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버로우즈

클락 타워 시리즈에 나오는 등장인물.
메리 선생이 낳은 거구의 기형아이며 [1] 버로우즈 성 아래에서 지내고있다. 제니퍼가 요람 아래로 내려가면서 마주치게 되는데 이 모습을 보고 놀란 제니퍼는 재빨리 도망치다 석유통을 떨꾼다. 이때 흘러나온 석유에 붙은 불이 댄의 몸에 옮겨 붙으면서 재가 돼버린다.
이렇게 죽은줄로만 알았지만...

사실은 살아있었다.

에드워드라는 이름으로 제니퍼에게 나타나며 정체를 숨겼지만 2편 챕터3에서 본인이 동생노릇을 하면서 제니퍼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댄이 어떻게 살아나게 되는가가 아이러니한데 1편 PS 버전 한정으로 댄의 시체에 클로즈 업이 되면서 시체속에 무언가가 튀어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시저맨, 즉 댄 버로우즈였다.
소설판 클락 타워 2에서는 좀 더 자세한 내막이 드러나는데, 댄과 보비는 과거에 불사에 탐닉해 사교숭배와 숱한 학살을 일삼아 '사람 잡아먹는 버로우즈'라는 공포의 대상인 버로우즈 가문의 시초인 시어도르 바로우즈의 후손이자 간혹 이후 대에서 태어나는 위대한 아버지의 사도다.
위대한 아버지의 사도로 태어난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난폭하고 강력한 초능력과 불사 육체를 부여받는다. 이후 10년 가량을 사나기라 불리는 거대한 아기의 모습으로 보내다 우화되어 성체가 된다.
2편의 에드워드 모습처럼 겉보기에는 미소년이나 실은 거짓에 불과해 실체는 시커먼 점막으로 뒤덮힌 짐승같은 괴물로 손에 든 가위로 공포를 통해 스스로를 죽음을 주관하는 자라고 칭하며 영원히 불사를 가져다주는 존재로 여겨진다.
한때 버로우즈 가문의 13대 당주인 쿠엔틴 버로우즈에 의해 위대한 아버지의 사대는 봉인되었으나, 버로우즈 일족에 걸린 저주는 소멸시키지 못했으며 그 결과 버로우즈 가문이 영국에서 노르웨이로 이주한지 약 80년이 지난 이후 위대한 아버지의 사도로 태어난 이형적인 존재가 댄과 보비의 쌍둥이 형제다.
사나기 상태가 되어 우화단계에 접어들 수 있던 댄과 달리 보비는 우화하기에 이른 불완전체였기에 태어나고 3일의 시한부 인생이었으나 메어리 버로우즈가 시계탑을 정지시켜 보비에게 시간이 흐리지 않게 만들어 목숨을 연명한다. 이후 노르웨이의 저택에서 댄은 사람들과 동물들을 살인하는 나날을 보내며 별 아래의 요람에 있는 지하동굴에서 부화가 될 때까지 숨겨져 키워진다.
그리고 홀로 살아남아 지하동굴까지 온 제니퍼를 죽이려고 쫓다가 제니퍼가 벼랑을 오르며 도망치다 우연히 떨어트린 등유가 폭발해 불길에 휩사여 죽은 줄 알았으나 오히려 우화가 촉진되어 완전체로 부활했고, 기억을 잃은 생존자로 가장해 구조되어 에드워드라는 신분으로 숨어지내다 2편에서 새로운 시저맨으로서 사건을 일으킨다.
일절 말이 없는 동생과 달리 게임에서나 소설에서나 동일하게 댄은 말을 할 수 있다. 소설판에서는 좀 더 대사가 많아 그 잔인함을 좀 더 구체적으로 체감이 가능한데, 다른 사람의 의식에 직접 말을 걸어 신뢰를 얻는 이능력을 가졌으며, 이 때문에 본인의 후견인 케이를 수족처럼 부렸다.
그리고 버로우즈 가문의 고향인 버로우즈 성에서 정체를 드러내며 주인공을 해치려고 하나 위대한 아버지의 사도를 봉인했던 쿠엔틴 버로우즈가 남긴 차원문이 마상의 힘에 의해 개방되면서 댄은 그대로 빨려들어가며 최후를 맞이한 듯 했으나 위대한 아버지의 사도는 별개의 차원에 존재하기에 완전히 소멸시킬 수 없어서 차원의 문 너머에서 영혼만 남은 존재가 되어 꿈틀거린다. 결국 훗날에 다시금 버로우즈 가문의 여성을 통해 생긴 차원의 문으로 다시 부활하여 세상에 나타날 수 있다는 암울한 결말이다.
한편으로 게임에서는 반격으로 생각보다 쉽게 물리칠 수 있지만 이건 단순한 게임 시스템이라기보다 댄이 일부러 놀아주는 것에 가깝다. 소설판에서는 성인남성이 팔을 쉽게 꺾어버리거나 날려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며, 제니퍼를 텔레파시로 조종해 자살을 유도하는 묘사가 나올만큼 무시무시한 존재가 댄 버로우즈다.
하지만 댄에게 있어 살인은 놀이이기에 쉽게 죽이면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상대의 반격에 쉽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 희망고문을 가하다가 나중에 공포와 절망을 충분히 안겨준 후 죽이겠다는 수작이다.
모친과 쌍둥이 동생을 죽이고 자신도 공격했던 제니퍼와는 원수 지간이나 묘하게 삐뚤어진 애정을 가졌다. 또한 쌍둥이 동생 보비를 너무 일찍 태어난 불완전체이자 못난이라고 폄하하는 등 동생에 대한 애정은 그다지 없어보이나 위대한 아버지의 사도는 둘이 원래 하나이기에 만약 댄과 보비가 완전체로서 우화했다면 세계의 종말이 올 수 있다는 떡밥이 있다.

[1] 설정상으로는 플레이어 등장 이전까지 희생된 사람들의 시신을 사악한 마법으로 모아 만든 것이며 안에 있는 본체는 시저맨보다도 작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