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프리스트(포세리아)

 

1. 소개
2. 전생룡
3. 룰적인 위상


1. 소개


TRPG 시스템 《소드 월드 RPG》에 등장하는 직업.
드래곤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육체 일부를 드래곤을 닮은 모습으로 변형시키거나 드래곤의 마법적 능력을 흉내내는 '용어마법'을 구사하는 직업이다.
예를 들어 양손에 용의 발톱 같은 날카롭고 튼튼한 손톱들을 돋아나게 한다거나, 전신에 비늘을 둘러 방어력을 올리기도 하고, 입에서 불을 뿜어내거나 불꽃에 대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
그 극의는, 인간으로서는 죽음을 맞이하되, 드래곤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2. 전생룡


인간, 특히 문명화되지 않은 만족들 사이에서 수련을 통해 용어마법을 극한까지 터득하는 자들은 용어 마법의 오의를 깨달아 드래곤으로 전생할 수 있다. 이렇게 마법의 힘을 빌어 드래곤으로 다시 태어난 자들을 '''전생룡'''이라고 일컫는다. 허나 용어 마법은 익히기도 어렵고 그 수행 과정이 대단히 구차하며 위험한데다, 전생에 도전할 자격을 갖춘 자라도 만약 실패하면 '''소생 불가능한''' 극악한 죽음의 의식을 치러야 하기에, 전생룡 자체가 거의 전무하다 해도 좋을 정도로 드물다.
다만, 전생룡 중 유일하다시피 이름을 떨친 이가 있으니, 그가 곧 통화(通貨), '가멜'로 유명한 '모라나'와 중원의 강호 '판', 두 나라를 멸망시킨 사룡(邪竜), 크리슈다.

3. 룰적인 위상


기본 룰북에서는 다크 프리스트(암흑신의 사제)와 함께 플레이어 캐릭터가 선택할 수 없는 두 가지 NPC 전용 기능(클래스)중 하나로 다뤄진다. 즉 캠페인 기본 배경 설정에서 플레이어 캐릭터들(영웅이 되려는 모험가들)이 주로 상대해야 하는 적으로 제시된 것이 <사악한 암흑신을 섬기는 사제>와 <용을 숭배하는 변경의 야만족>이었고, 드래곤 프리스트 기능과 다크 프리스트 기능은 그런 적 캐릭터 전용의 기능으로 설계되었던 것.
하지만 소드 월드 RPG 시스템이 발전하고 계속 추가 컨텐츠가 공급되면서 드래곤 프리스트는 사실상 버려진 설정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드래곤 프리스트 기능과 관련된 구체적인 데이터가 전혀 제공되지 않은 것이 제일 큰 문제. 적 캐릭터(NPC)로 등장시키려고 해도 데이터는 필요한데, 기본 룰북+상급 룰북에서 제공된 드래곤 프리스트 관련 정보를 모두 모아도 이 문서에서 제공하는 수준 이상의 정보는 사실상 없다. 즉 구체적인 수치나 데이터가 전혀 없다. 그나마 제공되는 정보마저도 "드래곤 프리스트가 사용하는 용어 마법에는 몸에서 용의 비늘이 돋아나 방어력을 강화시키는 드래곤 스케일, 인간의 몸이지만 입에서 불을 뿜어 적을 공격하는 드래곤 브레스, 그리고 궁극의 마법으로 인간에서 용으로 전생하는 리본 드래곤 등이 있다" 와 같은 예시 수준에 불과한 것. 결국 어떻게든 시나리오에서 드래곤 프리스트를 등장시키려고 했던 마스터들은 드래곤 클로우 주문을 묘사하기 위해 적 캐릭터가 (통상적인 단검의 타격력을 벗어난) 타격력 20짜리 +1 단검을 사용하는 것처럼 묘사하거나, 드래곤 스케일 주문을 썼다는 설정으로 적 캐릭터에게 추가 방어력을 주는것과 같이 '묘사와 설정으로' 땜빵하는 수 밖에 없었다.
컨텐츠가 추가되면서 암흑주문의 목록을 포함하여 플레이어 캐릭터도 사용 가능할 정도로 상세한 데이터가 보충된 다크 프리스트 기능과는 달리 드래곤 프리스트 기능은 사실상 버려진 설정이 된 셈인데... 이 점은 포세리아 세계관에 이미 등장한 <이야기 떡밥>이 충분했던 것과 관련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포세리아 세계관에는 <선신과 악신의 대립> 이나 <멸망한 고대 마법왕국의 유산>, <여러 왕국과 세력들의 알력> 등 모범적인 판타지 스토리 떡밥이 깔려있었던 것. 제작자측에서는 여기에 하나 더해 <변경의 야만인들과의 각축> 도 세계관 내 갈등 요소로 추가하고, 변경의 야만부족을 상징하는 소재로 용을 숭배하는 드래곤 프리스트를 구상한 모양이지만... 이미 기존에 추가된 이야깃거리도 충분한 상황에서 굳이 또 새로운 갈등요소를 만들고 거기 필요한 데이터와 캐릭터, 설정등을 계속 추가하기는 너무 번거롭고 번잡한 것이다. 이 역시 초중반 컨텐츠에서는 변경의 야만부족과 관련된 이야기를 어느정도 비중있게 다루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이 쪽으로 새로운 배경을 구축하는 것은 사실상 포기하고 기존의 갈등요소들에 집중하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