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할멈

 


1. 개요
1.1. 도시락 할멈 (VNV~귀곡의 장~ 수록 버젼 엔딩)
1.2. 체육창고의 슬픈 부모자식


1. 개요


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 추가디스크에서 추가된 에피소드로 원래는 VNV~귀곡의 장~ 수록되어 있었다. 특별판에서의 해금 조건은 아라이 쇼지의 이야기를 들은 뒤 신도 마코토를 고르는 것. 그러면 신도 마코토가 무서운 이야기가 좋냐고 물어보는데, 이 때 예시로 나온 두 질문을 전부 고르지 않고 기다리면 제 3의 선택지를 고른 것으로 되면서 들을 수 있다.
도시락 할멈의 엔딩은 2종류인데, 총 10개 근처의 선택지 중 무엇을 고르던 대개 엔딩은 같다. 단, 정해진대로 차례를 지켜서 고르면 나오는 두번째 엔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서는 종래의 다른 괴담들처럼 선택지 분기별로 적지 않고, 엔딩별로 나누어서 목차를 정리한다는 것에 유념. 본문 내용에서는 선택지에 대한 차이점은 적지 않고, 전부 1번 대답을 했을 경우로 정리한다.
신도는 사카가미에게 넌 그런 것도 대답하지 못하냐며 우유부단한 놈이라고 힐책한다. 그러고 자신은 싫지 않다고 말하며, 자신은 스릴을 위해 복싱을 하고 있으며, 무서운 이야기는 그것과 같은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도는 자신은 평소에도 이것저것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것에 도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담력시험이었다. 그러고는 담력시험의 장소에 대해 말한다. 무덤 같은곳은 의외로 시체가 묻혀있을 뿐이고, 스님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성불하지 않으면 이상한 장소라고 하며, 정말로 무서운 장소는 우선 공기부터 다르다고 한다. 그러고는 사카가미에게 너도 담력시험을 하고 싶어졌냐고 하며, 폐허나 묘지까지 갈 것도 없이 이 나루가미 학원이 굉장한 심령스팟이라고 한다. 특히 구교사가 아주 심하다고 한다. 스릴을 즐기는 신도도, 생명이 아까워서 가까이 가지 않는 장소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그러한 곳이라고.
그러고 신도는, 자신이 2학년때의 일을 이야기한다. 신도가 2학년일 무렵, 같은 반에 카네모토 슌스케라는 기가 약해보이는 허약한 모습의 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카네모토는 스포츠맨도 아니었고, 성격도 취미도 정 반대였다. 보통 그러한 타입은 신도 같은 타입에게는 가까이 다가오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카네모토는 계속 신도에게 말을 걸고 따라다녔다고했다. 카네모토는 무서운 이야기를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어디에서 주워들었는지는 모르나, 신도가 심령스팟에 다녀온 다음에는 꼭 말을 걸어서 어땠는지 물어보곤 했다. 신도가 대답을하다, 네가 스스로 가면 어떻냐고 하면, 카네모토는 자신에게 그런 건 무리라고 하며 늘 뒤로 빼곤 했다. 신도는 카네모토를 한심하니, 근성을 고쳐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카네모토에게 이번에 구교사를 탐험할테니 오라고 카네모토를 억지로 꼬셨다. 카네모토가 자꾸 뒤로 빼자, 신도는 그럼 이제부터는 다녀온 곳에 대한 이야기를 너에게 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자신 근처에서 어슬렁거리지 말라고 했다. 카네모토는 울 것 같은 얼굴이 되어서 같이 간다고 수긍했다. 다음 날 토요일, 카네모토를 데리고 신도와, 신도의 다른 친구인 키타미는 구교사에 갔다. 하지만 신도 일행은 구교사에 들어가지 않고, 근처의 수풀을 헤쳐 걸어갔다. 카네모토가 어디에 가냐고 하자, 대답하지 않던 신도와 키타미는 구교사의 체육창고에 도착한다. 