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윤 아딘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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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아딘미르의 가시꽃의 여주인공. 아딘미르 백작가의 막내딸로 금발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소녀. 모든 면에서 뛰어나고 특히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가족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평범한 얼굴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온갖 험담을 다 들어오며 자라 상당히 비틀린 아이로 성장했다. 일견 분노조절장애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작가의 말에 의하면 리윤은 못생긴 게 아니라 평범한 얼굴이며 주근깨와 찡그린 인상 등에 가려져서 그렇지 관점에 따라 귀엽게 보이는 외모이다. 레이놀드도 리윤을 귀엽다고 여기고, 카인도 처음 리윤을 만났을 때 귀여운 소녀라고 칭했다.
권세높은 가문의 막내딸이라 부모의 애정을 가득 받았으나 이와 대조적으로 집안 친척들과 동년배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뒷소문과 험담을 들어와야 했다. 밖에서 낳아온 자식이라니 온갖 말을 다 듣고 치밀어오르는 분노 등을 주변 물건을 깨부수는 걸로 표출해내는 무서운 아가씨로 성장했다. 돈과 권력을 이용해 주변 사람들을 억누르고 살았으나 이런 것이 금지된 황실 아카데미에 들어가게 되자 성질을 나름대로 죽이고 살 수 밖에 없어졌다. 그래도 여기서도 분노를 꾹꾹 눌러 담을 뿐 성질은 여전해서 책상을 엎거나 물건을 뒤엎고 베개를 찢다가 결국에는 멜리사 크로시안에 대한 폭행으로 이런 감정이 폭발한다.
자존감이 굉장히 낮고 다른 이를 깎아내리고 짓밟는 것으로 이런 부분을 채우려고 한다. 깊은 열등감을 갖고 있어서 기억을 잃은 연기를 할 때 레이놀드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하자 '나같은 사람을'이라고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피해의식도 굉장히 크다. 오죽하면 그저 말없고 표현하지 않는 성격인 오빠가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고 자신을 싫어하고 있다고 믿어서 기억을 잃은 연기를 할 때 오빠와 대화하는 것을 주저하고 자신의 부름에 오빠가 뒤를 돌아본 것만으로도 놀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작 오빠 프리드는 리윤을 '''매우 사랑하고 아끼고 있어서''' 여동생이 자신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여동생이 불편하지 않도록 여동생을 피해주고 있었다.
어렸을 적 무도회에서 만난 카인 바투샤를 짝사랑 중이었으나 카인은 멜리사와 썸을 타는 관계였고 그의 앞에서 어떻게든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멜리사는 카인과의 일도 있으며 아름답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동화 속 공주님같은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싫었고, 마찬가지로 자신을 계속 건드리는 멜리사의 오빠 레이놀드도 치가 떨리도록 싫어했다.
이 때문에 귀족 소녀들이 주로 좋아하는 로맨스 소설을 질색하며 추리 소설과 범죄 심리물을 더 좋아한다.
2. 작중 행적
고등부 1학년 시점에서 8년 전 무도회에서 남들 몰래 깽판을 치고 이 모습을 보고 레이놀드는 그녀에게서 자신과 닮은 부분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흥미를 가지지만 그가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해서 매정하게 레이놀드를 내쳐버린다. 그 직후 다정하게 다가오는 카인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려 이 감정은 아카데미에 들어갈 때까지 계속된다.
처음 아카데미에 들어갔을 때 다른 소녀의 뒷담을 까다가 그걸 제지하며 성녀처럼 나타난 멜리사 크로시안에게 존재감을 빼앗기고 그녀를 맹렬하게 싫어하기 시작한다. 열이 뻗혀 멜리사의 책상을 뒤엎고 교실을 깨부수는 걸로 화를 풀었는데 이 모습을 멜리사의 오빠인 레이놀드 크로시안에게 들키며 악연이 시작된다. 그후로 자신을 보면 재밌어하는 레이놀드를 멜리사와 한데 묶어 굉장히 싫어하며 이 둘을 피해다녔고 무사히 중등부를 졸업하고 고등부로 올라간다.
고등부에 올라가서 또 어쩌다 레이놀드와 엮이게 되고 레이놀드는 리윤에 대한 감정을 접지 못하고 리윤에게 치근댄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본 멜리사가 리윤에게 '우리 오빠를 좋아하죠?'라며 리윤에게 접근해 리윤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하고 사람들 앞에서 멜리사를 뿌리치고 떠나버린다.
외출했을 때 우연한 사고로 오래된 신전의 도서관에서 엔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가면을 쓴 여인> 책을 빌려오게 된다. 책을 밤을 새워 읽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고. 엔에 대해서도 묘한 인상을 받고 어딘지 편하게 느낀다.
