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나 마하리쉬
1. 개요
바가반 스리 라마나 마하르쉬(Bhagavan Sri Ramana Maharshi). 1879.12.30. ~ 1950.04.14. 인도의 힌두교 구루. 20세기 가장 유명한 인도 구루 중의 한 명이다. 그의 가르침은 아드바이타 베단타의 전통을 이은 불이일원론으로 서양과 우리나라의 명상과 영성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2. 생애
본명은 벵카타라만 아이어(Venkataraman Iyer)이다. 인도 남부 타밀 지방 티루출리(Tiruchuli)의 브라만 가문에서 태어났다. 16세 때 죽음에 대한 체험을 한 후 깨달음을 얻었다. 그 후 집을 떠나 티루반나말라이(Tiruvannamalai)에 있는 아루나찰라(Arunachala) 산에 평생을 머물렀다. 아루나찰라에 있는 사원에서 수행을 하면서 명성을 얻었고 자연스럽게 아쉬람이 형성되었다.
그의 명성이 서양에 알려진 것은 폴 브런튼에 의해서다. 폴 브런튼이 쓴 '인도명상기행(원제: A Secret Search in India) '을 통해 서양에 알려진 후 수많은 서양의 구도자들이 찾아오는 계기가 되었고 그의 가르침은 많은 책으로 만들어져서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
3. 가르침
3.1. 자아탐구법
마하르쉬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계속해서 가지는 자아탐구법을 통해 진정한 나(참자아, 진아)를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방법은 선불교의 '이 뭣고' 화두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4. 영향력
명상 붐이 불었던 1980년대에 오쇼 라즈니쉬,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 '세계 3대 성자'라고 묶여서 홍보되기도 하였다.
물론 화려하고 현학적인 라즈니쉬나 크리슈나무르티와는 달리 가르침이 심플하면서도 심오하고 개인적인 논란이 꽤 있었던 두 사람과는 달리 사생활적인 논란거리가 거의 없었던 차이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는 조금 시들해진 두 사람에 비해서 훨씬 전에 사망했음에도 아직도 명상가와 구도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와 존경을 받고 있다.
(인두 구루 중에서는 라즈니쉬나 크리슈나무르티보다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가 최근에 마하르쉬와 함께 더 각광을 받는다)
서양 영성계의 흐름 중 하나인 '네오 아드바이타'의 경우 마하리쉬에게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영성계에서도 구도자들이나 소위 깨달았다는 사람 중에 마하리쉬의 영향을 받았고 존경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국내 선불교에서 지산, 대성과 같은 스님들은 비이원론 철학과 불교는 자아를 넘어서 세계와의 합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지향점이 같다고 보고 그들의 가르침을 번역,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