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테이스티 사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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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마카롱.항상 화려한 옷차림에 달콤한 미소를 띠고 있고, 몸에는 핑크빛 거품 같은 걸 두른 듯한 모습이다. 사람들에게 매우 적극적이며, 마스터의 팔짱을 끼고 애교를 부리는 것을 좋아한다.
2. 초기 정보
3. 스킬[3]
4. 평가
연계/에너지 스킬의 추가 피해량이 R치고는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초반의 상자깨기 맵에서 딜이 부족한 경우 기존에 지원/방어형 식신을 넣던 자리에 크레페와 같이 끼워넣어서 연계 스킬을 발동시키는 식으로 공략하면 상자를 좀 더 수월하게 깰 수 있다.
5. 대사
6. 배경 이야기
6.1. 1장. 수도원 생활
마카롱은 모두가 너무 좋아!
태어나 때부터 난 계속, 또 계속 수도원 안에 있었어. 모두 상냥하고 친절해서, 내가 잘 모르는 게 있으면 인내심을 가지고 열심히 설명해줬어. 그래서 마카롱은 이 세상에 온 게 너무 좋았어~
딱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난 수도원을 떠나본 적이 없어서, 수도원 밖의 세상이 너무도 궁금했어.
수녀님에게 이런 답답한 심정에 대해 이야기하면, 수녀님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어.
「넌 아직 너무 어리잖니, 좀 더 자라면 혼자서 밖에 나갈 수 있을 거란다.」
하지만 난 대체 언제쯤 다 자라는 걸까? 수도원에서 수많은 계절을 보냈고, 수녀님은 한해 한해 나이가 들어가고 있어. 마카롱이 태어났을 때 수녀님은 확실히 활력이 넘쳤는데, 지금은 휠체어가 없으면 걷는 것조차 힘이 드셔.
「수녀님, 수녀님, 마카롱은 오늘은 다 자랐나요?」
난 매일매일 똑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았어.
「조금만 더 기다리렴. 금방 자랄 거란다.」
그렇게 줄곧 반복되어, 이제 수녀님이 더는 나와 장난치며 이야기할 수 없게 되었을 때까지도, 난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없었어.
6.2. 2장. 첫 만남
「이렇게 된 이상, 마카롱은 다 자라지 않았어도 나가야겠어요!」
수녀님이 세상을 떠나시자 난 슬픔에 잠겼고, 수도원의 모두가 말리더라도 과감하게 혼자 세상을 향해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어.
「마카롱, 밖에 나가는 건 위험해. 아주 무서운 괴물들이 있단 말이야.」
「혼자서 괜찮겠어? 돈도 필요할 텐데?」
「조금만 더 기다려, 더 기다리면 금방 자랄거야. 그때 떠나도 늦지 않아.」
모두 날 친절하게 대해줘서 멋대로 떠나기가 조금 미안하지만, 그래도 마카롱은 이번엔 꼭 나가고 말 거야. 바깥의 여행자들이 수도원에 올 때마다 쉬는 곳에서 바깥세상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니까, 더는 참을 수가 없단 말이야.
하지만... 여행을 떠난 첫째 날부터 마카롱은 후회했어.
한참을 걸어도 여전히 수풀이 무성한 숲속이었고, 따뜻한 음식도, 깨끗한 침대도, 모두의 상냥한 얼굴도 없었으니까.
흑흑, 마카롱은 돌아가고 싶어! 바깥세상은 하나도 재미가 없어!
「야, 그만 좀 울래? 내 휴식에 방해가 되잖아.」
갑자기 머리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왔고, 나무 위에서 무언가가 내 앞으로 떨어졌어.
귀, 귀여운 여자아이잖아? 마카롱이 입은 수도복과 다르게, 풍성한 치마에, 머리에는 깜찍한 리본 핀도 꽂고 있어. 마카롱은 이런 복장을 한 사람은 처음 봐.
난 소매로 눈물을 닦고 그 아이의 손을 잡았어. 그 여자아이는 깜짝 놀라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난 죽을 힘을 다해 놓아주지 않았어.
「이, 이거 놔, 왜 그러는 건데!」
「나, 나도, 마카롱도 그런 귀여운 치마를 입고 싶어!」
「에?」
6.3. 3장. 수도원 생활
마카롱은 지금 정말 정말 행복해.
숲속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아이는 내 소원대로 내게 공주 원피스를 입혀줬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는 마을이라는 곳에도 데려갔어. 난 거기서 그동안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것들을 보게 되었어.
뚜껑을 열면 음악이 나오는 나무상자도 있었고, 바람이 불면 돌아가는 장난감도 있었고, 거리에 퍼져나가는 달콤한 케이크의 향기도 있었어.
