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로스

 

'''Macaroth'''

1. 개요
2. 한미한 시작
3. 발하우트 공방전
4. 성전 후반기를 이끌다
4.1. 새로운 워마스터
4.2. 성전 후반기
4.2.1. 해방 전역
4.2.2. 카발
4.2.3. 칸 그룹
4.2.4. 류보프 공방전
4.2.5. 그 후
5. 평가


1. 개요


인류제국워마스터. 전임자 슬레이도를 계승하여 765.M41부터 사밧 성전의 후반기를 총지휘했다.

2. 한미한 시작


인류제국의 역사에서 마카로스가 자신의 이름을 드러낸 계기는 사밧 성전일 것이다. 사밧 성전에서의 마카로스의 초기 이력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으나, 로드 제너럴 커렐(Curell) 휘하에서 부관 직책을 맡고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오퍼레이션 레드레이크(Operation Redrake)가 진행되는 동안 그는 커렐을 따라 포멀 프라임에서 종군한 바 있었다. 자신의 상급자가 로드 제너럴인 만큼 마카로스는 그보다 아래인 직책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그가 얼마나 높은 계급을 가지고 있었던 간에, 훗날 워마스터로 지명되었을 때 그를 애송이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았던 성전군 고급 지휘관들이 매우 놀랐다든지, 길길이 날뛰었다든지 하는 사실을 보면 1조 명에 이르는 군세를 총지휘하는 워마스터 직위를 바라볼 정도로 높은 계급에 있지는 않았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또한 그는 오퍼레이션 레드레이크, 혹은 뉴파운드 트레일링(Newfound Trailing)이 진행되는 동안 크나큰 실책을 저지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목할만한 전공을 세운 적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만 보면 마카로스는 임페리얼 가드에서 쌔고 쌘 그저 그런 지휘관 A 정도의 인물로 커리어를 마치게 될 것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765.M41에 벌어진 발하우트 공방전이 그의 운명을 바꿔놓게 된다.

3. 발하우트 공방전


발하우트 공방전에서 마카로스가 종군한 지역은 발로폴리스였다. 발하우트에 상륙한 여느 지상군 부대가 모두 그러했듯, 커렐 휘하 부대도 발로폴리스에서 격전을 치르고 있었다. 발로폴리스에 주둔하던 카오스 군세는 마지스터 숄른 스카라의 사병집단 키쓰(Kith)였고,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키쓰는 성전군에 맹렬한 공격을 가했다. 그런데 전투 개시 48시간이 지날 무렵 제너럴 커렐은 중상을 입었고, 후방으로 후송되었다. 그를 대신해 제너럴 콜센(Korsen)이 지휘권을 접수하여 계속 성전군을 지휘했지만 53시간이 지날 무렵 전사했다. 그의 뒤를 이어 마샬 베른츠(Bernz)가 지휘권을 접수했지만 5시간 후 베른츠 역시 전사하고 말았다. 지휘부가 갈려나가는 와중에 성전군 상급 지휘부는 붕 떠버린 발로폴리스 전장의 지휘권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고, 머리가 사라진 성전군에게 있어 전황은 급속히 불리해지기 시작했다. 전장이 급속히 붕괴되는 가운데, 남아있는 성전군의 지휘권은 제너럴 커렐의 부관 중에서 가장 높은 계급을 가진 장교였던 마카로스에게 돌아왔다. 발로폴리스의 소식을 들은 워마스터 슬레이도는 마카로스를 곧장 마샬로 진급시켰다.

아무리 애송이라 해도 그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선 그에 걸맞는 존경을 받아야 하지.

- 워마스터 슬레이도

마샬이 된 마카로스는 발로폴리스의 전장을 수습해야만 했다. 다행히 공세 개시 8일이 지난 시점에서, 키쓰의 맹렬한 공격도 어느 정도 수그러들고 있었다. 마카로스는 야전 지휘관으로서 자신 앞에 닥친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이리저리 분산된 성전군 부대를 규합하는 데 성공했다. 마카로스의 훌륭한 지휘 아래 성전군 부대는 다시 한번 적 종심의 돌파를 시도했다. 물론 이전만큼 격렬한 전투가 또 벌어지긴 했지만, 그 와중에 마카로스가 내리는 명령은 언제나 옳았고 훌륭했으며, 그는 자신이 가진 통찰력과 소통력을 곧바로 전장 지휘에 접목시켜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게 공세를 이끌었다. 이튿날, 마카로스가 이끄는 성전군 부대는 키쓰가 전장에 조성해 놓은 염소가스 층을 그대로 돌파하여 공격을 개시했고, 그대로 발로폴리스 전 관구를 이 잡듯 뒤지면서 쓸어나갔다. 성전군은 키쓰를 패퇴시켰고, 날이 저물기 전에 이미 발로폴리스는 성전군의 손아귀에 떨어졌다. 마카로스의 승리는 그저 기적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승리였고, 숄른 스카라는 발하우트에서 도주할 수밖에 없었다.