이후 눈치없는 멜리사가 계속 그녀를 쫓아오며 그녀의 열등감을 자극하자 결국 제대로 폭발해서 멜리사를 뿌리치고 온갖 폭언을 내뱉으며 멜리사를 폭행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최악으로 이 현장을 카인와 레이놀드에게 들키고, 카인이 자신을 경멸어닌 눈으로 바라보는 걸 보며 완전히 절망해서 뛰쳐나간다. 자신을 쫓아오는 레이놀드에게도 소리를 지르다 혼절하고 레이놀드가 잠든 사이 그의 곁을 빠져나와 무작정 엔을 만나러 간다. 이제 다 끝장이란 생각에 펑펑 울며 그에게 매달리고 책 속의 대사를 말해주며 책 속의 등장인물 '셀레나 시엔'이 되라는 엔의 말에 그 말을 따르기로 한다. 이 때 엔은 <가면을 쓴 여인>을 끝까지 읽게 되면 본인이 가면을 쓰고 싶지 않을테니 책을 다 읽지 말고 돌려달라고 요구한다.
기억상실을 가장해 주변 인물들에게 복수하는 셀레나처럼 자신을 가장할 것을 다짐하며 스스로 계단 꼭대기에서 투신하고 이를 발견한 레이놀드가 온갖 권력을 다 써 사건을 입막음하고 리윤을 치료한다. 집으로 옮겨져 일주일 째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깨어나고 살아있음에 안도하며 '''기억상실을 연기하기 시작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소녀를 연기하며 어머니에게 지금껏 하지 못했던 진심어린 사죄와 감사의 말을 하기도 하며 순조롭게 나가고 있었으나 연인드립을 치며 자신에게 친근하게 구는 레이놀드때문에 여러모로 혼란스러워한다. 레이놀드가 자신의 연기를 꿰뚫어볼까 그를 경계하고, 하루 빨리 더 많은 관객들에게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아카데미로 돌아간다. 이때 이미 레이놀드가 리윤과 연인사이라는 소문이 퍼진 후였고 이 소문 속에서 레이놀드는 리윤에게 매우 극진하게 대해 두 사람에 대한 시선이 모였을 때 자신을 쳐다보는 멜리사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다가간다. 그러나 예상밖으로 멜리사는 그녀를 무시하고 도망쳐버리고 어리둥절해하면서도 기억상실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진심어린 사과를 했으나 무시당한 불쌍한 소녀의 연기를 한다.[1]
레이놀드와의 연인 소문, 기억상실이라는 동정표 등으로 아카데미에서 다시금 존재감을 되찾는다. 여전히 레이놀드를 경계하고 있었지만[2] 멜리사가 레이놀드와 함께 있는 자신을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보고 멜리사의 역린이 레이놀드라는 것을 깨닫고 그를 이용하기로 한다.
엔에게 책을 돌려주러 갔으나 이미 엔은 사라져있었고 망연자실해서 외박을 한다. 이때 레이놀드가 벌인 소동으로 레이놀드가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이미 짝사랑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말 못 할 짓을 했다고 생각해 죄책감에 시달린다. 거기다 이미 레이놀드에게 마음이 기울기 시작해 혼란스러워한다. 이후 레이놀드를 피해다니다가 레이놀드의 방에 책을 두고왔던 걸 깨닫고 레이놀드가 그 책을 읽고 자신의 연기를 간파할까봐 무서워 달려갔다가 다시 레이놀드와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껴안으며 매달리는 레이놀드를 보며 여전히 갈피를 못잡는 상황이다. 거기다 책을 태워먹었다는 레이놀드의 말을 믿고 안심하지만 레이놀드는 이미 리윤이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해버렸다.
3권에서 레이놀드에게 청혼을 받지만 현재 자신의 모습은 연기 중인 가면일 뿐이니 미안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에 도망쳐 버린다. 이 사건으로 아카데미가 시험 기간에 공부도 안 하고 떠들썩 하자 교장이 독단으로 그녀를 본가로 보내버린다. 어차피 리윤은 기억 상실이라고 알려져 있으니 시험도 과제로 대체하는 상황인 만큼 대하기 까다로운 레이놀드보다 만만한 그녀를 격리시킨 것. 이 때 오라비인 프리드와 오해를 풀고 어릴 때 처럼 절친한 남매 사이로 돌아간다.[3] 이 때 리윤을 보러 집까지 쫓아온 레이놀드와 프리드가 보여주는 신경전이 백미. 프리드는 겨우 사이를 회복한 동생을 바람둥이로 유명한 남자가 채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
아카데미로 돌아가는 길에 리윤은 자신도 레이놀드를 좋아하게 되면서 원래 가면을 쓰고 연기를 시작한 목표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혼란스러워 한다. 그와 동시에 원래 여러 여자를 만난 레이놀드의 과거를 신경쓰기 시작하면서 자신도 앞선 여러 여자들처럼 그의 흥미가 떨어지면 버려질 것을 두려워한다. 그 때문에 아카데미에 돌아와서는 레이놀드를 피해다니는데 자신의 거짓이 들통나서 그가 떠나는 악몽을 꾸면서 고생을 한다.
