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메트로 02계 전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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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존에 마루노우치선을 운행하는 차령 30년 이상의 300형, 500형 차량을 대차하기 위해 당시 운영주체였던 제도고속도교통영단이 신조한 전동차이다. 차 한대 바꾸니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는 등 01계에서 대박을 맛본 에이단은 마루노우치선의 차량 교체를 위해 곧바로 01계를 베이스로 한 본 차량을 만들어 내게 된다. 어차피 긴자선과 같은 제3궤조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으니 사업 진행에 그다지 큰 무리는 없었고, 1988년 10월에 최초로 영업운전에 투입되게 된다.
2009년까지 TASC의 개수 및 이를 활용한 ATO 설비를 도입함과 동시에 전 차량이 1인승무가 가능하도록 개조가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운전대도 같이 개수되어 원래는 01계와 같은 형식의 투핸들 방식의 운전대였으나 1인승무 대응 개조를 받는 겸 T자형의 원핸들 방식으로 개조되었다.
차량은 총 본선 53편성, 지선 6편성이 제작되었다.
2. 특징
제작공법과 차량설계 모두 01계를 베이스로 하여 차체 길이[2]와 폭[3]만 일반적인 일본 철도차량 수준으로 넓혀놓은 전동차에 가깝다. 01계에서는 차량 크기로 인한 공간 활용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각지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전두부가 차량 크기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인 02계에서는 조금 둥글어졌으며, 쵸퍼제어를 사용한 초기형에 비해 중기형부터는 추진제어장치에 IGBT를 사용하는 등 기술적으로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 역시 편성 및 도입시기별로 미츠비시, 히타치, 도시바제 등 다양한 회사의 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쯤 되면 진짜 제어장치 혼용이 에이단의 종특이 아닐까 싶을 정도.(...)[4]
초기에 도입된 제1-제19편성은 2014년 현재 차령 20년 경과시 받는 B수선공사를 받아 추진제어장치와 내부 설비 등이 완전히 물갈이되었다. 추진제어장치가 기존의 미츠비시, 히타치, 도시바제로 구성된 쵸퍼제어에서 01계에서 시험 운용을 거치고 16000계에 정식으로 채용된 PMSM(영구자석동기모터)과 도시바제 IGBT 제어장치로 교체하여 16000계와 같은 아주 기묘한 구동음이 난다. 또한 행선표시기를 LED로 교체하고 실내에 안내용 LCD 모니터를 탑재하는 등 최신형 전동차 뺨치는 수준의 개조를 받았다. 그 외에도 기동가속도 및 최고속도가 올라가는 등 각종 개량도 이루어졌다.
지선용 차량은 3량 1편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선에 비해 일찍부터 1인승무가 시작되었으며 재질 변경 등 약간의 사양 차이는 있지만 기동가속도와 최고속도 등에는 차이가 없으며 도색도 조금 다를 뿐만 아니라 80번대로 별도로 분류한다. 승강장은 6량 혹은 6량화 공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3량 1편성으로 운행하며, 총 6편성이 재적하고 있다.
2018년 3월 말에 신차 주행이미지가 공개되었으며, 계열 명칭은 2000계로 결정되었다. 대체 대상은 B수선을 받지 않은 전동차들로, 도쿄 올림픽 전까지 53편성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이의 도입으로 마루노우치선의 집전장치의 전압을 750볼트로 올린다고 도쿄메트로 측에서 발표한 바 있다. B수선 받은 차량은 남기고 대차할 예정이다. 3량 편성은 호난초 지선 6량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폐차될지 아니면 계속 운행될지 불투명하다.
3. 여담
- B수선차량은 노선띠에 꽈배기 모양의 무늬가 있으며[5], 전두부 노선띠 부분에는 Tokyo Metro라고 깨알같은 글씨가 쓰여져 있다. 다른 전동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부분. 초기 수선공사 계획에서는 그냥 노선띠만 칠하고 넘어가려고 했던 것을 민원폭탄 맞아서 끝내 고쳤다고 한다.(...)
- 가끔씩 차량 검수 문제로 01계가 마루노우치선 선로를 달려 코이시카와 차량기지로 가는 경우가 있어 01계와 02계가 이곳에서 함께 주박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링크. 사진을 보면 두 차량 간의 크기차이가 확연함을 알 수 있다.
- 01계를 그대로 참고해서 그런지 도입 초기에는 01계처럼 냉방설비 미탑재로 투입되었으나, 긴자선이 초박형 에어컨을 탑재할 때 같이 개수공사가 이루어져 3차차부터는 기본적으로 냉방설비를 달고 나왔다. 다만 미탑재 차량들의 에어컨 탑재 개조에는 약 6년이 걸렸다고.(...)
- 01계에 설치되었던 전자식 노선도가 02계에도 동일하게 설치되었다. 그러나 노후화와 유지보수의 문제 등으로 이를 철거하고 LED 전광판을 설치한 차량이 많으며, B수선차량은 LED 전광판을 철거하고 LCD 모니터로 교체하였다. 2020년 8월, 마지막으로 전자식 노선도가 설치되있던 36편성이 폐차됨에 따라 전자식 노선도가 모두 사라졌다.
- 2018년 9월에 제48편성이 본 계열에서 최초로 폐차되면서, 0X계 시리즈에서 다섯번째로 대폐차가 시작되었다.[6] 01~19편성을 제외한 전량폐차 예정이다.
- 폐차한 51편성 중 일부는 필리핀 한 대학으로 기증됐다.
4. 관련 문서
[1] 신정지선이나 성수지선과 같이 차량기지 회송선로를 겸한다.[2] 01계가 16m, 02계가 18m[3] 01계가 2550mm, 02계가 2750mm[4] 한 노선에서 여러 제어장치를 혼용하는 정책은 N05계 등에서도 볼 수 있듯 에이단 말기 08계 전동차까지 계속되었다. 사실상 10000계와 같은 신형 전동차 도입이 이루어지고 나서야 그만두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5] 02계 이전에 마루노우치선을 대표하던 차량인 500형의 꽈배기 무늬에서 따온 것이다.[6] 첫번째는 06계, 두번째는 01계, 세번째는 03계, 네번째는 05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