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소설)
1. 개요
장강명의 2015년작 장편 소설.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2. 줄거리
인터넷의 2세대 댓글부대인 팀 알 렙의 멤버 찻탓캇이 양심선언하고자 K신문의 인터뷰에 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에게는 삼궁, 01査10이라는 동료가 있는데 이들은 좌파성향의 사이트를 공격하며 보수를 받던 도중, 삼궁이 합포회의 멤버 이철수에게 받은 의뢰를 통해 하나 둘 새로운 표적을 찾아나서기에 이른다. 그 사이트는 바로 은종 게시판과 줌다카페 라는 사이트였다.
이들은 각 사이트의 특징과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를 알아내어 곧 은종게시판을 몰락시키지만, 연대가 강한 줌다 카페는 쉽지 않았고 대신 존재하지 않는 타인의 명의를 빌려 공격하고는 이를 일베와 연결시켜 카페 내의 분란을 조장한다. 그들의 작전은 탁월하게 성공했고 고소를 빌미암아 회원들의 사죄글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한편으로 알 렙의 멤버들이 받은 보수를 두고 어떻게 쓰느냐를 고민하다가 룸살롱에 가서 그들은 성적욕망을 해소한다. 그리고 합포회의 이철수를 통해 그들은 점점 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3. 읽을 거리
- 작가는 픽션임을 밝히고 있으나 몇몇 사이트는 실존하는 사이트이기도 하다.
- 기자 출신 작가의 내공이 글 내부에서 돋보이는데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이해도와 더불어 누리꾼들이 어떻게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지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커뮤질도 한 사람 입장에서 보면 이게 소설인지 르포인지 헷갈릴 정도로 현실감있게 묘사해놓았다. 작중 발생하는 사건들은 명칭만 다를 뿐이지 실제로 발생한 사건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 작중 등장인물인 삼궁, 찻탓캇, 01査10 그리고 팀-알렙은 장강명의 2012년 단편 연작 <뤼미에르 피플>의 '삶어녀 죽이기'라는 단편에서 처음 등장한다. 물론 하는 짓도 똑같다. 댓글부대는 일종의 스핀오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 작가 후기에 리그베다 위키가 글을 쓰는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나와있다.
-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2015년 초연된 후 2019년까지 매년 재연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뒤에 공연된 버전일수록 내용이 추가되고 상연시간이 길어지는 작품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