마카롱은 새로운 모든 것들이 너무나 신기했어.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새로운 것들을 보고, 못 먹어본 것들도 계속 맛보고 싶었어.
하지만 날 데려온 그 여자아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계속 천 가방만 쳐다보며 고민하고 있었어.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걱정할 필요 없어. 다 놀았어? 다 놀았으면 돌아가자.」
소녀는 마카롱이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내 손을 잡고 마을 밖으로 향했어. 하지만 마카롱은 아직 돌아가고 싶지 않아, 더 놀고 싶단 말이야.
난 머리를 숙인 채 그녀의 뒤를 따라 처음의 그 숲속으로 돌아왔어. 헤어져야 해? 계속 같이 놀면 안 돼? 라며 오는 내내 소녀에게 물어봤지만, 소녀는 안 돼, 안 돼라는 말만 반복햇어.
으아앙, 마카롱은 헤어지고 싶지 않단 말이야!
「조심해!」
「우왓!」
너무 무서워! 이게 뭐지! 내 눈앞에 갑자기 촉수가 잔뜩 달린 끔찍한 괴물이 나타나서는, 이를 드러내며 찢어지는 듯한 소리를 냈어.
괴물!?
「가만히 서서 뭐 하는 거야! 나랑 같이 녀석을 쓰러트려야지!」
무슨 소리야? 뭘 쓰러트린다는 거야. 마카롱이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빠, 빨리 도망쳐야 하는데... 하지만 마카롱의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움직일 수가 없어...
「지능이 떨어지는 낙신인가 보네, 감히 이 몸을 습격해?」
아니, 대체 뭐 하는 거야, 어서 도망쳐, 너처럼 작은 여자아이가 저렇게 무시무시한 괴물을 무슨 수로 쓰러트리겠다는 건데?
응? 몸에 왜 빛이 나는 거지? 뭐야? 부채? 그런 부채로 어떻게 괴물한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거야?
난 경직된 채로 제자리에 굳어서는, 작은 여자아이가 부채로 오싹한 괴물을 쓰러트리는 걸 보면서, 머릿속에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어.
「놀랐어? 대형 낙신은 처음 보는 거야? 너도 식신이지만 어쩜 그렇게 쓸모가 없니.」
「식신...이 뭔데?」
6.4. 4장. 수도원 생활
사실 마카롱은 자랄 필요가 없었던 거였어. 난 이 세상에서 영원히 이런 모습으로 살아야 했던 거니까. 마카롱은 수도원 안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평범한 「인간」인 마냥 키워졌던 거야.
그래서 수녀님이 날 수도원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던 거고, 수도원에서 마스터라고 불리는 여행자들은 방문을 거부했던 거였어. 그러니까 난 몇십 년간 외모가 변하지 않았던 거야. 하지만... 하지만 모두들 왜 날 속인 건데...?
「정말 대단해, 그렇게 오랫동안 자신의 정체도 몰랐다니, 너처럼 둔한 식신은 진짜 처음 본다니까.」
「그 머리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산거야, 정말 아무 걱정 없이 살았구나.」
마카롱은 숨이 막힐 것 같아. 수녀님이 세상을 떠나셨을 때보다 더 가슴이 답답해. 수도원으로 돌아가서 왜 수녀님이 날 소환해놓고, 식신으로 살지 못하게 했는지 알아야겠어. 내가 제일 좋아했던 모두가 날 대체 무엇으로 생각했는지 알아야겠다고.
소녀는 마치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어. 그리고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종이 한 장을 내 손에 쥐여줬어.
「그럼 가봐, 나중에 혹시 갈 데가 없으면 그 종이에 쓰여 있는 카페에서 날 찾아.」
난 종이를 꼭 쥐고 쏜살같이 수도원으로 돌아갔어. 마카롱이 이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 줄 처음 알았어. 수도원 문 앞에 서자 내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어. 답을 듣고 싶기도 했지만, 그 답을 마카롱이 받아들일 수 없을까 봐 더 두려웠으니까.
하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수도원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날 기다리고 있는 건 수도원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였어.
「여러분, 마카롱이 돌아왔어요!」
「그래도 빨리 돌아왔구나, 어디 다친 데는 없니?」
「어머, 귀여운 원피스구나, 아주 잘 어울리네~」
「역시 이런 귀여운 스타일이 더 잘 어울릴 줄 알았다니까. 여긴 수도복 밖에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
돌아오는 길엔 마음을 억누르던 답답한 기분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어.
답이 뭐든 마카롱은 이제 상관없어.
「여러분, 마카롱이 돌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