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트 마렐 랜든

 

홍염의 성좌의 등장인물.
윌리엄 랜든아자렛 랜든의 아들. 어머니와 함께 집안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아버지를 쫓아낸 조부나 어머니와 헤어지면 자신만은 인정해준다고 이혼을 종용하는 조모 모두를 미워하고 있다. 반면에 구 시대의 질서를 깬 니콜라스 추기경은 혁명가라고 여기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머리는 조숙하지만 철딱서니 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건방진 도련님. 병약해서 항상 오늘내일 하는 처지인 탓도 있다. 어머니와 친해서 병약한 자신과 자주 놀아주었던 로웨나 그린을 동경하면서 짝사랑하고 있다.
심약한 성격에 더해 심각한+본의 아닌 채식주의라 지병을 제외하고도 종이인형처럼 약한 아이로 인식된다.[1][2] 스스로도 내년 생일을 기약할 수 없다며 앞날에 희망을 갖지 않는다. 윌리엄과 아자렛도 이 때문에 전부터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사실은 병약하기는 커녕 강력한 자질을 타고 난 흑마법사. 윌리엄 랜든은 아들의 행복을 위해 어렸을 때 '콘스탈레의 그물'이라는 주술을 써서 아들의 자질을 억눌러 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지만, 레오폴트가 병약한 건 이 주술의 반작용일 뿐이었다.
블랑쉐의 말을 보면 알렉산더 란슬로는 진작 알고 있었던 듯하며, 레오폴트에게 사제왕이 될 수도 있을 정도의 자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블랑쉐가 "같은 성좌, 같은 홍염."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레오폴트의 성좌도 유릭과 같은 홍염의 성좌를 타고난 듯하다.[3]
결국 알렉산더 란슬로가 저 주술을 깨는데 도움을 주며, 건강해진 레오폴트는 점점 몰락해가는 아버지의 입장을 지키려고 레반투스 대공에게 접촉한다. 그러나 이건 사실 알렉산더 란슬로니콜라스 추기경의 음모로, 니콜라스 추기경의 흑마법에 조종당해 레반투스 대공을 암살할 뻔하지만 유릭 크로반의 저지로 미수에 그친다.
그 일로 인해 아버지 윌리엄 랜든은 아들을 위해 거짓자백을 하게 되고 완전히 몰락한다. 한편 레오폴트는 아버지의 희생과 친척뻘인 레반투스 대공의 자비로 사형은 면하나 대신 군대-파난 서부 특무대로- 끌려가 군바리의 인생을 걷게 된다. 이후로는 비슷한 체질인 유릭이 끌고다니며 예뻐해주는 중이다.[4]
에필로그에 보면 프리델라 마고 앤더슨의 부하이자 유릭 크로반의 제자로 건방짐이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타인의 복장을 긁어가며 잘 사는 듯하다.[5] 하지만 앞에서의 고생으로 세상물정도 알고 인격적으로 성숙해지게 되었으니 니콜라스 추기경 같은 말로를 걷지 않을 것 같다.

[1] 사실 현대의 비건이라면 영양제 등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채울 수 있겠지만, 이런 제약기술이 없다면 영양 불균형을 겪기 쉽다. 특히나 레오폴트는 신념에 의한 채식주의도 아니고, 억지로 먹이면 몸에서 받질 않아 토해낼 정도로 거부반응이 있는 편이라 더욱 심각한 편이다.[2] 다만 엔딩에서 바텐더가 멋대로 우유를 내는걸 딱히 막진 않았기 때문에 비건인지는 애매한 편. 마시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유릭이 우유를 도로 밀어주는 것으로 보아 락토(유제품 허용) 내지는 락토 오보(유제품 및 달걀 허용) 분류에 해당할 가능성은 있다. 유릭 성격상 편식이면 몰라도 체질적으로 못먹는 것을 강요하진 않을테니.[3] 유릭은 사악한 왕자라 불리는 사제왕의 지위를 이어받을 수 있는 최강급의 자질인데 비해, 레오폴트는 '''음모의 공작'''으로 왕자에는 조금 못미칠지언정 왕자를 제치고 왕위를 노릴 가능성이 있는 자질이다. 다만 유릭은 '''제약을 건 상태에서도 제약을 푼 레오폴트에 살짝 못미치는''' 괴물이라 사실상 역전은 불가능.[4] 유릭의 제자이자 피보호자인 에바가 레오폴트를 질투하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5] 술집에 갔을때 시간이 6시를 넘기자, 다른 사람은 우유, 오렌지 주스등을 침울하게 주문했지만 혼자서 '따로 데운 잔에 홍차'라는 까탈스러운 주문을 한다. 주위의 눈총은 가볍게 씹어주는 명실상부한 유릭의 수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