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궁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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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대한궁도협회
Korea National Archery Association
설립
1928년 7월 13일
주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방이동)
올림픽컨벤션센터 1층
링크

1. 개요
2. 기능
2.1. 각종 대회 주최
2.1.1. 입·승단 대회
2.1.2. 그 외 전국대회들
2.2. 공인 궁시 지정
3. 논란
3.1. 궁도 vs 국궁
3.2. 타 단체와의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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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양궁에서의 대한양궁협회와 같이, 한국의 전통 무예인 국궁(혹은 궁도) 분야의 공인 단체다. 국궁인들 사이에서는 약칭으로 대궁, 혹은 협회라 부른다. 1928년 설립되어, 1954년 대한체육회가 창설되며 정가맹단체로 가입되었다. 전국 17개 시도와 1개의 해외 지부가 있으며, 400여개의 사정(射亭)이 전국에 설치되어 있다. 이 외의 산하단체로는 중고연맹, 궁도대학연맹 등이 설치되어 있다.

2. 기능



2.1. 각종 대회 주최



2.1.1. 입·승단 대회


국궁은 검도나 태권도와 같은 다른 무예와 다르게, 입·승단의 과정을 경기를 통해 치르게 된다. 각 사정에서 별도로 승급 대회를 주최하게 되며, 사정 별 별도 기준에 의거하여 승급에 성공한 선수를 대상으로 입단 대회를 치른다. 다른 대회와 다른 점이라면, 국궁 자체가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양궁 대회처럼 치뤄지지만, 입단의 기준점을 넘기게 되면 초단으로 인정해주게 된다. 이후, 입단에 성공한 선수를 대상으로, 승단 대회를 치루게 되며, 승단 또한 각 단에 맞춰 시수(矢數) 기준이 존재한다. 입·승단 대회 모두 9巡(45矢)의 경기를 치루며, 초단은 25시부터 시작하여 홀수로 올라가는 기준을 가진다.
입·승단에 성공할 경우, 각 사정에서 주는 궁대와는 다르게 대한궁도협회와 각 단에 맞는 갯수의 무궁화가 새겨진 궁대를 지급받게 된다.

2.1.2. 그 외 전국대회들


전국체전 궁도부를 비롯하여, 전국남녀궁도대회, 궁도선수권대회, 중고연맹전, 사두·사정대항 궁도대회, 각종 지역 대회 등에 관여한다. 일반적으로 5월에 진행되는 전국대회가 가장 큰 규모로 치뤄지며, 주로 5월 대회라고 칭하게 된다. 사실상 어느 대회든, 전국단위로 진행되는 대회에서는 대한궁도협회 간부를 만날 수 있다.

2.2. 공인 궁시 지정


한때 논란이 많았던 제도이나, 현재에 와서는 다소 정착되었다. 과거에는 카본궁/카본시는 물론 각궁/죽시까지 각 업체에서 자유롭게 제작된 장비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다 趙OO 회장 취임 이후, 공인궁시라는 제도가 생겼고, 대한궁도협회에서 공인하지 않은 궁시에 대해서는 정규 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두 가지 측면에서 터지게 되었다. 당시 회장인 趙 前 회장의 경우 활을 제대로 내어보지 못한, 활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까웠다는 점이 한 가지였고, 때문에 그에 반발한 몇몇 업체가 적절한 이유 없이 한동안 공인을 받지 못했던 것. 이에 대해 협회 측은 마땅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그 과정 속에서 진통이 지속되었다. 특히나 공인을 받지 못했던 업체인 송무궁과 연무궁의 경우 그 전까지 수많은 선수들이 각궁 수준의 우수한 품질 때문에 주로 사용해온 활이었는데, 위의 이유로 공인받지 못하는 바람에 대회를 앞두고 그들 모두가 활과 화살을 새로 장만해야만 했다. 더구나, 그 과정 속에 신생업체로 품질이 기존 업체에 비해 떨어졌던 업체들이 대신 공인을 받는 일이 발생하자 반발이 더욱 심해졌던 것. 하지만 협회 측은 완고하였고, 조 회장이 집권하는 동안 공인궁시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다.
이러던 중, 실제 선수 출신의 安OO 前 회장이 취임하게 되었고, 그 해 곧바로 승인이 나지 않았던 송무궁, 연무궁 등의 기존 유수 업체가 공인 업체로 지정되게 되었다. 하지만 수년 간 지속된 공인 업체 배제로 인해 타격은 적지 않았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국궁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사회 고위층이거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노년층이기 때문에, 30만원 정도를 주고 여분 활을 장만하는 경우가 잦은 편이라는 것. 더구나 수 년 동안 이어진 공인 제도에서 다수의 업체들이 품질 향상에 상당한 노력을 가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크게 나쁘지 않은 제도가 된 듯 한다.

3. 논란


어느 협회가 그렇지 않겠냐만은, 선수단과 협회 임원진 간의 생각이 달라 발생하는 일이 많다. 여기에, 전통무예라면 꼭 따라 붙는 적통/사이비의 문제도 따라 붙는다. 게다가 국궁 특성상 흔히 사업가, 의사, 검사, 경찰 등으로 대표되는 가방끈 긴,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어르신들의 비중이 매우 높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 분들끼리 배틀을 시작하면 사료까지 탈탈 털어와서 노인네들 특유의 강한 고집으로 열렬히 싸우게 된다. 따라서 여느 종목이 안 그렇겠냐만은 유독 무섭게 싸우는 분야라, 협회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일부만 가져와보았다.

