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케이이치

 

문학소녀 시리즈의 등장인물. 4권 '더럽혀진 천사' 편에서 나온다.
이노우에 코노하가 다니는 학교의 음악교사학생들에게도 존댓말을 사용한다. 부드러운 외모와 분위기 덕분에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고토부키 나나세에게 살갑게 대하며 농담을 건네곤 해 나나세를 막 휘두른다. "교사도 교실에서 나가면 단순한 성인 남성이에요." 라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과거에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테너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로로 데뷔하지 않았으며 그 재능 때문에 고생을 좀 한듯한 티를 낸다. 코노하에게 차를 대접하며 예술가로서의 영광보다는 편안한 일상을 택한게 좋다고 해 코노하가 동경하기도 했다. 나나세의 친구인 미토 유우카가 실종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걱정하면서도 찾지 않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유우카와 사귀고 있었으며 그녀를 실종되게 만든 장본인. 소년 시절에 천재라 불리며 칭송받았으나 당연히 변성기가 찾아오면서 목소리가 변했고, 테너로서 열심히 노력해봤으나 유학길 파리에서 음악의 천사라 불리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좌절해버렸다. 그 뒤로 이리저리 방황하고 성악가로 활동하는걸 포기.
일본에 돌아와 유우카와 애인 사이가 되었고, 그녀에게 음악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이렇게 지내면서 간신히 잊었나 싶었는데 유우카가 창법이 바뀌어 그 천사의 목소리와 비슷해지자 공포감을 느꼈고, 유우카가 원조교제를 하면서까지 음악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자 배신감에 이성을 잃고 유우카의 목을 졸랐다. 실랑이 도중에 유우카가 머리를 부딪치고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도망쳤는데 시간이 지나도 유우카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자 불안에 빠졌다. 나나세에게 접근한것도 유우카에게 연락이 오지 않나 감시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결국 유우카로 변장하고 있던 오미 시로의 추궁과 아마노 토오코에 의해 진실이 드러나자 급격히 열폭형 캐릭터가 된다. 오미가 마리야를 추궁하자 코노하가 선생님은 조용히 살아가고 싶었을 뿐이라고 애써 변호해줬는데, 도리어 코노하에게 니가 뭘 아냐고 역으로 화를 냈다(…). 그리고 유우카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한 듯하지만, 은근히 유우카가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거에 질투를 느낀 건지 일부러 잘못된 창법을 가르쳐줬다는 것도 밝혀진다. 그렇게 찌질찌질거리고 있는 마리야에게 나나세가 '유우카는 선생님을 진심으로 좋아했다' 고 외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오열한다. 그 후 경찰에 자수하고 교도소에 들어갔고 코노하는 문학소녀 다음 작품으로 마리야의 일을 소재로 썼다.
삽화집 3권인 '햇병아리 디바와 방황하는 천사' 편에서 형기를 마치고 나왔다. 몇 년 후인지 정확히 명시되지는 않았는데 꾀죄죄한 중년이 된 듯. 코러스밖에 맡지 못하던 음대 부속고교 학생인 닛타 하루네와 만나 창법을 가르쳐주며 크게 성장시켜준다. 닛타의 연심을 받기도 하지만 과거의 아픔을 잊지 못하고 자신이 마리야 케이이치란 사실을 들킨 뒤 모습을 감춘다. 발표회를 마친 닛타에게 유우카가 좋아하던 꽃인 파란 장미를 전해주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