레이놀드의 계획으로 참석하게 된 가면 무도회에서 빠져나오다가 카인과 만나게 되는데 그도 8년 전에 자신을 만난 때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충격을 받고, 자신이 카인을 좋아하던 마음이 무심한 오라버니에게서 관심 받고 싶은 마음을 투영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자신이 가면을 쓰고 이 모든 연기를 하고 있는 이유가 카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였는데 그 시작부터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매우 혼란스러워 한다. 그 직후 그녀를 찾아온 레이놀드에게 끌려가서 같이 얘기를 나누는데 술에 취해서 그녀가 한 말을 오해한 레이놀드는 그녀가 자신에게 가지는 마음이 애정이 아니라 죄책감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 레이놀드에게 다시 청혼을 받게 되는데 거절하는 대신 그와 연인이 되기로 한다.
레이놀드의 여동생인 멜리사와는 다시 한번 대치하게 되고 예전의 자신처럼 질투심에 미쳐가는 그녀를 흥미롭게 지켜본다. 멜리사는 레이놀드가 자신을 찾아와서 협박까지 하자 결국 질투에 정신이 나가서 리윤의 방을 찾아와 그녀의 목을 조르는데 오히려 리윤은 드디어 천사 같던 멜리사가 자신과 똑같은 위치로 떨어진 것에 환호하면서 그녀를 비웃는다. 완전히 폭발한 멜리사가 리윤의 기억 상실이 거짓말임을 모두에게 폭로하겠다고 외치는데 리윤은 멜리사를 그녀와 똑같이 추락시킨 것으로 충분하다면서 자신의 연극은 끝났다면서 아카데미를 벗어난다. 처음 연기를 시작한 자신과 달라지는 마음에 고통스러워 하던 리윤인 만큼 원하는 것을 이루고 차라리 이렇게 자신의 연극을 끝낼 수 있는 것을 홀가분해 한다.
그렇게 반쯤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아카데미를 빠져나가려던 리윤은 수상하게도 딱 시간을 맞춰서 문 앞에서 기다리던 마차를 그냥 잡아타는데 당연히 이것은 함정이었고 그대로 납치당하고 만다. 납치당한 장소는 이전에 엔을 만난 신전이었고 그녀의 가문의 권세를 알고서도 납치한 사람은 예전에 레이놀드를 좋아해서 그녀의 뺨을 때렸다가 아카데미에서 쫒겨난 교수인 캐리 메그나. 자신이 쌓아 온 사회적 지위까지 그녀로 인해 전부 잃었다면서 리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다. 그 때 엔이 나타나 리윤을 구해주는데 그가 리윤이 납치당하는 것을 도왔다고 한다. 이유는 그녀가 인간에게 완전히 등을 돌려 그에게 완전히 오기를 바랬기 때문이라는 것 . 그리고 엔의 말을 듣고 멜리사를 질투하던 자신이 정신 나간 것 같은 캐리 메그나와 별 다를 바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기 환멸에 심하게 구역질을 하고 토하기 시작한다. 리윤이 정신적으로 완전히 핀치에 몰려있는 상태에서 엔은 그녀에게 책의 주인공인 셀레나가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궁금하지 않냐고 하면서 결말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리윤은 거기에 승낙을 하고 의식을 잃는다.
5권에서 셀레나의 잔혹하고 슬픈 과거를 보고 그녀가 자신의 전생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레이놀드에게 청혼했었지만 그를 다시 밀어내기로 결심해 또다시 갈등을 겪지만 우여곡절 끝에 멜리사와도 화해하고, 결국 그와 결혼하여 레온과 린이라는 쌍둥이 남매를 낳는다. 하지만 이 쌍둥이 남매가 둘다 엄마인 그녀를 매우매우 좋아해서 아버지인 레이놀드와 갈등이 심하다.
[1] 다른 사람들에겐 리윤이 멜리사에게 폭행을 했던 건 알려지지 않았고 처음에 좀 밀치고 말을 험하게 한 것 정도만 알려졌기 때문에 평소 성녀처럼 굴던 멜리사가 리윤의 사과를 깡그리 무시하고 가버린 건 지금껏 멜리사의 이미지를 뒤엎는 충격적인 일이었기에, 이후로 안그래도 멜리사를 좀 고깝게 보던 여학생의 절반이 멜리사에서 뒤돌아선다[2] 리윤은 레이놀드가 자신을 좋아할 거라는 생각은 1%도 없었기에 여동생을 무지막지하게 폭행한 자신에게 추근대는 레이놀드가 무슨 속셈이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다[3]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리윤이 아주 어릴 때는 프리드와 사이가 매우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둘을 비교하는 어른들의 말을 알아들을 나이가 되자 리윤이 상처받고 프리드에게서 등을 돌린 것. 프리드도 당시에는 나이가 어렸으니 냉담한 여동생의 태도에 본인도 상처를 받아서 그녀와 대면대면하게 지내기 시작한다. 나이가 더 차서 프리드는 상황파악을 하게 됐음에도 이미 열등감과 피해의식으로 비뚤어져 버린 여동생에게 더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뒤에서만 몰래 그녀를 챙겨줬고 그걸 몰랐던 리윤은 오빠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오해가 쌓이며서 사이가 더 벌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