3.1. 궁도 vs 국궁


대한궁도협회의 논란이라기보다는, 어느 순간 등장한 국궁과 궁도의 단어에 대한 논란이 존재한다. 따라서 국궁의 공식대표단체인 대한궁도협회의 명칭도 논란에서 자유롭기는 힘들다. 간략히 서술하자면,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궁도라는 명칭이 존재하지 않았고, 무예에 대해 O道라는 어미를 붙이는 것은 일본의 스타일이라는 것이 한 가지 문제고, 국궁이라는 단어 또한 근대에 도입된 양궁에 반하여 사용되기 시작한 명칭이기 때문이라는 점이 다른 한 가지 문제다. 실제로, 활쏘기에 대한 명칭은 우리말로는 활쏘기라 하거나, 한자로는 射를 쓰기 때문. 선비가 갖춰야 하는 덕목인 六藝로 禮樂射御書數가 제시되는데, 이때 활쏘기는 射이지 弓道가 아니기 때문이다. 射 외의 한자어로는 弓術이 존재하는데, 道가 아닌 術을 사용한다. 이는 검도의 예시와도 비슷한데,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劍術을 익힌다고 하지 劍道를 익힌다고 하지는 않았다. 특정 길을 간다는 표현 자체가 일본식이며, 일제강점기 이후에 도입된 표현이라는 점에서 과연 전통적이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많은 학교들이 이 때문인지 弓道部라는 표현보다는 國弓部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고, 이러한 문제 외에도 궁도보다는 국궁이라는 표현이 양궁에 대비되는, 더 우리것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인지 공식적이지 않은 자리에서는 국궁이 더 많이 쓰이고 있다. 물론, 협회 차원의 공식적인 표현은 궁도로, 이러한 논쟁은 끊이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3.2. 타 단체와의 분쟁


이는 위의 국궁, 궁도 분쟁과도 연관이 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탄압으로 인해 국궁 자체가 과거에 비해 심히 위축되었고, 그로 인해 해방 후는 조선 시대와는 다른 양상을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대한체육회에 가입을 하게 되며, 보다 체계화된 체제가 필요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수정이 이뤄지게 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회 방식과 사법(射法)의 차이로 인한 분쟁이며, 이는 장영민 접장으로 대표되는 대한궁술원과의 관계에서 두드러진다.
먼저 대회 방식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대한궁도협회(이하 대궁)의 경우 145m(100보) 거리에 과녁을 두고 25시(혹은 15, 45시)를 내어 관중한 수대로 승패나 순위를 가른다. 반면, 대한궁술원의 경우 145m 이외의 거리에서 활을 냄은 물론이고, 각종 지형지물을 이용한 장애물을 만들거나 움직이는 목표물을 맞추는 것도 포함한다. 대궁의 경우 현대화 과정을 거치며 양궁을 참조했기 때문이고, 궁술원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사로 비유하자면 정사와 야사의 차이랄까. 때문에 이에 관해서는 양궁을 참조하여 대회를 정형화시킨 대궁 측이, 그렇지 않은 궁술원 측에 비해 약간은 전통성 부분에서 달리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다음은 射法에 관한 논쟁인데, 이는 여전히 말이 많다. 가장 큰 차이는 대궁의 경우 온깍지를 쓰는 사람이 없으며, 고자를 채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반면 궁술원의 경우 온깍지에 고자채기를 당연시 가르치는 분위기로 보인다. 실제로 대궁 측의 기준을 따르는 대부분의 사정에서 온깍지나 고자를 챌 경우 잘못된 사법이라며 사범님은 물론이고 수많은 접장님들께 혼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반면, 대한궁술원의 공식 영상이나, 대한궁술원이 직접 지도에 참여한 영화 최종병기 활의 경우 온깍지에 고자를 채는 사법으로 활을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실제로 현대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대궁이 양궁 사법에 가까운 반깍지를 공식적으로 채택하며 발생한 일이다. 고자채기 또한 각궁을 사용하지 않으며 잔여 에너지를 흘려보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자채기가 그릇된 자세로 여겨지기 시작했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각 사정에서 1970년대 이전에 집궁하신 분들은, 고자채기를 할 경우 '각궁도 아닌데 뭐하러 채느냐'며 잔소리를 하시지 고자채기 자체가 그릇되었다고 칭하시지는 않는다. 온깍지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그랬을 수 있지만, 굳이 그럴 이유가 있겠느냐'에 가까운 말씀을 하신다는 점에서 미뤄보아, 검도, 태권도, 택견과 같이 현대화 과정에서 공인단체에 의해 일방적으로 통일이 되며 일어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문제는 이러한 점으로 인해 서로의 적통/전통/정통성에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한다는 것. 다만, 현재는 대궁 회원이 압도적으로 많고, 궁술원이 상대적으로 많이 적기 때문에, 어쨌든 대궁 위주로 흘러가는 듯 하다. 이런 점을 보면 ITF 태권도와 WTF 태권도의 관계를 보는 듯 하다.
이 외에도 무예 18반과 같은 곳에서 국궁을 하는 것으로 보이나, 대궁/궁술원 회원에 비해 심하게 불안정하고 위험한 자세로 미뤄보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연구가 이뤄진 곳은 대궁과 궁술원이 전부인 것으로 보인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