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블레니

 

블레니(Blenny)는 배도라치를 뜻하는 영단어이다. 락 블레니란 주로 바위틈에 서식하는 배도라치류를 의미한다. 하지만 관상어 시장에서는 보석 배도라치(Jewel Blenny, Salarias fasciatus)를 일컫는 말로 주로 사용된다.
보석 배도라치라는 이명과는 달리 실제 색상은 해수어 치고는 칙칙한 편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배도라치류 중 전복치와 매우 많이 닮았다. 배도라치류라 어찌 보면 징그럽기도 하고 색상도 칙칙하지만 이 물고기를 많이 기르는 이유가 있으니 바로 이끼를 잘 먹기 때문이다.
락 블레니라는 이름답게 라이브락 표면의 이끼는 물론이고 수조 벽면의 이끼들도 잘 먹어치운다. 다만 복수의 개체를 사육하기가 힘들어서 청소 효과는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
일반적으로 매우 강하며 수질이나 수온의 변동에도 잘 적응한다. 하지만 단점도 있으니 사료 적응이 힘들다. 물론 일부 해수어처럼 사실상 적응 불가 수준은 아니지만 먹지 않는 개체는 절대 먹지 않는 성향이 있다. 물론 큰 수조에 기르면 사료에 적응하지 못 해도 수조 내에서 발생하는 이끼만으로도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다.
색상은 칙칙하지만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모습은 매우 귀엽다. 약방의 감초 격으로 산호 수조에는 반드시 기르는 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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