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1. 일반적인 뜻
4.1. 관련 스포일러
6. 사극 영화


1. 일반적인 뜻


무릇 용이란 짐승은 길들여서 탈 수 있다.

그렇지만 용의 목 아래에는 지름이 한 척 정도 되는 거꾸로 배열된 비늘, 즉 역린逆鱗이 있다.

'''만일 사람이 그것을 건드리면 반드시 용은 그 사람을 죽이고 만다.''' 군주에게도 마찬가지로 역린이란 것이 있다.

설득하는 자가 능히 군주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 설득을 기대할 만하다.

『한비자韓非子』 「세난說難」

'''逆鱗'''
거스를 역, 비늘 린
의 몸에 붙어 있는 81개 비늘들 중 딱 하나, 목 아래에 거꾸로 붙어 있다고 하는 비늘. 이 비늘을 건드리면 용이 날뛴다고 하는 일종의 급소.
유래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법가사상서 한비자 중 역린지화(逆鱗之禍)의 고사. 여기서 용은 나라의 왕이나 직장상사 같이 전권이 있는 지배층/윗사람을 의미하며, 그 사람의 눈에 들어서 실세가 되면 올라탈 수 있는 것이다. 역린이란 단어의 의미는 많이 확장되어 윗사람의 약점(아킬레스건, 콤플렉스, 흑역사) 혹은 윗사람이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권한을 뜻한다.[1] 점점 의미가 확장되다 보니 이제는 윗사람이란 의미는 거의 퇴색되고 동등, 또는 하등한 지위이더라도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을 건드리는 경우에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역린은 용의 약점부위이며 누군가 이 역린을 건드리면 용은 그 역린을 건드린 사람을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반드시 죽인다'''고 한다. 역린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착안해 거꾸로 자란 비늘이 일종의 내성발톱이라서 건드리면 미친 듯이 아프기 때문에 용의 분노를 사게 된다는 농담도 있다.
역사적으로도 군왕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개혁정치를 추진하다가도 민감한 사항에까지 칼을 들이대는 바람에 왕의 분노를 사게 되어 결국 비명에 간 개혁가가 한 둘이 아니다. 아주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조광조. 토사구팽 당한 경우도 있지만.
서양에서 딱히 역린 전설은 나타나진 않지만, 드래곤의 몸에 딱 한곳 비늘이 없다는 이야기는 있다. 하지만 이곳을 건드린다고 날뛴다는 이야기는 없고, 그냥 '''찔러 죽인다.''' [2] 사실 서양에서는 드래곤 뿐만이 아니라 유사하게 '권력'을 상징할 수 있는 대형 괴수들(거인 등), 심지어 신이나 신족조차 대개 이런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용과 드래곤이 별개인 것처럼 이런 전설도 각자 따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 역린과 약점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그것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완전히 다르다. 역린이 '죽기 싫으면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지만 드래곤의 약점은 '살고 싶으면 기필코 찔러야만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관련된 이야기를 보아도 확연히 차이가 나며 동양에서의 역린보다는 아킬레스건과 비슷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애초에 서양의 드래곤과 동양의 용은 그 대접이 조금 다르기에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양쪽 다 인간을 뛰어넘은 힘을 가진 강력한 초월적인 존재이지만, 동양의 용은 이무기가 오랜 고행 끝에 여의주를 얻어 각성한 신성한 존재로 신에 비유되는 반면, 드래곤은 재앙과 같은 존재로 인간의 적에 가깝다. 둘의 생김새도 달라서 동양의 용은 뱀에 팔다리와 뿔이 달리고 개처럼 튀어나온 주둥이를 가진 형상이다. 즉 동양의 용은 신성한 성수로 떠받드는 존재이며 서양의 용은 사악한 마수로 맞서 싸워 극복할 존재에 가까운 것.
요즘엔 굳이 이런 상하관계가 아니라도 어떤 사람이나 물건에 대해 함부로 건드리거나 논란거리가 될 만한 민감한 주제를 건드리면 안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인다. 누르면 발작한다고 해서 "발작버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건드린다면 키보드 배틀은 물론이고 현피까지 해야 될 수도 있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단어의 특수성 때문인지 서브컬처 등의 일부 기타 매체에서는 역린이라는 단어를 기술명에 붙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진삼국무쌍 7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문앙의 지상무쌍난무 2번기 명칭이 '오의 역린섬'.[3]

2. 포켓몬스터기술


역린(포켓몬스터) 문서 참조.

