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틸다 쟌스테인
하얀 늑대들의 주요인물.
1부와 4부에 등장한다.
1부에서는 카모르트의 내전의 양대세력 중 하나인 붉은장미의 백작의 딸로 등장한다. 이때 보검을 잃어버리고 따로 움직이던 로일과 만나고, 로일의 도움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된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인 쟌스테인 백작은 딸이 어둠의 힘에 지배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의 힘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어둠의 힘에 지배받을 때마다 성의 지하에서 인신공양을 즐겼지만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고는 두번 다시 자신을 지하에 들이지 말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 기억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린다. 그러나 그때문에 성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고, 이때문에 성에서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을때 로일에게 자신이 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고백하게 된다. 결국 로일의 도움으로 자신의 과거를 다시 떠올리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갖고 있던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의 힘으로 자신이 죽는 예지몽을 꾸게 되고, 결국 그 예지몽은 이뤄진다. 하지만 쟌스테인 백작은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 딸을 살리게 된다. 1부의 마지막에는 많은 것을 잃었지만 당당하게 살기로 결심한 모습으로 퇴장한다.
4부에서는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의 힘을 이용해 가넬로크의 아로크 탑의 가동에 도움을 준다. 그 와중에 어둠의 힘에 유혹을 받으나 그것을 극복한다. 이후 어둠의 힘을 다 쓰고 수명마저 깎여 얼마 안남은 생애를 로일과 함께 보낼 것이라는 암시와 함께 퇴장한다.
심리학적으로 그녀의 과거를 돌이킬 때 쾌락과 초자아의 격렬한 대립을 떠올릴 수 있다. 그녀는 피를 뒤집어쓰고 즐거워하다가도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두려움에 떤다. 자신의 추악함을 가리기 위해 그녀는 1차적으로 망각을 방어기제로 선택한다.
그녀가 진실을 깨닫고 부활한 뒤 죽음을 바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꽤 의미심장하다. 그녀의 죄나 아버지의 잘못을 따져보면 쉽게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남의 생명을 쾌락과 권력의 도구로 쉽게 버린 것이니까 말이다. 이에 그녀의 강력한 초자아는 죄책감을 매개로 죽음에 대한 본능을 느끼는 것이다. 망각과 죽음은 모두 존재를 부정한다는 것에서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죄를 지우고 싶어 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속죄의식이 그녀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