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 데지레 카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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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데지레 카빌라
Laurent-Désiré Kabila
1939년 11월 27일 ~ 2001년 1월 18일
1. 개요
콩고민주공화국의 정치인. 1996년 콩고 자이르 해방민주세력 동맹을 결성하여 무장봉기를 일으켜 1997년 모부투 세세 세코 정권을 무너뜨리고 콩고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되었고, 콩고 전쟁을 이끌었다. 2001년 암살당했다.
2. 생애
베오그라드대학교를 졸업한 카빌라는 60년대 콩고 내전 당시 암살당한 파트리스 루뭄바를 지지하던 청년단의 부사령관이었다. 콩고 내전이 결국 모부투의 승리로 최종 결착나자 동부에서 모부투 독재에 저항하는 게릴라 운동을 계속 일으켰다. 이후 르완다 내전의 영향으로 르완다와 우간다의 지원을 얻은 무장봉기를 일으켜 모부투 정권을 무너뜨렸고 이로 인해 그는 아프리카의 체 게바라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집권한 이후 모든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고 1999년 4월로 약속했던 총선을 철회하는 등 독재정치를 펼쳤다.
투치족 출신인 그에 대항해 후투족 정권의 부룬디와 르완다가 콩고민주화집회(RCD) 반군을 지원함으로써 재발된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평화협상을 시도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또한 카빌라는 내전 상황을 오히려 권력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는 한편 외국군 주둔 반대를 명분으로 유엔의 중재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카빌라는 카우보이 모자와 나이키 신발로 유명한데 그는 게릴라군 지도자에서 정치가가 된 이후 다이아몬드, 금 등을 밀수출하며 엄청난 돈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모부투에 비해서는 덜 부패했는데 전쟁중이라 애초에 모부투 급으로 막나가긴 힘들었고, 또 집권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우간다와 르완다의 간섭 때문에 한때 지원을 받던 그들과 사이가 안좋아진 로랑 데지레 카빌라는 2차 콩고 전쟁에 돌입했다. 2001년 2차 콩고 전쟁의 혼란속에 강경파로 전쟁을 계속 주장했던 로랑 카빌라는 의문의 암살을 당했다.
그의 아들인 조제프 카빌라(Joseph Kabila)가 그의 뒤를 이어 2001년부터 장기 집권했다.
3. 전쟁 책임 소재
사실 카빌라에게 직접적인 전쟁 발발의 책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카빌라는 르완다와 우간다의 과도한 요구를 거부한 쪽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