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제동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3.1. 백두 사슴왕국
3.2. 외지인


1. 개요


백두산의 동굴 중 하나인 녹제동을 배경으로 한 전래동화다.

2. 줄거리


백두산에는 많은 봉우리와 많은 동굴이 있으며 그중 가장 특별한 동굴을 꼽자면 바로 녹제동이다. 오랜 옛날 녹제동은 많은 짐승들이 살고 기화요초가 자라는 곳이었으며 동굴 내에 따뜻한 기운이 올라와서 많은 동물이 살기 좋았다.
이곳의 수장은 금빛 털과 큰 뿔을 가진 금사슴이란 이름을 가진 몸집이 크고 늠름한 수사슴이었다. 금사슴은 매우 현명하고 인자한 수장이면서 용맹한 전사인 사슴이다. 그에게는 상냥하고 아름다운 아내인 꽃사슴과 귀여운 어린 아들이 있었다. 그리고 충성스러운 가신이자 왕국 대장로인 두루미까지 있었으며 모든 짐승들은 금사슴의 덕망을 칭찬했고 금사슴 가족은 화목했으며 왕국은 평화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 금사슴이 남방 사슴나라의 두령과 회담을 가지기 위해 잠시 남방으로 떠났는데 그 순간 거대한 구렁이 한 마리가 동굴 내로 들어서서 녹제동을 폭압으로 다스리기 시작했다. 녹제동 원로들은 회의를 열어 당장 구렁이를 내쫓아야 한다는 파와 일단 시간을 두고 금사슴이 올때까지 기다리자는 파로 나뉘었다. 계속 회의를 해도 좀체 결정이 나지 않자 원로들은 사슴왕국의 대장로이자 금사슴의 가신인 두루미에게 결정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두루미는 금사슴의 아내인 꽃사슴을 대표로 보내서 구렁이를 잘 달래자고 했고 모든 장로들이 찬성했다. 이 소식을 들은 꽃사슴은 처음엔 두려웠지만 이내 모두를 위해 나서기로 마음먹고 두루미와 함께 구렁이의 굴로 갔다. 처음에는 두루미의 말에도 시큰둥하게 있던 구렁이였지만 아름다운 꽃사슴을 보고 금세 바로 달려들었다. 꽃사슴은 구렁이를 달랬지만 구렁이는 막무가내였고 꽃사슴의 몸을 자신의 몸으로 칭칭 조였다.
당황한 꽃사슴은 일단 구렁이를 달래기로 하고 임기응변으로 자신을 아내로 맞이하라고 했다. 그녀의 말에 혹한 구렁이가 몸을 푼 순간 꽃사슴은 도망갔지만.... 화가 난 구렁이의 독을 맞으면서 불쌍한 꽃사슴의 운명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이후 구렁이의 횡포는 더욱 심해졌고 걸핏하면 죄 없는 다른 동물들을 마구 해치는 등 더욱 잔인해졌으며 많은 동물들이 도망가거나 희생당하면서 왕국 내에는 사슴왕자와 두루미만 남았다.
눈 앞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봤던 어린 사슴왕자는 비명횡사한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 울고 아버지 금사슴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간절히 바랬으며 두루미 역시 주군인 금사슴과 꽃사슴 부부의 아들만은 보호하기 위해 애를 썼다.
드디어 회담을 마친 금사슴이 돌아왔을 때 왕국은 이미 폐허가 되었고 짐승들의 시체와 짓밟힌 식물들이 즐비했다. 금사슴이 자신이 없는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어안이 벙벙했을 때 아들과 두루미가 달려왔다. 왕자와 두루미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깜짝 놀란 금사슴이 서둘러 아내를 찾았을 때 아내는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된지 오래였다. 아내의 죽음을 확인한 금사슴은 아들과 함께 아내의 시신을 부둥켜 안고 큰 소리로 슬피 울었고 나라를 망치고 사랑하는 아내를 죽게 한 구렁이의 만행에 분노에 이를 갈면서 구렁이와 결판을 내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산꼭대기 바위로 올라가 발굽을 딱딱 치자 왕국 내 장군들과 군사들이 모두 소집되었다. 금사슴은 군사들에게 반드시 아내와 왕국의 복수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 구렁이가 있는 곳까지 뛰어올랐다. 금사슴이 구렁이를 부르며 외치자 구렁이가 밖에 나오고 금사슴은 분노가 치밀어올라 구렁이의 머리를 냅다 발굽으로 마구 짓밟았다. 구렁이가 아파서 바둥거리자 그때를 기회로 왕국 군사들이 구렁이의 몸통을 마구 공격했다. 결국 사악한 구렁이는 한번 푸르르 떨더니 피를 토하고 바로 숨을 거뒀다.
금사슴이 구렁이를 죽이자 도망간 국민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금사슴의 용맹을 칭찬했다. 그리고 금사슴이 구렁이를 밟을 때 발굽이 땅에 박혀 버리자 발을 빼기 위해 땅을 조금 헤집은 게 입구가 작은 동굴로 만들어졌다. 이게 바로 녹제동의 유래가 된 이야기다.

3. 등장인물



3.1. 백두 사슴왕국


  • 금사슴: 주인공. 아름다운 아내 꽃사슴과 귀여운 외아들을 둔 가장임과 동시에 백두왕국의 사슴 지도자. 덕망이 높고 현명하고 용맹한 존재로 아름다운 금빛 뿔과 금빛 털을 가진 수사슴이다.
  • 꽃사슴: 금사슴의 아내. 아름다운 외모와 꽃무늬 반점을 가진 암사슴으로 남편처럼 현명하고 인자하다. 구렁이와 면담을 나누려다 살해당한다.
  • 왕자사슴: 금사슴과 꽃사슴의 외아들. 아직 어려서 큰 비중은 없다.
  • 두루미: 금사슴의 충실한 비서이자 백두왕국의 대장로. 금사슴의 부재동안 사슴왕국을 이끌며 왕자사슴을 보호하는 임무도 담당한다.
  • 사슴족 장로들: 큰 비중은 없다.

3.2. 외지인


  • 구렁이: 이야기의 빌런. 백두왕국에 들어와 백두왕국을 폭압으로 다스리다 금사슴의 손에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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