4. 성전 후반기를 이끌다



4.1. 새로운 워마스터


슬레이도는 죽기 전에, 마카로스를 자신의 계승자로 지명했다. 당시 성전군의 인재풀에는 워마스터 직위를 내심 기대하던 사이본과 드레비어도 있었고 크리스톨(Kristor) 제독[1], 제너럴 켈소(Kelso) 등의 유능한 지휘관들도 있었다. 아무튼 마카로스의 워마스터 승계는 당연히 사이본과 드레비어는 펄펄 뛰게 만들었고, 다른 지휘관들에게도 놀라움을 자아내거나, 불편한 심기를 갖게 하기 충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카로스는 제너럴 커렐을 대신해 발로폴리스에서 대승을 이끌어낸 것 외에는 특별하게 높은 명성도, 전공도 가지고 있지를 못했다.
슬레이도는 발로폴리스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적적인 승리를 일궈낸 마카로스의 뛰어난 잠재성에 주목했던 것으로 보인다. 슬레이도는 결코 FM대로만 움직이는 지휘관은 아니었다. 그는 꼼꼼하게 작전을 짜기는 했지만, 지휘관의 직관을 어느 정도 믿는 편이었고, 실제로 작전을 실행함에 있어 유연성을 갖춘 인물이었다. 슬레이도의 이러한 면모는 데이터보다 자신의 직관을 더 신뢰하는 인물이었던 마카로스와 일견 공통점이 있었다. 게다가 마카로스는 그간 성전군 고위 사령부에서 횡행하던 권력 싸움에서 퍽 자유로운 인물이었다보니 그간 고위 지휘관들의 사이에서 시달리며 권력 싸움에 염증을 느껴버린 슬레이도의 입장에선 차기 워마스터로 더더욱 그가 적합했을 지도 모른다.
아무튼 마카로스는 일개 마샬의 위치에서, 순식간에 성전군의 새로운 워마스터가 되어 1조에 달하는 군세를 총지휘할 막중한 소임을 부여받았다. 이제 사밧 성전은 그의 손에 달려 있었다.

4.2. 성전 후반기



4.2.1. 해방 전역



4.2.2. 카발



4.2.3. 칸 그룹



4.2.4. 류보프 공방전



4.2.5. 그 후



5. 평가


인간의 오만은 오직 자신의 무능에 비견된다. 워마스터가 우리에게 떠맡기려 하는 이 결정은 그가 단순히 그 계획 밖에는 무엇이 있는지, 또 그것을 얻어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반증할 뿐이다.

- 776년, 로드 밀리턴트 사이본(Cybon)의 기록

그는 슬레이도 그 자체였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보면, 슬레이도는 대담했지만 마카로스는 무모했다. 슬레이도가 천재였다면 마카로스는 광인이었다.

- 전사학자 케론디스(Kerondys), 《Systematic Warfare in the Khan Group》 발췌

성전이 한창 진행중인 그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카로스에 대한 이런저런 평가를 남겼다. 개중에는 성전군 측 장교들, 제국 측 전사학자 등도 있었고, 이들은 각자 나름의 평가를 남겼겼는데, 이러한 평가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으로는 확실히 마카로스가 퍽 정상적인 인물은 아니었다는 것이 있다. 애송이에 불과했다가 갑자기 워마스터로 성전군 군세의 최정점에 우뚝 선 마카로스는 불만에 휩싸인 성전군 고위 장교단을 다독일 필요성이 있었고, 때문에 얼마간은 장교단과 대놓고 마찰을 빚으려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곧 성전군이 헤리터 아스포델이나 숄른 스카라같은 유력 마지스터들 역시 족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발하우트 이후의 정세가 안정되기 시작하자 칸 그룹의 공략을 천명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전군 지휘관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한다. 슬레이도가 제시한 공격안에도 질색을 하던 성전군 지휘관들은 양판소 전개 뺨치는 마카로스의 공격안을 보고 다들 벙찌고 말았고, 앞다투어 그의 제안에 반대했다. 하지만 마카로스는 반대라곤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위인이었고, 어쨌든 그는 워마스터였기에 까라면 까야 했으니 결국은 그의 의도대로 공격은 진행되었다. 하지만 상술한대로 전세는 곧바로 뒤집어졌고, 마카로스는 자신의 공격안을 반대하던 지휘관들과 자연스럽게 더 척을 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가 까란 대로 까다가 함대를 몇 번 거하게 날려먹은 임페리얼 네이비 지휘관들도 마카로스에게 이를 갈았던 것은 덤.
사이본[2]은 전임 워마스터인 슬레이도와 비교하면서 마카로스를 씹어댈 정도였고, 사밧 성전을 연구하는 전사가들 중에는 아예 마카로스를 미친놈으로 평가하는 인물들도 있었다.

[1] 임페리얼 네이비는 성전이 언제나 임페리얼 가드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때문에 차기 워마스터로는 임페리얼 네이비의 제독이 뽑히기를 은근히 바랬고, 성전에 종군한 임페리얼 네이비의 제독들은 꽤 괜찮은 능력과 전공을 가지고 있던 크리스톨 제독을 전폭적으로 밀고 있었다. 특히 크리스톨은 하이 로드 2인의 후원까지 받을 정도로 유력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워마스터 직위는 마카로스가 계승했고, 결과적으로 성전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임페리얼 가드이며 임페리얼 네이비는 곁다리를 면치 못했다는 사실만 증명했을 뿐이었다[2] 그 역시 개인적으로는 명예욕으로 똘똘 뭉친 오만하기 그지없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슬레이도와 사사건건 부딪쳐서 헥터 드레비어와 도매금으로 무능한 지휘관으로 취급되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절대 헥터 드레비어 급의 무능력자는 아니다. 사이본은 기갑 병과의 지휘에 있어서만큼은 탁월한 능력을 자랑했고 이는 슬레이도 역시 인정할 정도였다. 그렇게 견원지간이었던 마카로스 역시 자신이 대놓고 밀어주던 장교단이 박살나버리자 울며 겨자먹기로 그를 중용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