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사 크로시안
1. 소개
아딘미르의 가시꽃의 등장인물. 크로시안 공작가의 막내딸이자 레이놀드 크로시안의 여동생. 은발, 은빛 눈의 아름다운 귀족 영애. 성녀같은 모습에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지만 사실은 지독한 착한아이 콤플렉스와 브라더 콤플렉스를 가진 소녀이다. 리윤 아딘미르가 아카데미에서 열등감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주 원인이기도 하다.
'착해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맞추지 못하고 '착한 발언'을 해서 눈총을 사기도 하지만 워낙 겉으로 성녀같은 모습을 보이고 가문이 좋아 아무도 대놓고 그녀를 싫어하지 못한다. 인간관계에서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으로 느껴지기는 하는데 왠지 꺼림칙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카인 바투샤와는 썸타는 관계이며 오빠를 굉장히 사랑하고 있다. 이 오빠에 대한 애정때문에 어린시절 오빠가 아끼는 장난감을 부숴버려[1] 오빠의 분노를 사고 오빠가 아끼던 강아지를 밖으로 내보내 죽게 하기도 했다. 전자의 사건 때 레이놀드는 멜리사의 인형의 목을 자르는 걸로 반격하고 멜리사에 대한 분노에 찬 말을 부모의 앞에서 기쁜 듯이 하는데 레이놀드는 몰랐지만 멜리사는 이 말을 다 듣고 있었다. 후자의 사건 때는 레이놀드가 정말 큰 충격을 받아 슬퍼하는 걸 보고 지독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이 사건을 기점으로 지독한 착한아이 컴플렉스에 빠져버린다.
오빠가 자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오빠의 애정을 받고 싶어하고, 오빠가 다른 것에 애정을 주는 것을 참지 못한다. 오빠가 사귄 여자들이 모두 진심이 아니었고 오빠에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 가소로워하며 그들이 그렇게 가볍게 끝날 관계이더라도 자신은 혈연이기때문에 오빠와 절대 끊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 혈연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오빠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리가 없다고 믿고 있어 오빠가 리윤 아딘미르에게 보이는 애정을 못견뎌한다. 결국 이런 감정때문에 한창 열등감과 주체할 수 없던 열분에 차있던 리윤의 역린을 건드려 리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게 된다.
2. 작중행적
어린 시절 오빠의 사랑을 독차지해보겠다고 했던 짓들 때문에 오빠가 자신에게 전혀 애정이 없음을 알게 되고 깊은 죄책감으로 착한아이 컴플렉스에 빠진 소녀가 된다. 아카데미에 와서도 이런 성격은 변하지 않아서 주위 사람들에게 착하게만 보이려 노력하는 소녀로 산다. 중등부 때는 리윤에게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지만, 오빠 레이놀드가 리윤에게서 강탈해오다시피 받아온 쿠키[2] 를 에릭에게 자랑하는 걸 보고 리윤에게 관심을 가져 오빠에게 몇 번 물어보다가 결국 리윤에게 직접 접근해서 물어본다는 최악의 선택지를 고른다. 이때 '우리 오빠를 좋아하는 거죠?'라는 엄청난 착각에 빠진 질문 공세로 리윤을 제대로 빡치게 해 처음에는 가벼운 밀침과 욕설을 듣고, 두번째로 여전히 눈치없이 리윤을 쫓아다니며 그녀에게 매달려 리윤도 좋아하는 카인에 대한 자신의 마음까지 밝혀 결국 엄청난 폭언들과 발에 걷어 차이고 손을 밟히는 등의 폭행을 당한다. 이때의 충격으로 혼절해서 이틀동안 깨어나지 못했고 악몽에 시달리는 등 상당히 충격이었던 모양.
그러나 오빠라는 레이놀드는 이런 여동생의 모습보다 여동생이 리윤을 건드려 리윤이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해 이 상황을 매우 못마땅해하며 상황을 최대한 수습하고 멜리사에게 리윤을 용서할 것을 종용한다.[3] 오빠가 자신에게 잘해주자 좀 기분이 좋다가 용서하란 말에 자신이 왜 용서를 해야하냐고 되묻고 레이놀드는 대답을 뒤로 미룬다. 이후 리윤이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녀의 착한아이 컴플렉스를 건드리는 오빠의 말 덕에 리윤을 용서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아카데미에 돌아온 리윤을 다정한 연인처럼 맞이하는 오빠를 보고선 충격을 받아 사과하는 리윤을 무시하고 달려나가 버린다. 이 모습은 지금껏 쌓아온 그녀의 성녀 이미지에 어느정도 타격을 주는 것이라 구설수에 오르내리게 되고 몇 번이고 착한 아이로 있어야 한다고 되뇌이지만 레이놀드의 애정이 리윤을 향하는 것을 못 견뎌한다. 그리고 결국 이 모습을 리윤에게 들켜 리윤이 레이놀드를 이용해 멜리사를 고통에 빠뜨리겠다고 결심하게 한다.
