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량

 


道場.[1]
불교의 수행장소. 원래의 뜻은 석가모니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 보리수 아래 금강좌를 가리킨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승려가 불도를 수행하는 장소인 사찰, 또는 '''사찰에서 이루어지는 불교 행사 전반'''을 도량이라고 한다. 수양제는 천하의 모든 사찰을 도량이라고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대승불교의 경전인 유마경에는 제번뇌시도량(諸煩惱是道場)이라고 해서, 유마거사가 석가모니 부처의 제자로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 수행하려고 돌아다니는 광엄동자에게 "뭐하러 꼭 조용한 곳만 찾아다니느냐? 조금 시끄러우면 어떠냐? 내 마음이 청정해지는 곳이면 그곳이 곧 도량이고 수행처인데."라며 일침을 놓는 장면이 있다. 중생의 정직한 마음이나 신심이 있는 마음, 심지어 사람을 괴롭게 만드는 '번뇌' 그 자체조차도 참다운 도량이라고 긍정한다. 이것은 도량이 외적인 장소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하는 내적인 마음이 곧 도량이라는 뜻이다.


[1] 場은 '마당'이라는 의미로 '장'으로 읽지만, 이 경우는 '량'으로 읽어서 '도량'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