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광운
芒狂雲
1. 개요
창천의 권의 등장인물. 애니메이션판에서의 성우는 야나다 키요유키. 북두신권의 분파인 '북두손가권'의 계승자이다.
2. 상세
상하이의 흑사회에서 '염왕'이라 불렸던 카스미 켄시로와 쌍벽을 이루는 '영왕'(靈王)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는 사내. 북두삼가권 중 북두손가권을 익히고 있으며 기즈 대령과는 동문 사형제 사이. 청방을 무너뜨리고 상하이를 장악한 홍화회가 옛 친구들의 복수에 나선 '염왕' 켄시로를 제거할 자객으로 고용한 인물이기도 하다. 후각이 발달한 켄시로와 비교하면 이쪽은 청각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서 100m 밖의 속삭이는 소리도 엿들을 수 있을 정도.
본래는 반옥령의 약혼자이기도 했다. 반광림과 옥령 남매를 키워준 양부인 옹 노인이 청방의 보스인 위 대인을 암살하는 대가로 옥령을 망광운에게 주기로 약속한 것. 그러나 옥령은 이미 켄시로를 사랑하고 있었고 자신의 약혼녀가 조국을 짓밟고 있는 일본에서 온 남자와 사랑에 빠진데 분노한 망광운은 반옥령을 살해하려고 했다. 그러나 죽어가는 갓난아이를 품에 안고 조용히 자장가를 불러주는 그녀를 보고는 차마 목숨을 빼앗을 수 없어 기억만을 빼앗고 그녀를 홍화회로부터 지키기 위해 마적들에게 맡겼다.
망광운은 북두신권을 뛰어넘기 위해 광기를 증폭시키는 '광신혼', 비공의 위치를 바꾸는 '비공변위' 같은 기술을 터득하여 켄시로와의 대결에서 사용했지만 이는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익히는 데 한계가 있는 기술들이었고 그 때문에 아편까지 사용해가며 무리하게 수련을 했던 탓에 이미 시한부 인생이었다. 그러나 그가 목숨을 걸어가며 터득한 비법 '비공변위'는 북두신권에서는 일개 기술에 불과했으며, 거기에 더해 켄시로는 '708개의 경락비공 중에는 위치를 바꿀 수 없는 비공도 있다'라는 사실을 지적하며 망광운을 몰아붙인다. 그러나 망광운의 패색이 짙어질 무렵, 홍화회 간부 전학방과 부하들이 난입하여 총과 수류탄으로 켄시로와 망광운을 공격하는 바람에 망광운은 총상을 입는다.
켄시로는 총상을 입은 망광운을 짊어지고 폭발을 피해 소주강으로 뛰어들지만 망광운의 부상은 이미 치명상이었다. 망광운은 켄시로에게 자신은 차마 옥령을 죽일 수 없어 기억만을 빼앗았고, 지금은 다른 곳에서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게 어디냐고 묻는 켄시로에게 안알랴줌(...)을 시전하고 북두칠성을 가리키며 저 위에서 너의 운명의 여행을 지켜보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켄시로의 품 안에서 사망한다. 아마도 이 만화에서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켄시로의 친구가 되고 나서 최단시간에 사망한 인물일 것이다.
생전에 켄시로가 만났던 수수께끼의 노인을 만난 적이 있다. 노인이 얼마 남지 않은 그의 목숨을 연장시켜주며 소원을 물었을 때 그가 바랐던 소원은 "북두 최강의 사나이가 되는 것. 북두신권의 전승자와 실력을 겨루고 싶다."라는 것이었다. 켄시로와 겨루고 마지막엔 친구로서 죽었으니 나름대로 여한은 없을 듯.