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솜브라
그림자를 다룬다는 것은 우리 모두를 포옹한 어둠을 다스리는 연장선이다.
-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20주년판
1. 개요
Lasombra[1] . TRPG 게임 시스템인 월드 오브 다크니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뱀파이어 클랜 중 하나.
별명은 수호자(Keepers)[2] . 놋기에서는 밤의 클랜으로 나온다. 클랜 이름은 스페인어로 그림자를 뜻하는 La Sombra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라솜브라의 자식들은 지중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해적과 귀족 세력이다. 세상은 약육강식, 권력은 가치있는 자가 쥐는 것이 당안하다고 여기는 사회진화론적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가치를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힘이다. 라솜브라는 벤트루와 거울처럼 대비되는 오만하고 강력한 귀족으로 중세를 지배해왔다. 벤트루가 독일을 세력권으로 할때 라솜브라는 지중해를 지배했고, 벤트루가 국가 통치권력을 장악할때 라솜브라는 교회를 손에 넣었다. 벤트루가 인간의 장점을 높이 사서 구울 부하를 중용한다면, 라솜브라는 인간 따위 약해빠진 쓰레기를 극도로 경멸한다. 벤트루가 킨드레드 사회를 아우르는 파벌 카마릴라를 세우자, 라솜브라는 반 카마릴라 세력을 이끌어 사바트를 만들었다. 왕관을 쓴 자로서의 자긍심, 끝없는 야심과 패배를 인정치 않는 자존심은 라솜브라의 모든 것이다.
라솜브라는 사바트의 심장을 자처한다. 사바트 도시들의 대주교는 대부분 라솜브라이기도 하며, 전쟁의 지휘 체계 역시 라솜브라가 맡는 일이 흔하다. 수많은 클랜들의 안티트리뷰와 다양하고 극단적인 가치관이 혼재하는 사바트를 지도할 수 있는 것은 라솜브라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그들은 자신한다.
라솜브라는 약자에게 명령을 내리는 지배력(Dominate), 약육강식의 힘(Potence), 그리고 암흑을 자신의 수족처럼 부리는 능력(Obtenebration)을 지니고 있다.
그들이 암흑 그 자체이기 때문인지, 라솜브라는 거울이나 금속, 물 등에 비치지 않으며 사진이나 다른 영상 매체에도 찍히지 않는다. 더불어 태양에 더 민감하게 피해를 입는다. 다른 흡혈귀들이 태양빛에 닿으면 불에 탄다면 이들은 불마저도 나지 않고 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라솜브라 앤티트리뷰는 반골 폭동 후 그라티아노 파벌과 갈라선 몬타노의 파벌이다.
5판에서는 일부 라솜브라들이 카마릴라에 편입하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2. 역사
기묘하게도 라솜브라 본인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있지 않다. 킨드레드 역사학자들은 카마릴라 클랜의 기원과 시초에 대해서는 그럴듯한 말을 늘어놓지만, 라솜브라에 대해서는 확신을 하지 못한다. 심지어 세명의 2세대 중에서 누가 라솜브라의 대부였는지조차 짐작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많은 지역에서 라솜브라를 연상케 하는 밤과 그림자의 공포스러운 신에 대한 전설을 접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의 아르테미스[3] , 조로아스터교의 아리만[4] , 아나톨리아 샤탈 휘이크의 화산의 여신, 아즈텍의 테즈카틀리포카[5] , 바스크 지방의 잉유마, 폴리네시아의 히나, 수많은 암흑신들이 라솜브라를 연상케 한다. 그 중의 하나일 수 있고, 그 모두일 수도 있다. 후기 청동기 시대 지중해에 접해있는 모든 정착지를 절멸시킨, 오로지 이집트만이 간신히 버텨낼 수 있었던 무시무시한 해양 약탈자들 Sea People들은 강과 암흑의 여신 Laza Omri Bara을 두려워하며 숭배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라솜브라의 이름으로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한다.[6]
수천년 전, 마사이의 한 부족은 그들이 섬기던 초자연적 존재로부터 특별한 아이를 하나 만들라는 명을 받았다. 아이는 부족의 모든 이들의 섬김을 받으면서 그들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도록 길러졌고, 그 다음으로 라솜브라 앤티딜루비안로부터 여러가지 은혜를 받은 다음 그를 섬기도록 훈련받았다. 아이는 라솜브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고 부족은 그의 분노를 받아 인구의 절반이 죽고 말았다. 그때 아이의 놀이상대를 맡던 부족의 주술사 하나가 라솜브라에게 다가와서 스스로를 희생하여 섬기겠노라고 말했다. 아이와는 달리 그 어떤 대가도 요구하지 않고, 충심으로. 라솜브라는 그에게 자신의 부족을 살해하라는 명을 내려 시험해본다. 주술사는 명에 따랐고 감명을 받은 라솜브라는 그에게 몬타노[7] 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포옹하여 자신의 자식으로 삼아, 본거지인 지중해 지역으로 그를 데려간다.
라솜브라의 후손들은 시칠리를 중심으로 한 주변 해양을 무대로 암약했다. 이후 라솜브라는 자신의 후손들이 자유롭게 바다를 통해 세상 곳곳에 퍼져나갈 것을 명령했는데, 주로 해적의 모습으로 그리스의 로마 제국의 영토를 습격하곤 했다. 이후 로마에 정착한 라솜브라들은 벤트루, 말카비언과 함께 로마를 지배했다.
중세에 라솜브라는 여전히 지중해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했고, 로마의 가톨릭 교회에 깊숙히 침투해 종교적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많은 귀족들을 배출했다. 이 과정에서 가톨릭과 이슬람의 종교 파벌로 나뉘어진 라솜브라들 사이의 내전인 그림자의 레콩키스타가 일어나기도 했다.
