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과 가지
1. 개요
일본의 전래동화.
2. 줄거리
일본 어느 산골 마을에 홀어머니와 어린 소년이 살고 있었다. 소년은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항상 하늘을 보면서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소년은 읍내 장터로 나가서 가지 묘목을 사 와서 정성들여 키웠더니 가지가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하늘에 닿을 정도의 엄청난 크기로 자라났다. 소년은 가지가 하늘에 닿을 정도로 자라자 가지를 타고 올라가면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가지를 타고 올라갔다.
한편, 소년이 하늘에 도착했을 때 한 노인이 가지를 따고 있었으며 우연히 하늘로 올라온 소년에게 매우 고맙다고 얘기했다. 천계에는 식물이 자라기 힘들었는데 우연히 소년이 기른 가지가 하늘까지 올라와 매일 가지가 열려 덕분에 잘 먹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노인은 소년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소년은 노인을 따라 같이 노인의 집으로 갔다. 집 앞에 도착하니 두 명의 소녀가 노인을 마중나왔다. 소년은 며칠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과거를 꿈꾸며 잠이 들었다.
날이 밝자 소년은 노인과 소녀들이 없다는 것에 놀라 밖으로 나갔다. 서둘러 그들을 찾아나서니 그들의 본모습이 드러났는데 바로 오니들이었다. 소년은 깜짝 놀랐지만 노인은 웃으며 자신들은 나쁜 오니가 아닌 기후를 관장하는 천계의 오니들이란 사실을 밝혀주었다. 즉, 노인은 사실 뇌신이었고 소녀들은 전모와 수신이었다. 노인에게 모든 진실을 들은 소년은 밝게 미소지으며 노인과 같이 나가고 싶다고 얘기했다.
뇌신은 흔쾌히 허락했고 소년은 노인 일행과 같이 구름을 타고 날아갔으며 한참 날아갈 무렵 뇌신이 북을 두드리자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이어서 소녀들이 거울을 비추고 바가지의 물을 끼얹어 비를 내리게 했다. 소년은 이 광경에 호감을 보여 자신도 한 번 비를 내리게 해달라고 했다.
뇌신과 소녀들이 허락해준 다음 바가지를 건네 주자 소년은 바가지의 물을 끼얹으며 비를 내리게 했다. 그러다가 소년이 발을 헛디뎌 지상으로 떨어졌으며 다행히 나무 위에 걸려 무사히 땅으로 내려왔다.
소년이 지상으로 떨어지자 뇌신은 매우 안타까워했다. 언젠가 은퇴를 앞둔 상황이라 소년을 자신의 후계자로 삼아 뇌신으로서 교육을 시킨 뒤 차기 뇌신으로 임명시킬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소녀들 역시 소년이 나중에 자라면 연인으로 삼고 싶었던 터라 울음을 터뜨렸다.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뇌신 일행과 헤어진 소년은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에게 자신이 천계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