이후에는 홀로 어떻게든 감정을 좀 추스렸는지 '''혈육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오빠가 정말 누군가를 사랑할리가 없다'''라면서 아름다운 것들 사이에 못생긴 게 눈에 띄듯이 오빠가 리윤에게 향하는 애정이 잠시간의 관심일 거라 믿으며 리윤을 무시하기로 결심한다. 이전에는 다른 사람을 뒷담화하면 그러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지만 지금에 와서는 주변 사람들이 리윤을 뒷담화하면 가만히 그걸 듣고 있으며 역시 리윤이 못된 사람이고 자신은 착한 사람이라는 자기 안위에 빠져 있다. 하지만 멜리사의 태도로 인해 본래도 멜리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던 아카데미 여학생들의 반절은 리윤에게 붙은 상태다. 거기다 레이놀드는 리윤과 결혼을 해서라도 그녀를 자신의 곁에 잡아두겠다고 결심한 상황.
3권에서 오빠가 리윤에게 청혼한 걸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또한 루아헬에게 구애받고 있지만 귀찮아한다.
4권에서 리윤과 레이놀드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그녀가 주변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린다!! 오빠와 대화하면서 그가 이를 알면서도 감싸준다는 걸 알아버린 동시에 그동안 애써 무시했지만 오빠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말하며 오빠에 대한 원망, 리윤에 대한 질투심을 폭발시킨다.
결국 리윤에게 차를 끼얹고, 이 문제로 그녀를 추궁하는 레이놀드에게 자신이 리윤의 거짓말을 알고 있다고 폭로, 당연히 레이놀드는 빡쳐서 멜리사의 멱살까지 잡으면서 위협한다. 이로 인해 멜리사의 질투심이 폭발. 나중에는 한밤중에 그녀의 방에 찾아가 폭언을 퍼부으며 그녀의 목을 조르기까지 한다.
하지만 리윤은 자신을 그토록 열등감에 빠트린 멜리사가 자신과 똑같이 질투심에 눈이 멀어 추한 위치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에 오히려 미친 것 처럼 웃으면서 환호한다. 이를 보고 멜리사는 그녀의 거짓말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하지만 리윤은 자신이 애초에 가면을 썼던 목적을[4] 달성했기에 다 상관 없다고 광소하면서 비웃고는 아카데미를 나가버린다. 정신을 차린 멜리사는 지금 상황이 예전에 오빠의 강아지를 집 밖으로 내보낸 것과 동일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이번에도 자신이 내보낸 존재가 돌아오지 않으면 오빠로부터 영원히 미움 받을 것을 걱정해 레이놀드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반 미친 것처럼 달려간다. 아카데미를 나간 리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무서울 정도로 촉이 좋다.
리윤은 그녀에게 진실을 알리면서 그녀를 통해 전생의 남동생 휴이튼을 떠올리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리윤과 화해하며 루아헬과의 대화를 통해 오빠에 대한 집착도 나름 정리한다. 그리고 나중에 루아헬과 결혼한다(!)
[1] 오빠가 자신과 놀아줄 거라 생각해서 장난감을 가지고 가다가 넘어져서 부쉈다. 그래서 사과하려고 가지고 갔는데 레이놀드가 분노한 것[2] 리윤은 이 쿠키를 그냥 주지 않고 그에게 줄 것같이 내밀다가 바로 눈앞에서 일부러 떨어뜨리고 구둣발로 짓이기기까지 했다.[3] 레이놀드는 멜리사와 리윤의 본성을 둘 다 정확하게 알고있기 때문에 둘이 부딪히면 필연적으로 크게 충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리윤을 놀리는 재미에 빠져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다.[4] 리윤의 목적 중 하나가 멜리사가 진짜 천사 같은 여자인지 확인하고 그 성격의 어두운 면을 끄집어 내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