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군인의 노래
1. 노래 늙은 군인의 노래
김민기가 작사, 작곡하고 양희은이 부른 노래.
김민기는 군복무로 카투사로 근무하던 와중, 수사기관의 통보로 군입대를 알게된 높으신 분들의 명령으로 인해 원통의 12사단 51연대 1대대 중화기 중대로 쫓겨나게 된다. 그곳에서 복무하던 중 30년을 복무하고 전역을 앞둔 병기선임하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에 막걸리 2말을 받고 노래를 짓게 되었는데, 그 노래가 바로 1976년 겨울 탄생한 ‘늙은 군인의 노래’이다.
젊은 청춘을 푸른 군복에 바친 한 하사관 [1] 의 회한과 아쉬움, 소박한 나라사랑의 마음이 담긴 이 노래는 곧 병사들에게 구전되어 불려졌다. 그가 제대한 후 ‘늙은 군인의 노래’는 1978년 양희은의 이름을 빌려 한국공연윤리위원회(현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에는 통과하지만 곧 가사가 불건전하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다. 군부정권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이라 “흙속에 묻히면 그만이지.”, “푸른 옷에 실려 간 꽃다운 이 내 청춘” 등의 약하고 패배주의적인 가사가 군인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였다.[2]
유신체제하에서 국방부 장관 지정 금지곡 1호가 된 이 노래가 그 생명을 이어간 것은 독재에 저항하던 대학가와 노동현장 이었다. 원래 가사속의 군인은 투사, 노동자, 농민, 교사 등으로 바뀌어 불리어지면서 대표적인 저항가요로 탈바꿈하며 오늘날까지도 애창되고 있다. 물론 민주화 이후에는 원래 의미인 소박한 나라사랑으로 해석되어 정부 행사곡에 사용되고 있다.
2018년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모곡으로 사용되었다.
2020년 6.25전쟁 제70주년 행사 "영웅에게, Salute to the heroes"에서 국군전사자 유해 147구의 귀환 배경음악으로 윤도현이 가창했다.
노병가, 늙은 노동자의 노래등으로 개사되어 널리 알려져 있다.
2. 원곡 '늙은 군인의 노래'
[1] 현재의 부사관[2] 게다가 일부 가사만 가지고 문제를 삼은 건, 전체적인 뜻을 해석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 게다가 당시 대한민국 국군은 부사관과 현역병들의 처우가 좋지 않았는데, 늙은 군인의 노래는 부사관 입장에서 만들어진 노래라 장성들 눈에는 눈엣가시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