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베닌드
드워프족의 수도였던 도시이다. 드워프들은 그 견고함을 자랑하며 '천년의 라베닌드'로 불렀다. 다른 오래된 수도들이 그렇듯 천 년은 이어지리라는 자신감에서 붙은 이름이지만, 그 오만함의 대가로 드래곤 '달 갸라누'에 의해 도시는 완전히 파괴되었다. 실제로 라베닌드가 존속했던 기간은 채 100년이 못되었다고. 그 후 드워프들은 지하 깊은 곳에 새로운 도시를 세웠는데 이것이 바로 땅 속의 심장이라 불리는 파하잔이다. 이 사건으로 드워프들 나름으로도 교훈을 얻은 듯 어디에도 파하잔을 자랑하지는 않는다고 한다(파하잔에 대한 긍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또한 라베닌드의 치욕은 드워프들의 역린이 되어 드워프 앞에서 그 이름을 꺼내는 것은 죽기로 싸워보자는 뜻으로 통한다고 하니 함부로 언급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여담이지만 연재 당시 전민희 작가가 고른 멸망하는 라베닌드의 테마는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2집 앨범에 수록된 Symphony of enchanted land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