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배
(? ~ 325)
동진 때 선비족 단부의 수령. 단질육권의 사촌동생.
312년에 왕준의 부하인 왕창과 함께 석륵을 양국에서 공격해 공장과 싸웠는데, 공장이 영채를 공격하다가 함락하지 못해 도망가자 그를 추격해 보루의 문까지 들어갔다가 대기하고 있던 석륵의 무리의 공격을 받아 붙잡힌다. 이에 석륵은 단말배를 화친을 하기 위한 인질로 삼았고 석륵은 단질육권에게 화친을 요청했다.
화친이 성사가 되고 연회에 석륵에게 초청을 받아 그와 부자가 되기로 맹세하고 요서로 돌아갔으며, 돌아가는 길에 매일 남쪽을 향해 세 번씩 절했다. 317년에 단필제가 격문을 보내 고안에서 석륵을 토벌하기로 하자 단말배는 단필제가 유주자사라 그의 명령을 받게 된 것으로 인해 단질육권, 단섭복진 등에게 아버지나 형이 아들이나 동생의 명령을 따르는 것은 수치로 공로를 세워도 단필제가 혼자 가지면 우리는 가질 것이 없다고 설득해 응하지 않게 했다.
318년에 단질육권이 죽고 단필제가 장례를 치르러 오자 단필제가 오는 것은 자리를 찬탈하려는 것이라 선언했으며, 단섭복진이 단필제를 공격하자 빈 틈을 타 단섭복진을 죽인 후에 선우라 자칭했고 단필제를 공격해 패배시켰다. 이 때 단필제를 호송한 유곤의 아들 유군을 붙잡고 후하게 대우하면서 유곤을 유주자사로 삼는 것을 허락했으며, 단필제를 습격하기 위해 비밀리 사자를 파견해 유군의 편지를 가지고 가서 유곤에게 호응해주기를 요청했지만 그 사자는 단필제의 기병에게 붙잡혔고 이로 인해 단필제, 유곤의 관계에 불화가 생겼다.
단필제가 유곤을 죽이고 유곤의 무리들이 달아나면서 자신에게 의지하자 그들을 받아들였고 동생을 파견해 단필제를 공격해 달아나게 만들었으며, 322년에 모용황의 공격을 받아 영지에 거주하고 있는 백성 1천여 호를 빼앗기는 피해를 입었다. 단말배는 유주자사를 자칭했고 325년 3월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