도착하자, 키타미는 카네모토에게 여기는 도시락 할멈의 체육창고라고 말한다. 신도는 사카가미에게 도시락 할멈에 대해 설명한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구교사가 현역이던 시절 사에키 미코라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등교 거부에 걸린 여학생이었다. 이 여학생의 모친은 사에키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 딸의 식사에 수면제를 섞어서 잠든 새 학교로 옮기기로 했다. 학교도 허락했다.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사에키는, 그대로 수업중의 반으로 옮겨졌다. 반 아이들은 호기심이 가득 찬 눈과 웃음을 참는 목소리로 그 상황을 보았다. 사에키는 자신의 책상에서 깨어날 때까지 잠들어 있었다. 모두의 호기심 가득찬 눈에 노출되면서. 잠시 후, 그녀가 깨어나 주위를 둘러보자, 능글능글거리며 웃음을 참는 급우들이 전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안이 벙벙해진 그녀가 일어서려 했지만, 그만 그대로 의자에서 굴러떨어져 버렸다. 반 아이들이 사에키 괜찮아~? 사에키 뭐 하는거야~ 라는 식으로 말하자, 사에키는 비명을 지르며 공포로 비뚤어진 얼굴로 교실을 뛰쳐나와 버렸다. 복도에는 사에키를 걱정한 모친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녀는 도망쳐나와 구교사의 체육창고로 들어가서 안쪽으로부터 봉을 걸어버렸다. 모친이 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사에키는 심하다, 나오지 않겠다, 접근하면 자신은 자살할 것이라고 외쳤다. 선생들도 설득했지만, 창고로 들어오면 죽어버린다고 외치는 그녀를 아무도 건드릴 수가 없었다. 사에키는 그대로 당분간 창고에 방치되었다. 다들 금방 나올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3일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모친은 학교와 학생에게 사과했다. 학교도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 모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책임감을 느낀 모친은, 딸이 있는 곳으로 매일매일 도시락을 가지고 가게 되었다. 아무 대답은 없었지만, 모친이 두고 간 도시락은 깨끗이 비워져 체육창고 앞에 놓여져있곤 했기 때문에 모두들 사에키는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리 사에키가 그곳에서 농성을 한다 하더라도 그곳은 학교의 체육창고였다. 학교도 언제까지나 방치할 수는 없었다. 2주쯤 지난 무렵, 화가 난 교직원과 경찰이 체육창고에 억지로 침입했다. 그러나 그들이 본 것은 목을 메고 자살한 사에키였다. 흔들리는 사에키의 밑에는 모친이 가져왔었던 도시락의 내용물들이 전부 산처럼 쌓여 버려져 있었다. 결국, 모친이 억지로 딸을 학교에 데려온 것이 문제가 되어 학교는 책임을 지지 않게 되었다. 쇼크를 받은 모친으로서는 책임 문제는 아무래도 상관없었겠지만. 사에키의 모친은 딸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지, 그 뒤로도 매일매일 그 체육 창고에 도시락을 갖고 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학교도 책임을 느꼈는지, 모친의 행위를 멈추게 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러한 체육창고를 사용하는 것은 찝찝하기 때문에 그 체육창고는 쓰이지 않고 방치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모친은 도시락 할멈으로 불리게 되어서, 지금도 구교사 옆의 체육창고로 계속해서 도시락을 가져오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한다. 즉, 이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이야기라고 한다.
