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1. 개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 3번째 작품. 제목 그대로 작 중에서 나타나는 용의자 2명중에 진범을 찾는 이야기다. 용의자는 각각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와, 가장 가까운 친구.
[clearfix]
2. 주요 등장인물
- 이즈미 소노코 - 살해된 독신 여성.
- 츠쿠다 준이치 - 소노코의 전 남자친구.
- 유바 가요코 - 소노코가 유일하게 친하게 지낸 고교 친구. 준이치의 현재 연인.
- 이즈미 야스마사 - 소노코의 오빠. 교통과 경찰.
- 가가 쿄이치로 - 사건을 뒤쫒는 형사.
3. 줄거리
도쿄의 한 멘션에서 독신 직장 여성 이즈미 소노코가 죽은 채로 발견된다. 처음 발견한 사람은 소노코의 오빠 야스마사. 교통경찰인 오빠는 소노코를 발견하자 타살임을 확신하고 오히려 타살의 증거들을 제거한다. 자신이 직접 범인을 찾아 복수를 다짐하는 야스마사.
야스마사는 독자적인 현장 검증을 통해 용의자를 둘로 좁힌다. 한 명은 여동생의 가장 가까운 친구, 다른 한 명은 여동생의 옛 연인. 게다가 둘은 최근 연인 사이가 되어 있었다. 복수심에 이성을 잃어가는 야스마사와 그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가가 형사. 시간이 가면서 감춰졌던 증거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사건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4. 스포일러
특이하게도 소설이 끝날때 까지 범인의 이름을 직접 밝히지 않았다. 이 책은 "뭐, 그냥 둘 중 한 명이 그녀를 죽였다고 해 두죠."라는 가가 형사의 모호한(?) 말로 끝나는데, 작가와 독자의 추리 대결적 요소를 극한까지 발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여기서도 범인의 이름은 직접 밝히지 않겠다. 작품 뒤에 동봉된 해설을 보면 범인을 특정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해설에서도 조금 더 직접적인 힌트만 언급될 뿐, 범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사건의 전말은 대략 이렇다.
소노코의 연인이였던 준이치는 소노코의 친구인 가요코를 소개받은 후 가요코와 바람을 피운다. 준이치는 소노코에게 헤어져달라고 하지만 소노코는 거부하며, 가요코가 예전에 찍은 AV를 유포할 것이라며 협박한다. 이에 준이치와 가요코는 각각 소노코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
금요일 밤 준이치는 소노코를 찾아왔다. 와인을 들고 찾아온 준이치는 수면제를 넣어 소노코를 잠재웠다. 최초에는 소노코의 자살인 것처럼 꾸미려고 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소노코가 한 것처럼 조작해야 했다. 그러나 준이치는 소노코가 왼손잡이인 것을 몰랐다. 소노코는 젓가락이나 펜은 오른손으로 썼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서 오른손잡이가 공작을 했다는 증거가 남는다.
그런데 12시쯤 가요코가 들어온다. 그녀는 근처 지역에서 일어난 독신여성연쇄살인사건으로 위장하기 위해서 흙발로 들어와 소노코를 교살하려고 했다. 그런데 먼저 들어와있던 준이치가 소노코의 편지를 보여주면서(이제 너희랑 상관 안한다는 내용), 두 사람은 마음을 바꾸고 소노코를 남겨둔 채 돌아간다.
그런데 두 사람이 다음날 다시 확인하러 왔을 때에는 소노코는 이미 죽어있었다. 이 때 만약 둘 중 한쪽이 범인일 경우에는 다른 상대방에도 자살처럼 보여야 하므로, 더 이상의 증거 인멸은 하지 못했다. 둘 중 범인이 아닌 쪽은 다른 쪽의 결백을 끝까지 믿고 있었다고 나오므로 둘이 공범일 가능성을 배제하면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1. 준이치가 돌아와서 소노코를 죽였다.
2. 가요코가 돌아와서 소노코를 죽였다.
3. 소노코가 깨어난 후 스스로 자살했다.
준이치는 오른손잡이, 가요코는 불명확, 소노코는 왼손잡이이다. 준이치가 처음 남긴 흔적은 오른손잡이의 것이었다. 준이치와 가요코가 돌아가고난 후 생긴 흔적(약봉지)을 가가 형사는 확인했다. 야스마사는 가요코가 약봉지를 찢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가가 형사는 범인을 특정했다.
약봉지는 오른손잡이가 뜯은 것이므로, 가요코가 오른손잡이라면 범인은 가요코도, 준이치도 될 수 있다. 그러나 가요코가 왼손잡이라면 범인은 준이치이다.
야스마사는 가요코가 약봉지를 뜯는 것을 보고 범인을 알아냈으므로, 가요코는 왼손잡이이다. 따라서 범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