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마술

 

듀나단편소설. 대산문화 2006년 봄호에 수록된 뒤 이후 듀나 자신의 단편집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에 재수록되었다. 여기서 읽을 수 있다
1999년에서 2006년을 커버하는 이야기지만 시간은 딱히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한 남성의 집요한 집착의 산물이라는 것만 유념하면 되는 내용이다. 주인공 이정기가 김민영이라는 여성과 선을 본 뒤, 김민영이 보여준 던져진 동전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마술에 그 감명을 받는다. 김민영의 동전 마술은 일반적인 속임수들과는 말그대로 차원이 다른 것으로, 동전을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서 던지면 차원을 넘나드는 이차원 매직이었다.
김민영과는 이후 연락이 끊어지고, 평범하게 가정을 꾸린 이정기는 결혼 후에도 김민영의 마술을 잊을 수 없어서 몰래 김민영의 SNS 사진들을 모으는 등 집착을 보이다가 어느 날 길을 걷던 중 자신의 머리위로 갑자기 동전 하나가 떨어지는 일을 겪고, 자신도 동전 마술에 참여하는게 가능한가 싶어 온갖 시도를 해보다가 성공해내고 만다. 이후 현자타임이 왔는지 집으로 돌아와 김민영의 사진을 전부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