카네모토도 도시락 할멈의 이야기는 알고 있었던 것 같았는지 당황해했다. 들어가 보자는 신도의 제안을 당연히 거절했다. 신도는 괜찮다고 하며 카네모토를 데리고 체육창고에 들어갔다. 그러고는 바닥에 무엇인가 있다던가라는 식으로 카네모토의 주위를 분산시킨 뒤, 슬쩍 창고를 빠져나와서 재빨리 문을 닫고 준비해 둔 체인으로 문을 감아 가둬버렸다. 신도는 자신이 이런 짓을 한 건, 카네모토의 겁쟁이 같은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라고 했다. 저녁에는 분명히 다시 와서, 카네모토를 빼내 줄 것이라고. 그리고 신도는 사카가미에게 내가 심한 일을 한 것 같냐고 묻는다. 신도는 확실히 자신도 조금 심했던 것 같다고 하며, 하지만 그 때는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도와 키타미는 근처의 번화가에서 놀다가, 저녁때가 되어서 학교로 돌아가 체육창고로 가까이 다가갔다. 다가가던 중, 사람의 대화 소리가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카네모토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누구와 말하고 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신도가 기분이 나빠져 큰 소리로 카네모토를 부르자, 회화소리는 뚝 끊겨버렸다. 마중 나왔다고 외쳐도 카네모토는 대답이 없었다. 문을 열고 불러도 카네모토는 무표정한 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사과하자, 별로 괜찮다고 말하며 카네모토는 홀로 어두운 구교사의 마당을 척척 지나갔다. 신도가 자신이 나빴다고 생각해, 밥을 사주겠다고 해도 카네모토는 먹었다고 하며 가 버렸다. 쭉 갇혀 있었는데 무엇을 먹었다는 것인지 신도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신도는 사카가미에게 너라면 카네모토를 걱정해서 뒤쫓아 갈 것인지 묻는다. 신도는 자신들은 뒤쫓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카네모토의 모습이 너무나 확실하게 이상했기 때문에, 드물게 신도는 다음 주 월요일, 홈룸이 있기 전에 등교해서 카네모토를 기다렸다. 말을 걸자, 카네모토는 평소와 같아 보여서 신도는 안심했다. 하지만 체육 창고에 대한 것을 물어보자, 마치 무언가 선이 그어진 것 처럼 말을 건네면 안 될 것 같은 아우라가 나오는 것만 같았다. 지켜보던 키타미가 어땠냐고 물어보자, 신도는 별 일 없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키타미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점심 시간이 되었다. 점심 시간엔 신도는 늘 빵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다. 카네모토는 도시락을 가져와 친구 몇 명과 먹는 타입이었다. 평소라면 신경쓰지 않겠지만, 카네모토는 어딘가 나가 버린 뒤, 점심시간이 끝난 뒤 흔들거리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도는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신경쓰여서 방과 후 뒤를 쫓았다. 신도는 사카가미에게 자신이 카네모토를 너무 신경쓰고 있는 것 같냐고 묻는다. 신도는 확실히 자신이 너무 신경쓴 것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무언가 자꾸 가슴에 걸려서 신도는 구교사로 향하는 카네모토의 뒤를 밟았다. 카네모토가 도착한 곳은 일전의 체육창고였다. 겁쟁이 카네모토가 혼자서 저런 곳으로 자진해서 간다니, 신도는 카네모토가 아주 중요한 것을 그곳에 놓고 온 것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자신에게 타일른 뒤 신도는 집으로 돌아갔다. 신도는 계속 카네모토를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카네모토가 신경쓰여서 견딜 수가 없었다. 카네모토는 매일 방과 후도, 점심시간도 그 체육창고로 갔다.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1번 가는것으로 되지만, 그런 건 아닌듯했다. 결국 신도는 또다시 뒤를 밟았다. 몇 시간이 지나도 카네모토는 창고에서 나오질 않았다. 질린 신도가 그만 집에 갈까 하고 생각하던 중, 누군가의 인기척을 느꼈다.
순찰하는 선생인가 싶었는데, 잘 보니 그 실루엣은 노인이었다. 도시락 할멈인가 하고 긴장하던 참, 실루엣은 미코, 여기에 도시락을 놔 둘테니까. 언제나 늦어져 미안... 늦어지지 않으면 학교의 사람이 들여보내 주질 않아. 미코, 미코, 아직 열어주지 않니? 라고 웅얼거렸다. 또 온다고 한 뒤, 도시락 할멈은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체육 창고 근처를 배회하다 사라졌다. 할멈이 사라진 뒤 카네모토가 창고에서 나와 흔들리는 발걸음으로 사라져갔다. 신도가 뒤를 쫓으려 하자, 돌연 등 뒤에서 강한 시선을 느낀다. 돌아보자 체육창고안에서 빛나고 있는 여자의 눈빛을 본다. 얼마인지 모를 시간이 흐르고 그 얼굴은 느닷없이 사라지며 창고의 문이 닫혔다. 신도는 떨리는 다리를 필사적으로 움직여서 카네모토를 찾아냈다. 그리고 신도는 사카가미에게 너라면 말을 걸 것이냐고 묻는다.
