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보이
1. 개요
River Boy
영국의 소설. 팀 보울러 지음.
한국에서는 아마 영국에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제치고 카네기 메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유명할 것이다.
"개인의 독립"을 강조하는 미국적 정서에 부합하는 성장소설. 최근 경향을 반영한 탓인지 신비주의적인 묘사가 근간을 이루며 특히 할아버지의 분신이자 그림의 화신으로 묘사되는 "리버보이"는 이 소설이 일종의 판타지문학임을 못박는 존재이다. 환상문학이라는 토양에서도 분명한 마법적 세계와 현실세계가 분리되어 있었던 미국 문학계에선 현실과 마법이 혼재된 이러한 세계관은 코옐료 등을 필두로한 남미 소설의 영향인게 아닌가 추측된다. 이 소설이 해리포터와 비교되는 이유 또한 환상이 통영되는 세계를 무대로 한 인간이 자라나는 모습을 묘사했기 때문이다(반대로 말하면 그 이외의 부분에서는 비교거리가 없다).
남성작가의 작품임에도 여성작가의 작품에 가까운 스타일인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뚜렷한 사건을 배제하고 인물들의 심적 동선에 집중하는 모습, 그리고 성장소설임에도 "아버지의 역할"이 완전히 배제된 것 등도 그렇다. 이는 최근 미국문학의 유행과도 무관하지 않다.
작품을 주도하는 강의 이미지는 "흘러가는 강"이라는 전통적인 속성을 띄고 있다. 이것을 한 개인의 삶 자체로 묘사하고 있으며 제스가 거기에 스스로 뛰어 드는 묘사를 통해 그녀의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2. 줄거리
제스는 수영을 좋아하는 사춘기 소녀이다. 소녀에겐 가족이자 정신적 지주인 할아버지가 있다. 제스는 그 할아버지의 노쇠와 죽음에 직면하고서도 보호자의 의견에 따라 수동적으로 행동한다. 그녀는 어떤 행동을 함에 있어 항상 보호자의 의견을 우선시하며 할아버지의 좌절을 목격하고도 단지 방관할 수밖에 없는 어린애로 묘사된다. 그랬던 소녀는 별장에서 만난 기묘한 소년 "리버보이"와의 만남을 통해 주체적으로 활동하게 되며 종국엔 스스로의 의지로 할아버지를 도와 유작을 완성하게 된다. 얼마 되지 않아 할아버지는 죽게 되지만 그의 유골을 리버 보이와 만났던 "강의 시작점"에 뿌리면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할아버지를 영원히 기억하는 어른으로 거듭나게 된다.
3. 등장 인물
제스
주인공 소녀. 수영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로 할아버지를 좋아하며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작품의 서두에선 어른의 지시에 따르는 수동적인 아이였으나 후반에 접어들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뛰어드는 행동파로 변모한다.
할아버지
주인공의 할아버지. 유명하진 않더라도 화가생활을 오래해 나름대로 철학과 경력이 있다고 묘사된다. 성격이 괴팍하고 무뚝뚝해 제스의 아버지가 항상 어려워하고 있다. 어떤 사건 때문에 고향을 등졌으며 심장병으로 죽음의 문턱에 다다라서야 고향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품는다. 주변인들이 말림에도 고집을 부려 가족과 다같이 고향으로 여행을 갔고 거기서 생애 마지막 작품인 「리버보이」를 완성한다.
아버지, 어머니
제스의 부모. 두 인물은 사실상 아무 차이도 없고 "부모는 둘이어야 하기 때문에" 두명이 존재할 뿐이다. 아버지는 표현이 없는 아버지(할아버지) 때문에 섭섭해하고 있다. 어머니는 매우 침착한 인물로 제시가 강물에 뛰어 들어도 당황하지 않고 경찰에 지시를 내리는 대인배적 인물
알프레드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유년기를 함께 보낸 유일한 친구. 수다스러운 인물로 처음 등장했을 땐 모두가 거리꼈으나 괴팍하기 이를데 없는 할아버지의 심술을 다 받아주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제스가 버릇없이 굴어도 이해하는 대인배이다. 결국 모두가 그의 인격을 인정하게 된다.
리버보이
주인공이 강에서 우연히 마주친 정체불명의 소년으로 제스와 또래로 보인다. 수영을 무척 잘하다고 묘사된다. 무척 차분하고 철학적인 면모를 지녔으며 성숙하다.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두려워하는 제스한테 철학적인 말로 조언을 해줄 정도. 후반부에 제스한테 같이 바다로 헤엄치자는 제안을 했으나 제스가 거절했다. 그리고 독자들의 추측과 작중 떡밥으로 보아 할아버지와 동일인물로 리버보이는 그의 소년시절이었을거라고 추측한다.마지막에 제스가 유골을 강에 던지고 다이빙을 하는데 그때 '안녕 리버보이'라는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