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나마
1. 개요
Mahanama
가비라위성(카필라성)의 국왕으로 석가모니의 사촌동생 겸 제자이다.
2. 석가모니의 사촌이자 가비라위성의 국왕
가비라위성 혹은 가비라위국의 국왕으로 석가모니의 친아버지인 정반왕의 뒤를 이어 가비라위성의 국왕으로 즉위하였다. 마하나마는 원래 출가하기를 원했으나 자신의 동생인 아누룻따가 왕위를 계승할 마음을 바꾸고[1] 석가모니를 따라 먼저 출가하자 어쩔 수 없이 마하나마 자신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출가는 하지 않았지만 석가모니에게 큰 영향을 받아 그의 가르침을 생활화하였다. 마하나마는 자신이 석가모니와 같은 샤카족이라는 것에 대해서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고 가비라위성의 종주국인 코살라국의 파세나디 왕이 석가모니를 크게 존경하여 마하나마에게 샤카족 여성을 아내로 맞기 위해 왕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샤카족 고위층의 혈통을 보존하고 싶었던 마하나마는 자신과 하녀 사이에서 태어난 여성을 왕녀라 속이고(!) 코살라국에 시집보냈다. 이것은 마하나마 인생의 가장 큰 실수이자 자국민들이 고통받는 원인이 되었다.
3. 인생의 실수와 비루다카
이후 파세나디와 하녀의 딸 사이에서 자식이 태어났는데 그가 훗날 아버지의 왕위를 찬탈할 비루다카이다. 비루다카는 성장하여 자신의 외가인 가비라위성을 방문했는데 그곳의 주민들로부터 하녀의 자식이라고 놀림을 받으며 왕족으로써 큰 충격과 수모를 받았다. 이후 격노한 비루다카는 자신의 아버지인 파세나디를 쫓아내 왕위를 찬탈하였고 북인도 통일을 목표로 우선 자신에게 수모를 준 가비라위성을 공격하였다. 이때 석가모니가 몇번이나 직접 코살라국의 군대를 막으며 비루다카를 만류했으나 나중에는 결국 치뤄야하는 업이라는 것을 알고 슬퍼하면서도 일부러 막지 않으면서 결국 비루다카는 가비라위성을 공격하여 함락시켰고 주민들을 마구 학살하였다. 이에 마하나마는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비루다카에게 자신이 호수 속에 잠겨 있을 때만이라도 학살을 중단하고 백성들이 도망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비루다카는 사람이 물속에 있어봤자 얼마나 오래 있겠냐고 생각해 마하나마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마하나마가 물속에 들어간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이상하게 여긴 비루다카가 부하들에게 마하나마를 찾아오라고 하여 호수로 들어가보니 마하나마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물푸레나무에 묶어 익사해 있었다.''' 자신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것이였다. 마하나마의 죽음을 끝으로 샤카족의 가비라위성은 멸망하였고 샤카족은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떠났다.
자신의 동족과 백성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컸지만 그것이 결국 오만으로 연결되어 화를 당해 최후를 맞이한 사람이였다.
잡아함경에는 마하나마가 석가모니 부처에게 "저는 죽고난 후에 어디로 가게 될까요?"라고 질문했을 때, 석가모니 부처는 "나무는 기운 쪽으로 그리고 도끼로 찍는 쪽으로 쓰러진다."는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는 예화를 전하고 있다.
[1] 아누룻따는 형인 마하나마와 달리 화려한 것과 안락한 생활을 좋아하고 힘든 고행을 싫어했으나 국왕으로써의 의무와 무거운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