카네모토가 걱정이었던 신도는 카네모토에게 말을 걸었다. 최근 너를 이삼일간 지켜보았다고 하면서. 그러자 카네모토는 머뭇거리더니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녀의 영혼」을 만났다고. 그녀는 엄마가 있기 때문에 위로 갈 수 없다고 울었다고 했다. 모친의 탓으로 사에키는 성불하고 있지 못 한다고. 사에키의 모친은 매우 과보호였기 때문에 그녀가 무엇을 하든 모친의 허락 없이는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녀는 당연히 친구도 잘 만들지 못했고, 주위와도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사에키는 모친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서 자살했다고 했다. 하지만 자살한 뒤에도 모친이 계속 여기에 오기 때문에 성불 할 수가 없다고. 카네모토는 그런 사에키가 신경쓰여, 수업 외의 시간은 늘 그곳에 가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고 사에키와 자신은 닮아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엄마도 자신의 맘대로 하지 않으면 자신을 때리고, 자신을 꾸짖으며 혼낸다고 했다. 신도는 너라면 어떻게 말할 것이냐고 한다. 신도는 자신은 가족이 소중하다고 말하며 카네모토에게 어머니의 일을 나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카네모토는 신도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외친다. 사에키는 불쌍한 아이이므로 자신이 그녀를 도와주고 싶다고 외쳤다. 신도는 그렇게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펼치는 카네모토를 본 건 최초이자 최후라고 했다.
신도는 어떻게 도울 것이냐고 묻자, 카네모토는 너에게 가르쳐 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신도는 굉장히 기분 나쁜 예감이 들어서 카네모토를 만류하려고 했으나, 카네모토는 너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도망가 버렸다. 신도는 사카가미에게 너라면 카네모토를 쫓아갈 것이냐고 물으며, 자신은 쫓을 수 없었다고 했다.
다음 날, 카네모토는 학교를 쉬었다. 신도는 카네모토가 신경쓰여 초조했기 때문에 방과후가 되자마자 체육창고로 갔다. 특히 이상한 기색이 없어서 체육창고로 들어가 주위를 둘러보던 신도는, 바닥에서 거대한 유충같은 걸 보았다. 그건 얼굴에 포대가 씌워진 채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인간이었다. 당황하여 도움을 부르려던 신도는 딱딱한 것으로 후두부를 맞고 기절했다. 기절하기 전 신도가 본 것은 겁없는 미소를 띄운 카네모토였다. 신도가 눈을 뜨자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에 줄로 묶여져 내팽겨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옆에서 신음소리가 들려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카네모토가 도시락 할멈 위에서 말타기를 하고 목을 조르고 있었다. 신도가 외쳤으나, 카네모토는 들리지 않는 것 같았고 슬픈 듯한 얼굴을 한 여자가 카네모토의 귓전에 좀 더 조르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신도는 저것이 사에키 미코의 영혼이며, 그 영혼이 카네모토를 조종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카네모토에게 그만두라고 외쳤다. 하지만 카네모토는 들리지 않는지 계속 목을 조르고, 여자도 같이 목을 조르는데에 합세했다.

1.1. 도시락 할멈 (VNV~귀곡의 장~ 수록 버젼 엔딩)


2개의 손이 도시락 할멈의 목을 힘겹게 조르고, 도시락 할멈은 마침내 힘이 다 해 죽어버렸다. 카네모토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미소를 띄우며 웃기 시작했다. 그 와중, 카네모토의 옆에 있던 영혼이 미친 것처럼 웃기 시작했다. 그 영혼은 미친 듯이 웃더니, 입으로부터 황녹색과 갈색이 섞인 것 같은 점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그 얼굴은 어젯 밤 신도가 체육창고에서 봤던 그 여자의 얼굴이 되었다. 그 여자는 눈동자를 빙글빙글 회전시키며 카네모토에게 그 녀석을 죽여주어 고맙다, 이제 사에키와 자신은 하나가 되었다며 웃었다. 카네모토가 당황해 하자, 그 여자는 자살한 놈이 성불할 수 있을 것 같냐며, 그 녀석에게 모친이 죽으면 성불할 수 있다고 가르친 것은 자신이며, 모친의 집착 때문에 흡수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흡수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고맙다고 웃었다. 잘 보면, 그 녀석의 몸에는 도처에 작은 얼굴들이 도움을 요구하는 표정으로 잔뜩 붙어있었다. 카네모토가 좌절하자, 여자는 기뻐하며 카네모토에게 너 같이 마음이 약한 인간을 아주 좋아한다며 다가갔다. 신도가 카네모토에게 떨어지라고 외쳤지만, 카네모토는 들리지 않은 듯 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카네모토를 흡수했다. 그리고 신도에게 다가갔다. 평가하는 듯한 얼굴로 신도를 쳐다보던 여자는, 너는 맛있어 보이지 않으므로 좀 더 맛있을 것 같아지면 먹으러 가겠다고 하더니 사라졌다. 이후 신도는 당직 선생님에게 발견되었으며, 경찰이 와서 큰 소란이 났다고 했다.