반골 폭동의 때에 라솜브라의 자식인 젊고 야심많은 귀족 그라티아노는 반골 세력을 끌고 라솜브라를 습격했다. 라솜브라가 디아블러리 되었는지 어떤지는 모른다. 어떤 자들은 라솜브라는 어비스의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고 추측한다. 어찌되었건 그라티아노가 멀쩡히 돌아왔기 때문에 그라티아노 파벌의 세력이 라솜브라 클랜의 권력을 쥐고, 사바트 파벌의 지도자가 되었다.[8]
그렇게 강한 힘과 권력에 집착하며 인간들을 멸시하며 경시한 라솜브라 클랜마저도 세컨드 인퀴지션 시대의 무자비한 불빛들에 의해 조사당하며 사바트와 함께 거대한 위기 앞에 놓여있다. 제아무리 어둠을 수족으로 다루며 강한 힘을 다룬다한들 빛과 불이란 근본적인 약점을 찌르는 인간들의 무자비한 사냥 앞에선 당해낼 수 없었다.
3. 주요 인물
- 라솜브라 안테딜루비안 - 라솜브라(Lasombra)
사실 위에 있는 루머들이 진실을 일부 담고 있다. 라솜브라는 그라티아노의 반란 때 자신의 육신을 버리고 어비스로 향했다. 라솜브라는 카인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어둠 그 자체와 동화되는 길을 택했다.
디아블러리를 당했다는 것은 확실치 않다. 디아블러리를 했다면 Gratiano는 3세대여야 하는데, 그는 끝까지 4세대이다. V:tES 참조.
디아블러리를 당했다는 것은 확실치 않다. 디아블러리를 했다면 Gratiano는 3세대여야 하는데, 그는 끝까지 4세대이다. V:tES 참조.
- 몬타노(Montano)
4세대.
- 그라티아노 데 베로니제(Gratiano de Veronese)
4세대. 시조에게 반역을 일으킨 자. 사바트의 핵심인물이기도 하다.
- 짜라투스트라(Zarathustra)
5세대.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인 동명의 인물 본인은 아니다. 군인 출신으로 생전의 짜라투스트라를 직접 만나 감화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 나르세스(Narses)
6세대. 실제 역사에서 유스타니아누스 대제 아래에서 환관이자 장수로 활약했던 인물과 동일인물이다. 생전의 라이벌이었던 벨리사리우스는 벤트루 5세대로 사후생에서도 당연히 사이가 매우 좋지 않다. 정치적 실각 이후 라솜브라 클랜에 포옹되었고 4차 십자군을 배후에서 조종해 미카엘-안토니우스-드라콘의 삼두정을 파괴하고 콘스탄티노플을 불태우는 대활약을 한다.
- 암브로시오 루이스 몬싸다(Ambrosio Luis Monçada)
6세대. 마드리드를 지배하는 사바트의 추기경으로 루시타의 대부이기도 하다.
- 루시타 데 아라곤(Lucita de Aragón)
7세대. 라좀브라의 대표 캐릭터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라좀브라 안티트리뷰이기도 하다[9] . 말카비안인 아나톨과 강그렐인 베켓과 함께 행동을 하며, 아나톨이 죽고 난 후에도 베켓과 브루하 테오 벨과 함께 게헨나를 막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 프란시스코 도밍고 데 폴로니아(Francisco Domingo de Polonia)
7세대. 사바트의 대주교로 20세기 말에 일어난 사바트의 미국 동부 침공 작전을 지휘했다. 뉴욕의 대주교가 되었지만, 카마릴라가 뉴욕을 수복하는 과정에서 도피했고, 이후 미국 동부 지역의 추기경을 맡게 된다.
[1] 라솜브라는 어원인 스페인어 발음으로, 영어 발음은 러솜브라에 가깝다.[2] 성서의 카인과 아벨의 일화 중 창세기 4장 9절, 카인이 한 말인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My brother's keeper)입니까?"에서 유래되었다.[3] 하지만 클랜북 벤트루 리바이즈드에서 아르테미스는 벤트루로 나온다.[4] 라좀브라의 디시플린 옵테네브레이션(Obtenebration)의 세부 디시플린 이름엔 아흐리만이 자주 언급된다(ex. Arms of Ahriman).[5] 클랜북 바알리에선 테스카틀리포카가 세 명의 바알리 선조들 중 한 명인 바알리 4세대 샤이탄(Shaitan)이라고 나온다.[6] 다만 라좀브라 클랜 자체가 상당한 마초(..)이며, 알려진 4세대 중 사이빌(Cybil)을 제외하곤 전부 남자라는 것을 보면 라좀브라 본인이 여자일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편이 낫다. 사이빌조차도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디아블러리 의혹을 받고 있다.[7] 이후 몬타노는 아나크 폭동 전까지 '라좀브라의 목소리(Voice of the Lasombra)'이자 라좀브라 클랜의 이너 서클인 '밤의 친구들(Amici Noctis)'의 수장으로 활동한다. 아나크 폭동 때에도 목숨을 건져 라좀브라 안티트리뷰의 시조가 된다.[8] Gratiano는 Sabbat의 지도자가 아니다. Children of the Inquisition과 Guide to the Sabbat라는 설정집을 보면 Gratiano는 어디까지나 Archbishop의 직위에 있으며, 그것도 Sabbat의 간부단이 직접 제의해서 받아들인 것이다. Gratiano는 Archbishop의 직위를 수락하기는 하지만 이후 끝까지 잠수탄다.[9] 다만 카마릴라의 편은 아니고, 대부의 죽음 이후 사바트의 대주교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