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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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산 흑맥주인 기네스와 벨기에산 맥주인 호가든[1] 이 두가지 맥주를 1:1로 섞어서 층을 만드는 맥주 플로팅 칵테일의 일종이다. 외국에서는 dirty hoe 말고도 black hoe 나 midnight in the garden 등의 용어도 사용하며, hoe라는 단어가 아무래도 뜻이 뜻인지라 대중적으로는 Black and Tan이라는 이름으로 주로 불린다.
우선 호가든을 거품을 나게 하면서 컵의 반 정도 따라두고, 그 다음 두번째 사진처럼 숟가락 뒤집어서 컵 위에 위치시킨 후 뒤집은 숟가락에 기네스를 천천히 따르면 된다. 성공하면 저 윗사진처럼 예쁜 더티호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귀찮다고 기네스를 갑자기 빠르게 따라버리거나 속도 조절에 실패한다면 정말 이름처럼 더티한 비주얼을 볼 수 있다. 혹여나 남들과는 다르게 기네스를 아래쪽에 호가든을 위쪽에 배치시길 요량으로 기네스를 먼저 따르고 호가든을 나중에 따른다면 층이 지지않고 섞여버리는 것을 볼수있다. 이것은 흑맥주와 밀맥주의 밀도차이에 관한것을 이해하지 못한 짓으로서 위스키를 이용한 다른 칵테일 주조에서도 많이 이용되는 지식이니 참고하여야 한다.
아무래도 층을 내는 칵테일의 특성상 예쁘게 층을 내기 어려운지라, 호가든과 기네스를 잘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용 스푼이나 전용 도구도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닷컴에서 The Perfect Black And Tan Beer Layering Tool이라는 이름으로 약 10달러에 판매중. 한국까지 직배송하면 약 16달러 정도가 나온다.
여담으로 각각의 맥주는 호가든 4.9도, 기네스 4.4도로 높진 않지만, 두 잔 정도 더티호로 만들어 먹으면 꽤나 빨리 취기가 올라온다. 이 점 유념하고 마시자.
기네스의 원산지인 아일랜드에서는 Black and Tan이라고 부르지 않고 Half and Half라고 부른다. 아일랜드 독립전쟁 당시 영국의 편을 들었던 아일랜드 전투경찰들을 Black and Tans라 불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