사정청취를 했고, 신도는 묶여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 취급을 받아서 한번만 듣고 그대로 돌려보내졌다고 했다. 신도는 카네모토도 미코도 끊임없이 부모를 저주하고 있었다, 부모는 확실히 아이를 속박하고 싶어하고 불합리한 일도 아무렇지도 않게 강요한다. 그 아이들의 부모는 그러한 부모였던 것일까, 하지만 그런 비뚤어진 애정도 아이를 생각하는 기분만은 순수한 것일 거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그 악령도 그러한 아이들과 같은 존재였던 것일까라고 말한다. 그리고 결국 자신은 카네모토를 구해줄 수 없었고, 담력시험을 가게 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카네모토를 찾게 된다고 했다. 이후 체육창고에도 몇 번이나 갔지만, 그 악령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냥감을 찾는 것일지, 라고.
신도는 자신이 다니는 담력시험의 장소가 자살의 명소들이라고 했다. 죄악감 탓인지, 그런 곳으로 가면 자신도 불러지는 것 같을 때가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럴 때야말로 카네모토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으며, 몇 번 정도 카네모토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사카가미에게 자신이 행방불명이 된다면 이 이야기를 떠올려 달라고 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1.2. 체육창고의 슬픈 부모자식


2개의 손이 도시락 할멈의 목을 힘겹게 조르고, 신도는 카네모토에게 필사적으로 그러지 말라, 너는 살인자가 된다고 호소했다. 카네모토는 늘 너 같은건 낳지 않는게 좋았다고 어머니가 자신에게 말한다며 나 같은건 살아봤자 어쩔 수 없다고 외친다. 신도는 너의 인생은 너의 것이다, 어머니에게 복수라도 할 셈이냐고 말리고 카네모토는 자신의 인생 따위는 없다고 울며 도시락 할멈의 목을 졸랐다. 그러자 녹초가 되었는지 조용해졌던 도시락 할멈은 카네모토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순간, 카네모토의 손힘이 약해졌다. 그러자 옆에 있던 영혼이 빨리 어머니를 죽이라고 외쳤다. 신도는 너를 위해서라도 그런 일은 하지 말라고 외쳤다. 그러자 사에키의 악령이 신도 앞을 가로막고 서서 방해하지 말라고 외치고, 카네모토는 돌연 도시락 할멈으로부터 손을 떼었다. 그리고 도시락 할멈의 얼굴에 씌우고 있던 포대를 벗겼다.
그러자 노파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젊은 여성이 나타났다. 신도가 당황해 하는 사이에 카네모토는 미안, 어머니라고 말했다. 카네모토가 죽이려 한 것은 노파가 아니라 자신의 모친이었다. 악령은 옆에서 너는 후회할 것이다, 모처럼 자신과 사이좋게 될 수 있었는데, 너는 생지옥을 계속 맛보게 될 것이라고 외치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카네모토는 모친의 뺨을 어루만지며 울었고, 모친 또한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계속 울었다. 신도는 그 이후 카네모토와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겁쟁이였지만 지금은 카네모토 쪽으로부터 먼저 담력시험을 가고 싶어한다고 한다. 모자의 관계 수복은 그리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잘 된것 같다고 신도는 말한다. 몇 번 정도 카네모토의 집에 놀러갔을 때 모친은 웃으면서 자신에게 인사했다고. 카네모토도 잘 웃게 되었고, 신도도 죄의식에 시달리지 않고 끝났다.
도시락 할멈은 예전에 사에키가 자살한 뒤 모친도 그 뒤를 쫓은 것 같다고 한다. 그러고 신도는, 그럼 자신이 보았던 중얼거리던 노파의 그림자는 무엇이었을까, 그 창고에는 사에키 미코와 도시락 할멈의 영혼이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이제 곧 구교사는 해체되지만 그 체육창고가 해체된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며 신도는 사카가미에게 너도 악령에게 홀리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며 이야기를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