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말하다
眼にて云う
1. 소개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1896-1933)의 시.
37세에 폐결핵으로 죽은 미야자와 겐지가 썼다는 사실을 알고 보자.
2. 내용
2.1. 일본 원문
だめでしょう
とまりませんな
がぶがぶ湧(わ)いているですからな
ゆべからねむらず血(ち)もでつづけるもんですから
そこらは青(あお)くしんしんとして
どうも間(ま)もなく死(し)にそうです
けれどもなんといい風(かぜ)でしょう
もう晴明(せいめい)が近(ちか)いので
あんなに青空(あおぞら)からもりあがって湧(わ)くように
きれいな風(かぜ)が来(く)るですな
もみじの若芽(わかめ)と毛(げ)のような花(はな)に
秋草(あきくさ)のような波(なみ)を立(た)て
焼(や)け跡(あと)のある藺草(いぐさ)のむしろも青(あお)いです.
あなたは医学会(いがくかい)のお帰(かえ)りか何(なに)かは判(わか)りませんが
黒(くろ)いフロックコートを召(め)して
こんなに本気(ほんき)にいろいろ手(て)あてもしていただけば
これで死(し)んでもまずは文句(もんく)もありません
血(ち)が出(で)ているにかかわらず
こんなにのんきで苦(くる)しくないのは
魂魄(こんぱく)なかばからだをはなれたのですかな
ただどうも血(ち)のために
それを云(つた)えないがひどいです
あなたの方から見(み)たらずいぶんさんたんたるけしきでしょうが
わたくしから見(み)えるのは
やっぱりきれいな青空(あおぞら)と
すきとおった風(かぜ)ばかりです
2.2. 한글 번역
안 되겠지요
멈추지 않는군요
샘솟듯이 가래가 끓어올라
저녁부터 불면과 객혈로
주위는 푸르고 조용하고
아무래도 곧 죽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상쾌한 바람인가
이제 청명도 멀지 않아서
푸른 하늘에서 솟는 듯이
상쾌한 바람이 부는군요
단풍나무의 새싹과 털 같은 꽃은
가을풀처럼 출렁이고
불탄 자리가 있는 등심초 멍석도 푸릅니다
당신은 협회에 다녀오시는지
검은 프록 코트를 입으시고
이렇게 열성껏 치료도 해주시니
이 자리에서 죽더라도 한이 없습니다
피가 나고 있는데도
이렇게 태평하고 괴롭지 않은 것은
혼이 반쯤 빠져 나간 때문인지요
그저 피가 많이 나서
그 편안함을 말할 수 없는 것이 가혹합니다
당신이 보면 매우 참담한 풍경이겠지만
나에게 보이는 것은
역시 아름다운 푸른 하늘과
맑고 투명한 바람뿐입니다
3. 기타
만화 마왕 JUVENILE REMIX에서 인용된다. 매우 적절한 상황에서 인용을 하여 꽤 감동적이다.[1]
[1] 정확히 말하면 1부 끝에서 안도가 죽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