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탐색기
1. 개요
도청기를 찾는 기계.
창과 방패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도청기 기술은 발전하면서 탐색기 기술은 발전하질 않는다. 이미 성숙한 상태인데다가 가격대가 너무 높게 형성된 것이 문제다. 대신에 도청탐지기 시장이 조금 더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언급한 방식의 물건만 도청탐색기가 아니다. 원래 도청기의 경우 기술력이 있으면 유선식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더 깔끔하다. 일단 무선방해를 겪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전화의 경우에는 전화기용 퓨즈 내부에 도청기를 부착한 물건이 이미 한참 전에 만들어진 일이 있는데, 당하는 쪽 입장에서는 작동유무를 확인하기 힘들어서 그냥 주기적으로 전화기를 교체하는 상황까지 오기도 했다. 그런데 아래에서 설명한 부류는 무선식 도청기만 탐색이 가능하므로 유선식에는 답이 없다.
따라서 도청탐색기를 이용해서 도청기를 찾을 경우 무선만 염두에 두지 말고 유선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유선식 도청기를 찾는 장비도 이미 개발된 상태이니 구입이 가능하다면 병행사용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도청탐색 장비는 아니지만 광역수신기를 이용해서 무선도청기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광역수신기의 주파수 채널을 바꾸어 가다가 실내에서 나는 소리가 들린다면 도청기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불법 유통 되고 있는 도청기의 주파수는 6개 채널에 집중되어 있다.
2. 방식별 분류
2.1. 광학 렌즈반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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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카메라를 찾는 데 쓰인다. 원형의 붉은 고리 형태로 배열된 적색 LED와 한중간에 들어있는 필터, 그리고 뒷쪽에는 사람이 직접 볼 수도 있고, 아니면 카메라 달고 써도 된다.
이 방식의 제품은 카메라를 찾는 것에 특화되어 있어 어지간한 카메라는 다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카메라 렌즈의 표면반사를 이용한 것으로, LED가 계속 깜빡일 때 렌즈로 들여다보는 시야에서 깜빡이는 밝은 점을 찾았다면 그것이 바로 몰래카메라! SLR이나 HD 캠코더 같은 물건은 렌즈가 커서 별 효과가 없다. 덕분에 머리에서 필터링할 여러 유리제품의 수는 더 줄어든다. 대개 벽면이나 천정, 액자에 구멍을 내어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어두컴컴한 시야 속에서 벽에 홀로 반짝거리는 점이 있으면 제대로 찾은 것. 실제 시야는 매우 어둡게 나오고 LED의 불빛만이 필터를 통과한다.
2.2. 풀-스펙트럼 분석식
주로 급하게 들고 다니는 제품들에게 많이 사용된다. 이런 제품의 경우 내부에 스펙트럼 분석기를 내장하여 전체 주파수를 바로바로 스캔해 낸다. 튜닝이 필요 없다는 의미. 이렇게 분석된 주변에 날아다니는 전파들 중에 최근에 없었는데 갑자기 생겼다던지, 이리저리 숭숭숭 솟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펙트럼 애널라이저의 화면을 보면 세로축이 세기, 가로축이 주파수 형태로 되어 있다. 특정 전파가 주변에 발생하면 스펙트럼 애널라이저 화면에서 그 전파의 주파수에 해당하는 지점의 선이 쑤욱 위로 올라간다. 가장 비싼 대신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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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명한 제품은 OSC5000이라는 TSCM 사의 Omni-Spectral Correlator이다. 1998년 제작된 것이지만 요즘도 잘 쓰인다. 국내 구입 가격은 무옵션 3500만원.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PC 연결 가능하고 메모리가 768kB로 늘어난 OSC Enhanced 5000도 있다.
다만 유선 연결이나 녹음식 도청 장비는 찾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특정 주파수를 검출해서 탐색하는 방식인 만큼, 무선으로 통신이 이루어지는 장비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텍트로닉스나 LIG 스펙트럼 분석기를 갖고 있다면 따로 도청탐색기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커다란 안테나 아무거나 연결하면 바로 탐색기 완성이다. 물론 가정집에 이런 게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스펙트럼 분석기는 가격이 천만원대라서 일반인은 구경할 일도 거의 없다. 따라서 스펙트럼 분석기로 신호를 찾아보고 싶다면 SDR 장비나 오픈소스 기기 등이 좋다. 꼭 HackRF처럼 고성능인 물건이 아니라 ISM 밴드만 읽을 수 있는 정도만 돼도 충분히 실용성이 있다. 대표적인 건 RF Explorer. 3GHz 핸드헬드 디바이스가 300달러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하다.
2.3. 주파수 스캔식
주로 고정형 장비나 저가형 제품들에 사용된다. 이런 제품들은 내부에 튜너가 장착되어 있어, 특정 주파수에서 도청으로 의심된 신호를 발견하면 그 신호를 복호화할 수 있다. 물론 위의 기계도 소프트웨어 튜너가 있어 확산 스팩트럼으로 주파수를 솎아내고, 그 부분에 대해 믹스다운을 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 튜너가 훨씬 품질이 좋다. 10MHz부터 3.4GHz까지가 보통 이들 장비가 커버하는 영역인데, 대충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 처음 설치되었다.
- 가장 낮은 주파수 대역부터 10kHz 대역폭으로 10kHz 씩 이동하며 전체적인 주파수 상태를 감지한다. 만약 이게 집의 홈 오토메이션과 연동 되도록 설계 되었다면, 가정의 휴대폰, 블루투스, RF 조종기나 무선모뎀 및 Wi-Fi 망을 등록해두어 의도치 않은 검출을 방지할 수 있다.
- 그렇게 장비는 설겅설겅 스캔을 한다.
- 어느 날 스캔하는 동안 이상한 신호를 감지하면 그 신호는 주의 대상에 집어넣고, 그 신호가 뜬 주파수 주변만 대역폭을 좁게 스캔하고 나머지를 스캔할 때 대역폭을 늘린다. 시간차이가 안나게 하기 위해서. 대신 해상도가 떨어짐.
- 계속 이 신호가 뜬다 싶으면 VR 테스트를 한다. VR 테스트란, 도청탐색기가 사람의 소리나 노랫소리를 재생하여 도청기로부터 나온 전파를 수신, 도청기의 작동 유무나 이곳 위치를 알 수 있다.
- VR 테스트 양성반응이 나오면 도청으로 잡는다.
이런 거.
- 스팩트럼 스캔식
- 레이저 빔 감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