3.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소재


몬스터 헌터 시리즈물욕소재. 초대 몬스터 헌터부터 있었던 유서깊은 레어 소재이며 그만큼 헌터들을 괴롭혀 온 물건이기도 하다.
하위 물욕소재로 기본적으로는 리오레우스리오레이아의 꼬리에 있는, 일반적인 비늘과는 반대 방향으로 나 있는 비늘을 뜻한다. 당연히 출현율은 낮다. 다만 몬스터 헌터 트라이에서 해룡종인 라기아크루스에게 해룡의 역린이 생기고, 아룡종인 진오우거에게도 뇌랑룡의 역린이 생긴 데다 몬스터 헌터 크로스까지 가면 수룡종인 디노발드에게도 역린이 나오게 되다 보니 사실상 용종 계통의 하위 레어소재(출현률 1~3% 안팎)를 칭하는 개념이 된 셈. 진오우거 같은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몸체 갈무리에서도 나온다.
어쨌든 나올 확률이 워낙 낮다보니 이걸 입수하기 위해 헌터들은 오늘도 꼬리를 자르고 자르고 또 자른다. 용옥, 천린의 경우도 마찬가지.
사실 상위 퀘에서 나올 확률은 하위보다 높고, 부위파괴, 드랍 아이템, 포획 보수로도 나오니까 결국 역린 먹으려고 꼭 꼬리를 자를 필요까진 없는 셈이다. 꼬리를 자르는 김에 기대하는 게 정착했을 뿐. 게다가 상위, G급으로 올라갈수록 아래 단계에서 물욕소재였던 아이템들의 드랍률이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고, 일부 물욕소재 보수 확률이 높은 구제퀘도 일부 존재해서 꾸준히 진행만 하다 보면 의외로 쉽게 얻을 수 있다. 역린이 워낙 초대부터 헌터들을 괴롭힌 물욕소재라 물욕소재의 대명사화된 것 뿐. 단, 물욕센서에 한 번 제대로 포착되면 환장하게 안 나오는 건 모든 레어템이 다 그렇듯 동일하다.
황흑룡 알바트리온은 전신이 역린으로 뒤덮혀 있다는 설정이라 일반 잡비늘에 역린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물론 일반 소재 이상의 가치는 없다. 팔았을 때 다른 몬스터보다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그건 애초에 알바트리온이 특별한 놈이라 그런 게 아니라 상정된 난이도가 높은 몬스터의 소재에 비싼 값이 매겨져 있을 뿐이다. 밀라보레아스, 아캄토름[4], 맘 타로트 따위의 소재가 그런 이름 없이도 비싼 것과 같다.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는 오히려 넘쳐나도록 나와서 (상위 퀘스트에서는 퀘스트 기본 보수에 포함되므로 드랍률이 매우 올라간다) 역으로 유저들이 괴로워하고 있다.

4. 머나먼 시공 속에서 3의 아이템


머나먼 시공 속에서 3에 등장하는 아이템. 백룡흑룡의 목에 붙어 있다. 용신의 힘이 응축되어 있어, 떼면 용신이 사라진다고 한다. 3의 백룡은 한 번 소멸된 백룡이 역린에 남은 힘을 통해 다시 태어난 것.
존재 자체가 미리니름. 운명 덧쓰기 시스템의 핵심.

4.1. 관련 스포일러


하루카3는 1주차 플레이시 무조건 배드엔딩으로 직행하게 되어있다. 이때 백룡이 주인공(카스가 노조미)을 살리기 위해 시공을 넘는 힘을 가진 자신의 역린을 빼주고 사라진다. 이렇게 얻은 백룡의 역린을 이용해 주인공이 운명을 덧쓰는 것. 루트에 따라 깨졌다가 복구되기도 한다. 아리카와 유즈루 루트에서 깨졌다가 무녀의 눈물로 복구되었다. 본편에서는 시공 도약 정도에서나 쓰였으나, 이자요이키에서 후지와라노 야스히라가 사용하면서, 제대로 쓰면 흑룡의 역린 못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편 흑룡의 역린은 타이라노 키요모리의 손에 있다. 키요모리는 이 역린을 이용해 흑룡의 힘을 써 원령을 만들거나 폭풍우를 부르는 등 주로 파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적에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지 이쪽은 거의 모든 루트에서 박살난다. 깨지면 흑룡이 다시 부활하는 듯.

5. 바람이 머무는 난에서의 역린


여기를 참조.

6. 사극 영화


자세한 내용은 역린(영화) 문서 참조.

[1] 역린이란 말 뜻 자체가 용, 즉 상위계급자를 전제한다.[2] 대표적인 사례가 소설 호빗의 드래곤인 스마우그. 강철보다 강한 드래곤 비늘과 보석으로 무장한 스마우그의 몸통에 딱 한 군데 빈 틈이 있었고, 그 시대까지 유일하게 검은 화살을 다룰 수 있었던 바르드가 이곳으로 화살을 쏘아 맞춰 스마우그를 쓰러뜨리고 드래곤 슬레이어가 된다. 소설에서는 보석이 빠진 자리, 영화판에서는 비늘이 없는 자리로 묘사된다.[3] 지상난무 1번기는 '팔십일린'이다. 용의 81개 비늘을 뜻한다. 이 캐릭터가 이렇게 용과 관련 깊은 기술명을 가진 이유는 그가 조자룡을 동경한다는 설정이 붙어 있어서인 듯.[4] 2시즌기에는 체감 난이도와 설정된 난이도의 갭이 커서 '''ATM''', '''은행장''' 따위로 불리기 예사였지만 4시즌기에 난이도 버프먹어서 소재 가격(...)에 걸맞는 난이도를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