하나, 발열때문에 금세 클럭이 내려가는 것이다.[2] 보통 약 3~5만원이면 괜찮은 쿨러를 하나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